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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230528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467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23-05-26 |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린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600여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가정교회의 방향, 가정교회 사례에 대한 강의를 들었고, 여러 가지 삶공부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초원별로 교제하는 시간이 있었고, 6명의 목회자(부부)들이 한 조로 편성되어 매일 밤늦게까지 삶과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두 분의 목사님께 사흘간의 교회 사역을 맡겨드리고, 나머지 교역자들은 모두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열심히 삶공부 수업을 받고, 가정교회에 대한 배움과 나눔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둘째 날 저녁에는 우리 교회 모든 교역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때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성도님들께 안내를 드립니다.
1. 미주에서 가정교회 사역이 출범한지 30년이 되었습니다. 30년이 지나면서 시대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특히 전 세계가 코로나시대를 거치면서 사회, 문화적 환경에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기본적인 정신과 틀은 변함이 없어야 하겠지만,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여 발전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2. 또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가보면 가정교회 목회자들 중 가장 많은 수는 개척교회 단계에 있는 목회자들, 그리고 자립을 꿈꾸는 교회 목회자들입니다. 우리 교회와 같은 규모의 가정교회는 전국적으로 볼 때 매우 적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역시도 현재 우리 교회의 절반 정도의 규모이기에, 우리 교회의 형편과 상황을 다 이해하고서 장래의 로드맵과 문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가정교회의 기본정신을 잘 이해하고, 우리 교회의 18년간 가정교회의 이력을 잘 살펴보며, 미래의 로드맵을 그려야 할 당사자는 우리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입니다. 함께 연구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우리 교회에 맞는 가정교회의 모습을 그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3. 우리 교회가 18년 동안 가정교회를 세워가면서, 장기간 목장사역을 감당하셨던 목자, 목녀, 목부님들의 탈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탈진의 이유와 증상은 다양하며, 해결책도 다양할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초원지기, 평원지기, 그리고 담임목사까지 함께 협력하여 탈진의 원인을 찾아 치유하고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4. 목장이 분가하고, 목자, 목녀, 목부가 세워지는 과정에서 대부분 자발적으로 기쁘게 헌신해 오셨지만, 때로는 필요와 상황에 떠밀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헌신하신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목장사역에 헌신하셨던, 그리고 헌신하실 분들이 목장사역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고 성령님께서 주시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하시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5.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떠오르는 화두는 ‘3040세대의 부흥’입니다. 영적인 일에 관심이 있지만 제도권 교회에 속하는 것을 꺼리는 소위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과 ‘가나안 성도’의 상당수가 3040세대입니다. 이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 이 세대가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 이 세대가 가치 있게 여기는 시대정신이 가정교회 안에서 어떻게 소화될 수 있는지 심도 깊은 고민과 토론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울산시민 가족 여러분! 우리 울산시민교회가 더욱 건강한 가정교회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가정교회는 신약성경이 보여주는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고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교회의 기본 사명에 충실하려 한다는 점에서 가장 탁월한 형태의 목회철학이자 교회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수동적으로 교회를 오가는 성도가 아니라, 평신도 사역자를 구비시키는 목회자의 지원을 받아 평신도 사역자가 적극적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모습이 가정교회의 큰 강점입니다. 목회자는 목회자의 사역(말씀과 기도)에 더욱 집중하고, 평신도 지도자들은 소그룹(목장)을 돌보는 일을 감당함으로써 연합교회가 건강하고 든든하게 세워지게 하는 성경적 사역분담은 “제 2의 종교개혁”이라고 불릴 정도의 놀라운 변화들을 교회에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가정교회의 정신을 우리 시대, 우리 지역, 우리 교회에 맞도록 잘 적용하여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 나라 건설과 복음 증거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해내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저도 담임목사로서 목자, 목녀, 목부님, 그리고 초원지기와 평원지기와 더욱 잘 소통하면서 성경적 가정교회를 함께 잘 세워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건강한 가정교회를 꿈꾸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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