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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비젼틴 교육목자로 섬기는 기쁨, 그리고 감사 조회수 : 714
  작성자 : 제승모 작성일 : 2016-10-20

비젼틴 교육목자로 섬기는 기쁨, 그리고 감사

퇴근 길 자전거를 타고 도로변 작은 둘레 길을 지날 때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갈대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보석처럼 반짝이며 흘러가는 태화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이토록 평화로울 수가

얼마 전 태풍이 휘몰아치며 모든 것을 앗아간 무서운 태화강은 온데 간 데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 얄밉게 그저 잔잔하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흘러가고 있는 태화강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또한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해야 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재해 앞에 한없이 무기력한 인간들 중에 참 부족한 나 자신을 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철저하게 알게 하셨습니다.

그간 목자와 교육목자로 섬기면서 늘 목장 부흥에 대한 열망만 앞설 뿐 사역에 좀처럼 열매가 없어 힘들고 지치는 때가 많았습니다.

목자 사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교육목자까지 하는 것이 또한 부담이었습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계획하고 사역은 잘 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던 것입니다.

돌이켜 보니 이 또한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했던 비젼틴 사역에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습니다. 교육목자로 섬기며 목장사역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분가의 기쁨을 맛보게 하신 것입니다.

점점 내가 한다는 생각이 허물어지고 주님께서 하신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도 알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어리석은 나를 조금씩 세워가고 계셨습니다.

무섭고 두려운 지진의 공포, 태풍과 홍수의 재난에도 끄떡없이 나를 더 견고하게 이끌어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황금빛 가을들판의 넉넉함으로 채워주시고 영글어 가는 열매들로 풍성케 하시는 하나님께 비젼틴을 섬기면서 감사의 제목을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칼슘목장이 튼튼 목장으로 분가할 수 있는 은혜를 맛보게 하셨습니다.

주중에 아이들의 바쁜 학업을 고려해 밤늦게 전화 심방을 하며 목장 톡 방을 통해 기도제목을 나누고 삶을 나누다보면 아이들의 고충이 가슴깊이 느껴지고 더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 지친 아이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평안이 임하길 또한 그들이 소망하는 꿈들이 이루어지길 함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격려해 주고, 기도 한 것 밖에 없는데 아이들이 한 명씩 늘어가기 시작했고 많게는 15명이 모일 때도 있었습니다. 평균 10명 이상의 아이들로 모임을 하다 보니 나눔 시간도 정한 시간 보다 길어지고 시간에 쫒기다보니 깊이 있는 나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 하며 분가를 준비하는 과정 또한 순탄하지 않았지만 계획하심 가운데 은혜롭게 지난달 분가를 할 수 있는 기쁨을 주셨습니다.

둘째, 칼슘목장과 튼튼 목장이 더 성숙해지고 섬김의 본을 보이는 목자를 세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든 시기를 능히 극복해 내는 인내와 지혜를 겸비한 목자가 있어 참 든든합니다.

목원이 수술해서 입원하면 부산까지 찾아가 위로하고 말벗이 되어주며 기도하는 목자, 그리고 그 사랑을 그대로 닮아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해 주는 목원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셋째, 우리 친구들이 자신의 장래를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가운데 기쁜 결실을 보게 하셔서 감사드립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큰 도전과 힘을 얻게 됩니다. 자신의 은사대로 준비하여 어려운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한 친구, 경쟁력을 갖춘 직장에 취업한 친구, 수시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친구,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이토록 성실하게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이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도 새벽 2시 넘어서 까지 불을 밝히며 자신의 미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던지는 그들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며 사랑을 전합니다. 또한 기도합니다.

이렇게 비젼틴 교육목자로 섬기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사랑과 열정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폭풍우 속에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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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4

김순경2016.10.22 10:03
제승모 목자님 축복합니다. 교육목자의 헌신을 통한 열매와 기쁨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가 됩니다.
간증을 읽으면서 목장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비젼을 봅니다. 우리교회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영식2016.10.22 12:06
비전틴 사역에 열정과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있는 교육목자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선생님을 통해 목원아이들이 변화를 받아 주님의 사명자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최고입니다. 화이팅~
김병욱2016.10.22 18:41
제승모 선생님, 목장 아이들 하나 하나 관심과 사랑으로 연락하고 챙기시는 것 보면 늘 도전이 됩니다. 교육목자의 좋은 본을 보여주시는 선생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성정민목사2016.10.27 15:32
교육목자님의 마음이 목원 학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교육목자로 헌신하는 예비목자도 세워졌으니 말이죠. 비전틴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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