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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우리목장 이야기2 조회수 : 1948
  작성자 : 정혜영 작성일 : 2010-02-27

어제 담임 목사님 내외분이 울 집으로 목장모임 방문차 오셨다.

온 목장식구들이 긴장과 떨림으로 준비하고 기대했다.

 

지난번 갑작스런 김상국목사님 방문으로 인해 진땀흘렸던 나...우히히

오늘 두 분을 통해서는 어떤 깨달음을 주실까  

분명 성령님께서 우리 목장에 두 분을 보내신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7:30

정확히 오신 목사님에 비해 목원들은 아직 ㅠ.ㅠ

게다가 밥도 덜된 상태 오마이 갓!!!

음식 간도 안맞는 것같고 생선도 잘 안튀겨지고... 

 

수영 잘 못하는 사람이 열심히 수영하며 팔을 저어보지만

앞으로 안 나가는 상태....아무리 애를 써도 계속 제자리...꼬르륵...하고 빠져드는 느낌이랄까....허걱

 

정말 진땀이 났다.

 

그러나 점점 목원들이 오시더니 꺅!! 모두 17명, 아이들 8명...

목원 모두 참석 게다가 vip 두 분까지....

 

많이 안오시면 어쩌나...했는데 넘 감사한 기도응답이었다.

흐흐흐 신기하다. 입덧 심한 고은씨에다가 몸불편한 정미혜님부부,

엄청바쁘신 박흥택집사님부부, 서영수 집사님까지...으악!!!대박대박

식당때문에 오지 못하는 박미향님까지 문닫는 불상사??!!를 하다니 꺅
목사님이 오신다하니 그런가 모두 전원 출석!!!

다 오신 것이다. 감사했다.

 

나눔 가운데 주님께서 은혜의 바다를 이루시고 목원들의 솔직하고 순수한 나눔에 눈물이 쏟아지며 감동의 연속이었다.  마지막에 목원들의 세세한 것까지 들으시고 기도로 마무리 해주시던 목사님과 아름다우신 사모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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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제 감격스런 목장모임의 설겆이를 마무리하며

나 혼자 설겆이 묵상?에 빠졌다.

 

목장날마다 이중고 삼중고를 겪는 목장모임의

설것이....

음식하다 생긴 설겆이......먹고난 그릇 설겆이......

디저트그릇 설겆이......냄비,국솥,밥솥,후라이팬...

아내들만 겪는 고초처럼

넘 힘겨운 싸움 중인 목장..

 

어제 식사시간에 별 생각없이 남자분들부터 드세용~~~

했더니만 이종관 목사님의 온화하신 말씀.......

이 목장은 원시적인 목장이네요...

다른 목장은 아내와 아이들이 먼저먹는데...?!?!?!?하셨다.

남성위주로 돌아가는 것을 농담삼아 그렇게 이야기하신 것이다.

경상도 남자들의 투철한 선비정신...

 

원시적??? 그 말씀은 무슨 뜻일까....그땐 그냥 웃고 말았는데

맞다!!!

모든 것을 초월한 목장, 천국을 이야기하는 목장에서

아직도 유교시대적 발상을 하고있으면 안된다.

 

순간 남편들의 설겆이!!!가 떠올랐다.

예전에 오셨던 이수관 목사님의 목장들만 할 수있는 게 아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수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답답한 이 시대의 가정...

일에 찌들리고 지칠대로 지쳐

가정이고 육아고 몽땅 아내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집에서는 손하나 움직일 수 없는 아버지...

안하다보니 못하게 되고 서툴르니 아내를 시키게되고

아내의 반복적이며 지루한 부엌살림...

매일 해도해도 끝이 안나는 생산성 없어보이는 단순노동...

그럴 땐 성령충만도 오데로 가버리고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왠지모를 우울함에

짜증의 화살이 자녀에게로 밖으로 다른 곳에 꽂혀버린다. 

 

단지 일주일의 하루

목장모임 때라도

남편들이 빨간 장갑을 끼고 그릇을 씻어대면

이벤트에 약한 아내들이 뿅~하고 갈 것이다.

특히 무뚝뚝한 갱상도 아자씨들에게는

어떠한 이벤트보다 더 행복한 웃음을 자아내는 일 일것이다.

 

아내들은

아마 일주일은 아니 단 하루라도 기쁠 것이다.

징징거리고 울어대는 아이들을 대할 때라도 남편의 보여준 수고에 기분이 조금은 누그러질것이고

구석탱이에서 목장 나눔도 못하는 아내들...

안고 업고...낑낑대며 아이들 돌보다 자기는 아무 감동도 없는데

나눔 끝...하고 모두 집에 가는 황당함에도

     

넘 기막힌 아이디어로 울 남편이 기특하고 대견스러우며

목자님의 앞치마 두른 모습에서도

그저 웃음이 터져나오고 함께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목장이 다 그럴 필요는 없다.

어린 아이가 많은 목장은 젊고 어린 새내기 아내들...

어린 아이들과 씨름하고 있는 목장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는

진한 감동의 나눔조차도 사치로 보여지기도 한다.

 

아내들은 그럴 것이다.

저 목장이라는 곳에 가면 아내들은 신사임당??이 되고

(참고로  울목장에는 성질이 xx한 아내들이 좀 있어서 현숙한 사임당이 되기 위해 서로 조언과 격려로 노력하는 중임ㅋㅋ)

남편들은 자연스럽게 설겆이까지하는 말도 안되는 기적들이 팡팡 터지는 신기한 곳이라고...   

    

처음에는 물도 질질 흘리고  오래걸리고 깨끗이 헹구어지지도 않을것은 눈에 뻔히 보인다. 다시 해야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땀흘리며 연신 웃어대며 깔깔대는 남편들에

vip들이 한번 놀라고

은혜의 나눔하며 또 놀라고   

하나님은 참 대단하신 분이시네...라며

불신자들이 속으로 감탄해댈 것이다.

나는 못해...라며 고개를 살살 저어대는 남편들

그러나 다른 여집사님들의 애교섞인 칭찬에

스르르 기분이 업!!!업!!! 될 것이다.

 

목장  다음 날

목원들의 집에서는 생과일 쥬스( ㅎㅎ ) 로

어제 남편께 수고했다며

다른 집사님의 설겆이 소동을 꺼리로 삼지 않을까?

뒤돌아 실실거리며 웃는 아내들...

사랑의 찬양을 흥얼거릴 아내들...

그거봐 프로인 나보다는 안되잖아...하며 으쓱해지는 아내들...

넘넘 즐거워할  몇몇 아내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ㅎㅎㅎ

 

아주 특별한 외출...

일주일에 하루 함께 하는 뷔페와 나눔의 시간...

서로 힘든 일상을 벗어나 공감할 수있는 목장모임...

칭찬이 쏟아지고 감동이 물결치는 곳...

 

울산땅....

가정들이 깨어지고 피폐하여 숨소리, 웃음조차 나지 않는 가정들...

그러나 목장에 가기만 가면 희망이 있다.

남편들의 무뚝뚝함도 고쳐지고 싸나운 아내들도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아이들은 웃음꽃이 피고 행복에 겨워한다.

그런 복음이 널리널리 퍼져 나간다면

전도하지 않아도 제 발로 찾아올 것이다.

 

목장식구들이 다 도와줬다고 해도

쏟아져 나온 그릇들을 집어넣고 정리하며

혼자 재미있고 웃음터지는 공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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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아까 나의 이러한 반 협박???에 가까운 생각^^을 이야기 할 때 만해도 그냥 듣고만 있던 

남편목자님이 조용히 밖에 나갔다오는데

손에 커다란 빨간 고무장갑을 사왔다. ㅎㅎㅎㅎㅋㅋㅋㅋ

으잉????놀래 자빠질 일이다.

"목자부터 모범을 보여야지..."

하며 당장 다음주부터 실행할 생각이라고 하넹.....

 

담임목사님 울 목장오신다고해서 대박대박이라고 했더니만

이런 작은 기적의 선물을 주실려는 성령님의 계획??

푸하하하 진짜 왕대박입니다.

 

담임목사님, 사모님 와주셔서 넘 기뻤고 가문의 영광입니다.

간도 안맞는것같던 음식 맛있게 드셔서 감사하고 넘 은혜가 되어 감사드리고

평소같이 일상의 나눔이었지만 울컥울컥하는 감정 조절하느라 애쓰던 목원들...

말로 할 수없는 귀한 두 분의 감격적인 헌신과 사랑에

그저 바라만 봐도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가득한 느낌이랄까...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뛰어다니고 더 심하게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나눔 때도 정신없고 어지럽지나 않으셨는지....ㅎㅎㅎ

 

앞으로 방문하시는 목장마다 은혜의 강물이 흘러흘러가기를 소망하고

더욱 강건하세요..두 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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