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홈  >  시민공동체  >  주보

 "

  제  목 : 2008년 01월 20일_미소 띤 주차 그리고 10분 조회수 : 1079
  작성자 : 이재희 작성일 : 2008-01-18
지난 주간 겨울다운(?) 모습이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많이 당황하셨지요? 갑작스레 떨어진 수은주 때문에 건강상에 어려움이 생기신 분들의 소식도 더러 듣게 되었습니다. 추위를 접하면 덩달아 우리의 마음도 움츠려들고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이른 아침 포근하고 따뜻한 이불속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달콤한 유혹을 즐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것이 습관화 되게 되고 게으름이라는 이름의 적이 나를 지배하게 됩니다. “당신은 참 게으른 사람이야.”라고 누가 내게 말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우선 기분이 많이 나쁘고 난 게으르지 않다는 사실을 항변할 거리들을 찾게 되겠지요? 너무나 당연한 일반적인 반응들입니다. 우리 울산 시민 가족들은 제가 생각 하건데 게으르다고 일컬음을 받을 만한 분들은 없으십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립니다. 주일 아침에는 포근한 아랫목의 유혹을 10분만 일찍 물리치시고 교회로 나서시면 어떨까요? ‘행복한 시간 행복한 10분’(Happy Time Happy Ten) 운동을 전개했던 재작년에는 힘든 주차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듯 했습니다. 형제 자매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먼 곳에 먼저 주차를 했었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게 오시는 분들이 예배당에 빨리 들어가실 수 있도록 양보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시민가족들은 이런 일들에 정말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잘 보여주시는 분들이셨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날씨마저 방해를 하기 시작하다 보니 요즘 들어서는 부쩍 눈에 띄게 늦게 오시는 분들이 많아 지셨습니다.

10분만 서둘러 오시면 행복한 곳에 주차를 하실 수 있으십니다. 좀 멀다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주일 마다 그 분들의 미소 띤 얼굴을 봅니다. 이웃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얼굴, 건강을 위해 종종걸음으로 교회를 향하여 걸어가는 동안 가슴 가득히 번져오는 기대감! 팁 하나를 더 드리자면 동사무소 모퉁이를 돌아서 교회 건물이 보이기 시작 할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 마다 커져가는 교회를 바라 볼 때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벅차게 밀려오는 예배에 대한 기대감! 경험해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르십니다. 추위 때문에 종종걸음을 걷는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그리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표현하니 좋고, 은혜를 사모하니 좋고, 몸 튼튼하게 하니 좋고, 하나님께 칭찬 받으니 좋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니 좋지 않습니까? 저의 짧은 생각으로도 도대체 일석 몇 조인지 금방 세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나중에 오시는 분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 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먼저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게도 미소가 찾아옵니다. 직분자 중직자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안한다고 손가락질 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내가 먼저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좀처럼 잘 보여 주지 않는 감춰진 10분의 아름다움. 이제는 내가 먼저 찾아낼 때입니다. 미소 띤 주차 10분 오늘부터 시작합시다.

-오종학 목사-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2008년 01월 13일_새벽 예배자가 됩시다.
  다음글 : 2008년 01월 27일_모든 기도는 치유력을 가집니다.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