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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울타리 목사님 감사합니다. | 조회수 : 1090 |
작성자 : 김현수 | 작성일 : 2017-05-15 |
야곱 가정의 이야기로 본문 말씀 설교를 계속 듣던 중
세겹줄 기도가 시작된 첫 주 금요일
20년간 찾아뵈지 못한 아버지의 부고를 받았습니다.
재혼가정의 사랑받는 막내딸이었던 저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따랐고 중학생 시절 새어머니의 누명과 모진 말로
그나마 가끔씩 찾았던 발걸음마저 끊게 되었습니다.
작년 봄 경건의 삶 공부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용서 편지를 쓰고 소각식을 가지고 마음을 정리한 후
어디에 계시는지 찾아야 하는데 막연히 찾는다는 것이 어려울 거란 생각만 들 뿐.
과연 이제야 나타난 딸을 새어머니나 그 가정에서 반길까 하는 염려가 앞서
행동으로 표현하는 온전한 용서를 하지 못했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세겹줄 짝들에게 알리고 제가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20년 동안 못 만났던 큰오빠가 유산 정리를 해야 한다고 찾아왔습니다.
제 도장이 필요하다더군요.
다 해주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말 설명도 이해도 구하지 않더군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정작 미워하고 발걸음을 하지 못하게한 새어머니는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서류에 조차 흔적이 남아 있지 않더군요.
대신 서류에는 오빠의 어머니와 성이 다른 또 하나의 여동생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무엇을 원망하고 무엇을 미워했었던 건지
그리워했는지... 그리웠었는지... 물어볼 상대가 없으니 더 비참하더군요.
오빠와 헤어져 돌아오는데 저만 분리되어
물고기 꼬리와 같이 잘려서 버려진 것만 같아 너무 아팠습니다.
두 마음이 겹쳤습니다. 서류를 무효화 할까? 오빠들의 의도는 뭐지?
내겐 혈육인데... 오빠들은 진심으로 나를 동생이라 생각하는 걸까?
생각의 갈피를 못 잡던 중 누가복음 말씀을 읽는데
(눅 6:30)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눅12: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눅12: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눅12: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눅12: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외면하고 싶고, 과연 내 생각인지,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인지 의심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부활절을 앞두고 마음을 정리하려 아버지 추모관을 찾아갔을때 잠시 들러 복음을 전했습니다.
일주후 누락된 서류가 있다며 다시 연락한 오빠의 카톡메세지를 받고
전화통화를 하지 않고 톡만 보내는 오빠로 인해 또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빠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9장의 긴 편지를 써서 그동안의 일과 살아왔던 이야기, 내게 행하신 하나님의 선하신일 그리고 재차 선언하는 복음...
서류와 함께 보냈지만 답은 역시 카톡 메시지뿐입니다.
서류를 받아 접수 하였다고 그리고 제가 거는 전화는 외면합니다.
그런데 이제 슬프지 않습니다. 단지 이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버지란 울타리가 없었던 것이 너무나 서글펐었는데
목사님께서 온가족 새벽기도 마무리 시간에
"내가 여러분들의 울타리인데... 도둑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기도를 해야지..."
'하아~...'
한 방에 정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영적인 아버지 격인 담임 목사님께서 육의 아버지가 못해 주신 울타리를 해 주신다니...
울. 타. 리. 갑자기 든든해지더군요. 그동안의 갈급함이 해소가 되는듯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지한 제게 분명히 알려주시고자 목사님 입술을 통해 "내가 네 울타리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말씀을 보고 들으면서 그저 성경 속 요셉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바로 나의 이야기였고,
말씀을 통해 저의 가정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4월 9일 화해와 죽음... 그 말씀이 제가 부고를 들었던 시점이라 주보를 펼치는 순간 눈물이 흘렀습니다.
절묘한 타이밍... 모든 말씀 한 말씀 한 말씀이 제게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라고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4월 30일 부활과 계명에 관한 놀라운 가르침...
부모의 소원은 동일하다. 내가 알지 못해서 죽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사후에 심판과 영원한 천국과 지옥이 있구나.
내 후손 내 자식들은 이곳에 오지 않게 되는 것이 부모의 소원이라고 하신 그 말씀.
아빠는 놓쳤지만 아빠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려고 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신 말씀 따라 혈육인 오빠들과
그 가정의 구원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목사님 감사해요. 말씀을 통해 용기를 주셔서...
이전에 능력이 내게서 나갔는지도 모르게 성령의 치유하심의 역사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별로라고...
기도만 하면 귀신도 나가고 병든 자가 치유받고 부흥했다하셨는데^^
지금도 제 안에 목사님이 선포하신 말씀을 통하여 치유의 능력이 행하여졌습니다.
30년 동안 묶였던 마음이 이제야 풀렸습니다.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찬양 드립니다.
날 구원하신 주 또 여기까지 인도하심을. 앞으로도 인도하실 그 분의 섭리를 믿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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