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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 시가 이해가 가시나요? 스며드는 것 - 안도현 | 조회수 : 982 |
작성자 : 손영호목사 | 작성일 : 2014-10-15 |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친구의 페이스 북에 올라온 기사를 보다가 만난 시입니다.
뭐...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뜻이지? 하고 들었는데, 그 의미를 들었을 때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혹시 이 시를 이해하시겠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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