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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90310 나의 기대와 다를지라도 (말라기 2장 17절~ 3장 1절) 조회수 : 1236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19-03-08

우리는 기대 가운데 살아간다. 특별히 하나님께 어떤 마음의 소원을 두고 그것이 이루어지길 원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의 모든 소망을 이루시진 않으신다. 때로는 거절할 때도 있다.  

1. 기대와 다른 상황을 만난 백성들(17절)

17.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롭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 

말라기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괴롭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백성들은 어떻게 괴롭혔는지 반문한다. 그들이 여호와를 괴롭게 한 것은 여호와는 악을 행하는 자를 좋게 보시고 기쁨이 된다고 여긴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정의를 의심한 행동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단단히 오해했다. 

본문에 나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다. 당시에 오늘날과 같은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말이나 나귀 아니면 걸어서 이방 땅에서 유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그들은 큰 희생을 치르며 고향으로 돌아왔다. 

1) 백성들의 기대(하나님의 통치와 다윗 시대의 회복)

백성들이 돌아온 이유는 선지자들의 말씀에 의해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윗 시대처럼 자신들이 세상의 한 가운데 우뚝 서고 그 가운데에서 풍요로움을 누릴 것이라 생각했다. 이방 땅에서의 배척당함과 서러움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와 세상에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2) 그들의 기대와 달랐던 현실 

백성들이 돌아온 유다 예루살렘은 폐허나 다름없었다. 이방 족속들의 공격과 협박이 있었고 가뭄과 기근, 병충해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의 원인은 성전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하고 솔로몬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성전을 재건하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가오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결국 백성들은 하나님에 대해 소외감을 비롯한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3) 기대감과 다른 현실을 만났을 때 우리의 모습

우리도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있다. 마음의 소원을 두고서 기도한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어떤 마음을 갖는가? 우리가 기대한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어떤 자세와 마음을 갖는가? 

2. ‘사자’를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1절)

1. 만군이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만군의 여호와가... 사모하는 언약의 사자’를 보내신다고 말씀하신다. 

1) ‘만군의 여호와’

삼상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다윗은 ‘만군의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골리앗을 이겼다. 따라서 만군의 여호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 시대를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만군의 여호와’라는 이름에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대로 이 백성을 보호하신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 어떤 대적의 손에서도 구하실 수 있는 능력의 주님이다’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도 변하지 않는 현실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오해하게 된 백성들에게 ‘만군의 여호와’라는 이름은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소망을 갖도록 힘을 주었을 것이다.

2)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

하나님께서는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그들이 사모하는 언약의 사자’를 보내신다고 약속하신다. 이 언약의 사자는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구원을 완성하실 것이다. 그리고 이 약속은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백성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 하나님은 원망하는 백성들은 진멸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백성들이 언약을 먼저 깨드렸기 때문에 멸망당한다 하더라도 할 말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긍휼이 넘치시는 분이시다. 백성들은 오해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백성들을 지켜보고 계셨고 사랑하셨다. 이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하심으로 완성하셨다. 

출23:20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출애굽기 23장 20절의 말씀과 말라기 2장 1절의 말씀은 흡사하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말씀처럼 말라기에서도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가 나타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체험할 하나님의 구원이 출애굽 백성들이 경험한 것처럼 놀랍고 위대한 것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구원은 놀라운 구원이다. 단순히 땅을 정복하고 전쟁에서 이기는 구원이 아닌 모든 괴로움의 근원인 죄를 이기는 구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기대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랜 기다림 가운데 하나님을 오해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고 관심이 있더라도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는 늘 지켜보고 계시고 기억하신다. 우리를 사랑하신다. 

오늘날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기대한 대로 이루어지기보다도 기대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을 기억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신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감사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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