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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90602 낮은 곳으로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 조회수 : 687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9-05-31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제 85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영기목사님 은퇴기념으로 준비되어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뒷모습"이라는 말을 눈으로 보고 온 것 같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가정교회 운동을 위해서 애쓰시던 최목사님께서 이제는 국제가사원사역에서도 은퇴를 하시게 되셨습니다.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고, 결국 끝이 아름다워야 지난 온 삶이 아름다운데 저 역시 끝이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최목사님께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3번의 말씀을 전하셨는데 그중 한 가지 말씀이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vip를 섬기고, 믿음이 연약한 가정을 세우려 하고,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목장식구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섬기고,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이 특별한 속성을 배우고 훈련하기 위해서 삶공부도 하고, 그러한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기 위해서 함께 모여 예배한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보다 더 좋은 답이 있을까 싶습니다. 교회의 탄생은 하나님의 사랑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속성이 있기에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낮고 천한 이 땅에 보내셨고, 연약한 영혼들을 향한 사랑의 속성으로 인해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심으로 낮은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롬5:8)  이러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 속에서 교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의 태생적 속성은 사랑이고, 그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사랑이라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세상은 높아지라 외치고, 사랑을 받으라 가르칩니다. 서로가 서로보다 더 높아지려 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사랑은 없어지고, 설령 누군가 높아진다 하더라도 누구도 그 자리에서 온전한 사랑을 얻지 못하는 악순환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섬기라 하고 낮은 곳에 사랑을 흘려보내라 하십니다. 그리하면 비밀처럼 감쳐줘 있던 그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능력이 성도의 삶 가운데 임하고, 삼위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의와 평강과 희락' (롬14:17)으로 열매 맺는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하기 때문입니다.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 때문에 우리에게도 그 사랑이 임했습니다. '나는 사랑이 부족하다' 하며 사랑을 달라 달라 하시기 전에, 지금 있는 그 사랑, 그것부터 흘려보내보십시오. 아내와 남편에게, 부모와 자식들에게 작은 사랑의 표현, 감사의 표현을 시작해 보십시오. 고맙다. 예쁘다, 잘한다. 수고했다, 사랑한다. 입술의 사랑을 흘려보내십시오. 직장에서 가정에서 목장에서 먼저 섬겨보십시오. 목장식구들의 가정에 필요한 것은 없는지 가정 방문시  눈여겨보시고, 음식을 준비하고 정리할 때 필요한 손길은 없는지 살펴보시고, 직장에서 정리해하고 수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먼저 섬겨주십시오. 혼자 외로이 앉아있는 직장의 동료, 친구들, 목장식구들이 있다면 그들 곁에 가서 조용히 앉아주십시오. 지금까지도 잘 해오셨지만 우리의 눈을 낮은 곳을 향하도록 해 보십시다. 우리 영혼에 사랑을 채우는 길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길이라 믿습니다. 그럴 때 위로부터 공급되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영혼을 가득 채우고도 남게 될 것입니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에, 전달자가 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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