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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0524 가정교회는 위기에 강합니다. 조회수 : 693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20-05-22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곳곳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회에도 위기가 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일 예배를 못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어려운 상태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주일 예배 참석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믿어왔는데, 교회를 갈 수도 없고, 심방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연 교회가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 섞인 속내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는 위기에 강합니다. 가정교회는 위기 때에 힘을 발휘했습니다. 초창기 기독교가 로마의 핍박이 가장 심할 때, 성도들은 가정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고 날마다 구원받은 사람이 늘었다고 사도행전은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AD 260년경에는 로마에 두 번째 큰 역병이 절정에 다 달았을 때, 이교도들은 역병에 걸린 자들을 내쫓았고 가장 가까운 자부터 도망쳤으며, 병자가 죽기도 전에 내 다 버리고 매장하지 않은 시신을 쓰레기처럼 취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아픈 자를 도맡아 필요를 공급하고 섬겼습니다. 그러다 병이 옮으면 그 아픔을 자신에게로 끌어와 기꺼이 고통을 감내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른 이를 간호하고 치유하다 병이 자신에게도 옮겨와 대신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런 기독교인들의 사랑과 구제와 섬김을 통해 마침내 로마 제국을 정복하기도 했습니다.

가정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교회는 목장을 통해 교인들이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위기가 왔다고 가족을 버릴 수 없듯이 어떤 위기에도 계속해서 공동체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목장 모임을 갖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톡으로 기도제목을 묻고 목장 모임을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실제로 많은 목장들이 톡과 전화로 기도제목을 묻고 교회에 와서 기도를 하고. 야외에서 목장모임을 하면서 목장을 유지해 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제와 섬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부 방역지침에 적극 협조하면서도 교회 지체들 중에 어려운 분들을 돌아보고,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외국 이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성경적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29).”

이 세상의 어떤 악한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한다고 해도, 어떤 위기가 다시 온다고 하더라도 예수님과 가족이 된 우리와 목장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시민교회 성도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우리 이 길에서 흔들리지 마십시다. 교회는 영적 가족이고, 사명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 존재목적이고, 그것이 울산시민교회를 통하여 240개 목장 가정교회를 세우게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주일 연합목장 예배로 모이지 못하지만 형편과 처지에 따라 교회를 섬겨주시는 목자, 목녀님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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