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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승훈이의 기도 | 조회수 : 914 |
작성자 : 권후도 | 작성일 : 2015-12-22 |
지난 주일에는 세대통합예배라 부모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 승훈이를 데리러 여느때와 같이 천상으로 아침 일찍 경주 집에서 나섰습니다.
승훈이는 단짝인 친구와 지난주 다툼으로 교회안간다하여 전날 토요일에 만나 선물받는다 등 여러가지 솔짓한 말로.... 겨우 약속을 받았습니다.
승훈이는 늘 예배드리는 교육관으로 가지 않으니 이유를 물어 오늘은 부모님과 같이 예배드리는 날이라는 설명에 이내 계단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혹시나 예배시간에 앉아 있지못할까하는 마음에 뒷자리에 앉았다가 승훈이에게 물었죠.
우리 앞자리 갈까? 하니 "네"라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찬양과 설교 재미있는 구성이라 승훈이도 조용히 잘 있었습니다.
봉헌하는 시간...
저는 감사 제목에 조카와 예배드릴수 있어서 감사라고 적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승훈이는 손으로 가려 자신의 헌금봉투에 뭔가를 적는것이었습니다.
내용은 '동생이 빨리 커서 교회 나오게 해주세요'라는 것이었다. 내내 참고 있었던 눈물이 쏟아졌죠.
남동생은 수년전 세례받았지만 지금은 떠나있는 상황입니다. 청년시절 서울쪽 경찰공무원을 하다 견디지못하여....어려운 시절을 십년정도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작년 울산으로 내려와 노래방을 하게되어 올케도 구청을 다니다 남편을 따라 육아휴직을 내고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언제 다시 복직을 할지는 모르는 상황....)
승훈이 동생은 겨우 아장아장 걷는 시기입니다.
얼른 봄이 되면 승훈이가 기다리던 엄마와 같이 교회 다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승훈이는 아침에 제가 데리고 교회를 옵니다. 그러나 갈때는 뒷집에 사는 찬민이네의 가족이 되어 버리죠.
찬민이네는 엄마,아빠, 누나, 찬민이, 민채 5명. 승훈이까지 6명.... 완전 대가족이 됩니다.
예배마치고 함께 놀기도하고 어떨땐 저녁까지 먹고 온다고 합니다. 그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올 여름부터 유년부에 가면서 김태균강도사님, 또 친절히 안내하시던 부장선생님, 김은희 담임선생님, 찬민이 엄마(박현실 집사)께 승훈이 가정을 설명하고 기도부탁을 드렸습니다.
주일 아침이면 가방에 성경책, 공과책을 넣어 어깨에 매고 기다리고 있죠.(가끔은 공과하기 싫다고 바깥으로 나가버린다는 소문도)
그렇지만 늘 준비하여 기다리는 승훈이가 사랑스럽습니다.
친구 찬민이와 유년부 예배드리고 영어예배까지, 그리고 지하식당에서 점심까지 먹는다고 합니다.
이 가정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오심을 기뻐하며 저 또한 영혼구원을 위해 한마리의 가시고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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