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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표적 (요4:34-54)
인생은 문제의 연속이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를 재료로 삼아 기적을 창조하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시고, 문제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주신다. 많은 사람들은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문제 자체가 아니라 문제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문제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행한 첫 번째 기적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이고 두 번째 기적은 어떤 왕의 신하의 아들이 사경을 헤매게 되었을 때 그를 고치신 일이다. 성경은 이 일을 기적이라 하지 않고 표적이라고 말씀하셨다.(54절) 이 표적을 통한 주님의 교훈은 한 마디로 말해 믿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 과정을 보이신 것이다.
첫째로, 그는 직면한 고난 때문에 예수님 앞에 나왔다. 고난이 예수님 앞에 나오게 하는 첫 번째 이유가 되었다. 우리 가운데에도 고난이 없었더라면 결코 신앙을 갖지 않았을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많이 가진 사람이 적게 가진 사람 앞에 머리를 숙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고난은 얼마나 훌륭한 전도자인가? 고난을 통해서 자기가 피조물이라는 사실과 별 수 없는 인간임을 연약한 인감임을 인식하고 창조주 하나님의 도우심과 긍휼을 구하게된다.
둘째로, 그는 기적을 기다리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진정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삶의 궁지에 빠진다면 저절로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이다. 기적을기다리는 자체가 신앙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참된 신앙을 갖게 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흔히 기적을 기대할 때 사람들은 자기 문제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자기가 구하는 해답만을 추구한다. 죽을병에 걸린 아들을 고쳐 달라고 부탁할 때 예수님은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않는다.”(48절) 하셨다. 이 말씀은 일종의 표적믿음을 거절하는 말씀이다. 그러나 왕의 신하는 예수님의 말씀에 개의치 않고 반복해서 강청하였다.(49절) 이에 예수님은 그와 동행하여 가버나움으로 가시지 않고 말씀으로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50절) 표적믿음이 아니라 말씀믿음을 요구하신 것이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불평하거나 실망을 표했을 텐데 그는 말씀을 믿고 돌아갔다. 이것은 기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말씀에 대한 믿음이 역사를 이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셋째로, 그는 말씀을 신뢰하는 신앙을 갖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말씀만 하셨는데 이 사람은 한 순간에 그 말씀을 신뢰하였다.(50절) 무엇이 이 사람에게 이런 믿음을 갖도록 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아서 우리가 알 수는 없다. 어쨌든 그는 살았다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권위를 신뢰하고 집으로 갔다. 확인 과정이 없이 말씀을 신뢰하게 된 것이다. 기적을 안 보고도 믿을 수 있다면 이것은 더 귀한 신앙이다. 기적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따라 역사하신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믿음이다. 그러나 왕의 신하의 믿음이 처음부터 대단했던 것은 아니다. 그의 믿음은 겨자씨만한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는 겨자씨만한 믿음을 활용함으로써 그 믿음을 점점 성장시킨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겨자씨만한 믿음을 활용하기를 원하신다. 작은 믿음에서 출발해도 좋다.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을 활용하자. 믿음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믿음을 활용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