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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안현우, 한혜선 대행목자, 목녀님을 소개합니다. | 조회수 : 906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5-04-16 |
안현우, 한혜선 대행목자, 목녀님을 소개합니다.
안현우 목장은 박희성 목장에서 분가했습니다.
간증한다고 이 자리에 서 있는 제가 참 부끄럽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전혀 기쁘시지 않는 성도였습니다.
20년 가까이 긴 시간을 교회에 다녔으면서도 신앙인 다운 생활을 해오지 못했고, 제안의 속사람 역시 구원받은 사람 답지 않은 세상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사람 이었습니다. 이런 제가 지금 목자를
하겠다고 이 간증자리에 선 것은 얼마전 만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되어 부끄럽지만 이 자리에 서게 되었
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 사업하시는 아버지 덕에 크게 모자람 없이 컸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공부를 위하여 어머니와 두 동생들과 함께 저를 서울로 보내주셨고, 아버지는 고향 제주도에 남아서 사업을 계속 하셨습니다. 서울 중학교로 진학하여 다니던 중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게 되셨고, 이혼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어머니는 제게
너무도 부끄러운 그래서 누구에게도 감추고 싶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는 아버지에 대한 죄의식, 대상이 불분명한 분노 등이 나 자신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이십대 초반부터 거의 매일 먹은 술은 결혼을 하고서는 더욱 심해지고 술이 만취되면 대상을 알 수 없는 분노가 폭발하여 아내를 힘들게 했습니다.
또한 머릿속에는 딸자식은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있어 어린 딸이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고함을 치고 매를 들어 딸들, 특히 큰딸의 어린 가슴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모릅니다.
아내는 결혼 초부터 교회를 나가고 있었습니다. 종손집 장남에게 시집와서 신앙을 지키기란 참으로 힘들었을 것입니다.
신앙이 자라면서 수많던 제사를 거부하게 되면서 시댁식구들의 핍박과 남편의 냉대 속에서 아내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 왔습니다.
참 부끄러운, 남편으로서도 아빠로서도 자격 없는...사랑해야할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아내는 이런 저를 불쌍하게 여기고 저를 위해 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아내는 제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 “애들하고 자기는 천국 가는데 저 인간 저대로 두면 지옥갈 것은 뻔한데 불쌍해서 어쩌나” 하면서 저를 위해 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아내의 기도 덕분인지 저는 막내 딸아이가 서너살 쯤 되었을 때부터 당시에는 우정동에 있었던 시민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만 출석하게 되었을 뿐, 시간이 지나면서 저보다 늦게 출석한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는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 역시 나름대로는 노력 해 보았으나 그것은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새벽기도를 일년 이상 거의
빠지지 않고 나간 적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조금은 무리할 정도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질을 지원하기도 했었고, 봉사도 한 적이
있었지만 열심을 내는 것으로는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었으며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악한 습성에 젖어 있는 저의 몸과 마음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설교말씀을 들을 땐 은혜가 되었지만 그때 뿐 지나고 나면 없어지고 변화가 없고 열매도 없는 그런 생활을 계속 해왔습니다. 물론 술도 계속 마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교회는 가정교회로 전환했지만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제발 나에게는 관심 갖지 않기를 바라면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그냥 주일예배만 참석하는 그림자 성도로 살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이 목장에 소속되지 않는 사람은 다른 교회로 갈 것을 강권 하실때는 정말 다른교회에 가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작은 교회는 더 힘이 들 것 같아 그냥 숨죽이고 조용히 시민교회에 남아있는 것이 낫겠다 생각되어 그냥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그렇게 그냥 놔 두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 전부터 변화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년 전 쯤 부터는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압박감이 점차 마음을 눌러 견디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바꿔보려고 시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절박한 생각이 가슴을 눌러 어떻게든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여성목장에 나가던 아내와 함께 전도사님의 소개로 박희성 목장에 나가게 된 것입니다.
박희성 목장은 예상 외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남자분들은 저 포함 네사람 이었는데 제가 서열 꼴지
였습니다. 목장에 나가기 전 나름대로 생각해 본 것이 제 나이가 최소 중간정도는 되지 않겠나 생각했었고 오래된 목장이라 예비
목자도 이미 준비 되어 있어 크게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은 완전 착각이었습니다. 목장에 나가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자님은 주일설교 말씀 요약을 시키셨고, 호칭이 교사로, 또 예비목자로 슬그머니 바꿔가며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삶 공부에 제 이름을 등록하시고 삶공부를 하도록 밀어 붙이셨습니다. 목자님은 제가 발을 뺄수 없도록 상황을 만드시며 조금씩 끌고 나가셨습니다.
처음부터 저를 목자로 세우시려고 작정 하셨던 듯 합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설교요약과 삶공부는 결과적으로 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경건의 삶 공부를 하면서부터 변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경건의 삶 공부 마지막 즈음에 과제로 홀로있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구약의 악을 진멸하시는 무서운 하나님, 그리고 신약의 몇 번이고 용서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너무나 다른 성품의 두분의 하나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날 두분이 본질이 같으신 한분의 하나님 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뀐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저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완전한 의 이시며 빛이신 하나님께서는 죄의 종이며 어둠에 속한 저는 무서울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이셨지만 제가 예수님의 대속으로 어두움에서 빛으로 죄에서 의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기다려왔던 실제적인 하나님 사랑을 하경의 삶 공부 기간중에 알게되었고 그 하나님께서 감당치 못할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저를 해방시켜 주시고 평안을 주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만났지만 옛 악습을 모두 버리고 완전히 새 사람
으로 바뀌어 진 것은 아닙니다. 내 자신을 죽이고 내안에 주님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순간순간 혈기가 올라옵니다. 그리곤 회개하게 되고 아내와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곤 합니다.
다른 분들이 간증할 때 술맛이 없어져 한순간에 끊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도 못합니다. 아직도 술맛이 좋아 끊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구습을 그대로 지닌, 성도로서 부끄러운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에 바로 서고 싶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삶으로 제 삶을 바꾸고 싶어, 부끄러운줄
알지만 하나님께서 목자일 하라 하시니 순종하려고 합니다. 이런 저도 하나님께서는 목장에서 쓰실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이제 분가하면 어찌 해야 할지 막연하지만, 목자 목녀님 해오신
대로 흉내라도 내고 있으면 우리 목장 주인 되신 하나님과 목장에남아 계시는 목장 식구분들이 챙겨 주시리라 믿습니다.
목자, 목녀님 웃음과 기도, 목녀님의 맛있는 음식, 유재천, 신순애 집사님 그리고 신영대 집사님과 함께한 시간이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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