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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내와동산 소망재활원 수요예배 목장발표 간증문 (2015.09.23) | 조회수 : 799 |
작성자 : 전효진 | 작성일 : 2015-09-24 |
안녕하십니까.
저는 내와동산 소망재활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섬기고 있는 전효진입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의 종교가 천주교여서 성당을 몇 번 다녀는 보았지만, 무신론자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2007년도 소망재활원에 입사를 하기 전까지 남들이 부러워 할 만큼 월급을 많이 주는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처우는 좋았지만 실적위주의 냉정한 평가와 경쟁적인 조직분위기, 잦은 회식자리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셔야만 했던 술과 상사분들께서 보내주지 않으면 집에 가기 힘든 회식분위기에 적응해 보려고 애썼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상처와 시련은 깊어져만 갔고 이런 직장생활이 점점 지옥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끔찍한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주위를 살피다 보니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고 바로 대학에 진학하여 전공과정을 수료한 후 저는 대기업에서 소망재활원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소망재활원은 1,2급 지적장애인 거주시설로 지적장애인 50명을 직원35명이 섬기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사람을 음해하지 않고, 비방하지도 않으며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우리에게 그저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천사 같은 분들입니다. 이런 장애인분들과 함께 생활하며 몸은 고되도 세상 속에 지쳐 있었던 제 마음들이 치유되어 갔고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만세 전에 나를 천국백성으로 택하시고 인도하셨음을 중심으로 고백하며 평생 감사의 제목이 될 것입니다.
저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셨겠지만 소망재활원에서도 지난 8년의 시간동안 견디기 힘든 일들이 닥쳐오며 저를 시험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일들은 저로 하여금 무엇 하나 의지할 것 없이 힘들게만 느껴지고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깊은 외로움과 고통으로 내몰았고 마치 예전 대기업에 다닐때 느꼈던 감정들이 숨어 있다가 머리를 내미는 듯 했습니다.
소망재활원은 믿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말씀을 준비하여 예배로 하루를 시작하고 시민교회에서 목사님들을 보내어 주셔서 목요예배와 주일예배를 섬겨주시는 곳으로 하나님이 불러주신 또 다른 교회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열심을 내는 모습들을 보며 저는 도전을 받기보다 내가 하나님을 믿을때 추가로 부여될 임무들을 생각하며 제 마음은 하나님을 피해 도망만 다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 모습은 사람들에게 잘 웃지 않는 사람, 말 붙이기 어려운 사람, 까칠한 사람이라고 인식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저를 안타깝게 여기셨는지 믿음을 가진 동료직원들의 권면으로 시민교회 수요예배를 처음 참석하게 되었고 그렇게 저의 신앙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수요예배에 참석하여 목사님들의 설교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는 속으로는 반대로 대답하며 어긋장을 놓았고 내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온갖 변명을 갖다 붙이며 저항 아닌 저항을 하던 2012년 어느 날, 예배가 끝나고 개인 기도 시간이 되어 조명이 꺼지는 순간 성령님의 만지심을 체험하였습니다.
제 의지가 분명 아닌데 저는 ‘잘못했어요’ ‘다 제잘못이에요’라고 고백 하며 눈물 콧물쏟아내며 절규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을 만들어 주신 절대자 앞에 모든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한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로마서 8장의 말씀처럼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일하신다는 것도 체험할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순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사건 이후로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고 비로소 지금까지 제가 겪었던 고난의 의미와 소망재활원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해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믿음 생활을 시작한 이후 때로는 목사님의 말씀이 칼날처럼 박혀서 숨통을 조일 때도 얼굴이 화끈 거릴 때도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죄다 하고 살아왔던 저의 삶이 후회가 되고 성경 말씀에 길이 있음에도 무지해서 시간을 허비하고 인생을 우회했던 저의 삶에 대한 후회로 마음이 아픈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끄심에 순종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인 내 힘, 내 의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기로 다짐합니다.
저희 소망재활원의 직원들은 공통된 고백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곧 기도라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장애인분들에게 우리는 예수님의 손과발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의 편지가 되기로 마음을 품고 일하면 하나님은 모두 응답해 주십니다.
이것은 지난해부터 있었던 많은 사역의 열매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21세기 모델복지기관” 이라는 시설의 비젼 아래 소망재활원이 생긴 2006년도 이후로 사회복지프로그램 공모전 입상 등 각종 외부지원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독지가는 장애인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다며 전화가 와 5백만원 가량의 물품을 주시기도 하고 신문사에서는 저희 사업을 기획기사로 실어주시기도 하고 라디오 방송사에서는 두 곳이나 전화가 와 취재를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2008년도에 핸드벨로 조촐하게 시작한 동아리는 “셀라벨콰이어”라는 울산최초 장애인클래식 공연단으로 발전하여 울산을 다니며 톤차임이라는 악기로 감동을 선물하고 있고 작년 장애인대축제에서는 당당하게 대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직원 모두는 이 모든 열매는 하나님이 우리의 일을 기도로 인정해 주셔서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고백하고 있습니다.
소망재활원에서 저희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주시는 시민교회와 성도 여러분, 시민복지재단의 이사님 일곱분, 감사님 두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교만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며 늘 예수님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맡겨진 장애인분들을 잘 섬겨나가겠습니다.
저도 이 간증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저를 인도해 주셨던 발자취를 되새겨 보고 하나님은 이제 내가 어디로 가기를 원하시는지 다시 한번 묵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 이사장님이신 이종관 목사님도 하나님의 사랑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망재활원에 흐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마음에 새겨 그리스도인 사회복지사로서 남은 생을 후회없이 살아가야겠다 다짐하며 간증을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 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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