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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51214 믿음의 성인식, 감격스러운 ‘입교(入敎)’를 맞이하며 | 조회수 : 330 |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25-12-12 |
믿음의 성인식, 감격스러운 ‘입교(入敎)’를 맞이하며
오늘은 우리 교회에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2부 예배에서는 파워틴중등부, 3부 예배에서는 비전틴고등부 우리 자녀들의 입교 및 세례식이 거행됩니다. 유아실에서 꼬물거리고, 주일학교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나, 이제 자신의 입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교회의 정식 세례교인이 되는 날입니다. 이 기쁨의 날을 맞이하여 ‘입교’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1. 입교의 의미
입교(confirmation)는 성경적, 신학적으로 ‘유아세례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약 시대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하여 하나님의 언약 백성 됨을 표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녀들이 태어났을 때 부모의 신앙 고백에 의지하여 유아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때 부모님들은 이 아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겠노라 서약했습니다.
입교는 역사적으로 종교개혁 전통에 그 뿌리를 둡니다. 칼빈은 유아세례를 받은 자녀들이 자라나 스스로 분별력을 갖게 되었을 때, 교회 앞에서 공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습니다. 우리 교단법은 이 정신을 이어받아 만 14세 이상 된 자녀들에게 입교를 시행합니다. 이는 새로운 세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유아세례 때 부모가 대신했던 고백을 이제 자신의 믿음으로써 확증(confirm)하는 절차입니다.
로마서 10장 9-10절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입교는 바로 이 말씀처럼 ‘부모의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넘어 ‘나의 하나님’을 만방에 시인하는 자리입니다.
2. 왜 자녀들을 ‘입교’시켜야 하는가?
그러므로 자녀를 유아세례 받게 한 부모는 반드시 자녀를 ‘입교’시켜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 신앙의 독립을 위해서입니다. 입교 전까지 자녀들은 부모의 신앙 그늘 아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과 일대일로 마주 선 단독자로 서게 해야 합니다. 입교는 ‘영적 성인식’인 것입니다. 둘째, 성찬의 참여를 위해서입니다. 입교를 통해 우리 자녀들은 비로소 주의 살과 피를 나누는 성찬에 우리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는 신비에 초대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자녀를 입교시켜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3. 입교하고 세례받는 파워틴, 비전틴 자녀들에게
이번에 입교하는 사랑하는 파워틴, 비전틴 청소년 여러분! 그리고 세례를 받는 청소년 여러분! 이번 주일, 여러분은 목사님과 회중 앞에서 오른손을 들고 엄숙히 서약하게 됩니다. 그 서약문에는 “성령의 은혜만을 의지하고... 모든 죄를 버리고... 교회의 관할과 치리에 복종하고...”와 같은 무거운 약속들이 담겨 있습니다.
부디 이 서약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이것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강요가 아닌,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교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아가게 됩니다. 죄와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오늘 여러분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아멘”이라고 대답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십시오.
4. 입교가 주는 뭉클한 감동
목회자로서 입교식을 집례할 때마다 감동을 느낍니다. 부모님의 신앙을 근거로 유아세례를 받았던 아기가, 어느새 훌쩍 자라 자신의 의지로 자기 입을 열어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키운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께서 키우셨습니다. 우리가 지킨 것 같지만, 주의 은혜가 자녀들을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인생길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돌보시며 책임져주실 것입니다.
오늘 2부와 3부 예배 시간에 있을 이 거룩한 예식에 성도 여러분께서 증인이 되어 주십시오. 믿음의 바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이 감격스러운 현장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축복해주시고 이들이 평생토록 하나님만을 높이는 예배자로 살아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믿음의 바통을 잘 이어가는 교회를 소망하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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