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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청소년 부모의 삶을 마치며 | 조회수 : 647 |
작성자 : 박선화 | 작성일 : 2017-05-27 |
삶 공부 중, '청소년 부모의 삶' 마지막 시간. 초등학교 4학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나눔터에 글을 올려야 했지만 선뜻 순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주일 예배(하나님은 누구를 사용하시나, 누가복음 1장 26절~45절)를 드릴 때 목사님께서는 '동의'가 '순종'까지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갖추려 하기보다 의지하고 순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3주나 미루어 둔 '청소년 부모의 삶' 마지막 숙제를 하렵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너에게 참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것 같아. 넌 엄마에게 '어버이날, 생일, 속상한 날, 기쁜 날' 등 참 많은 편지를 보내는데...
엄마가 너에게 말로만 하다가 이렇게 글로 쓰는 게 어색하게 돼 버렸네~ 육아일기를 쓸 때는 너에게 편지를 참 많이 썼었는데...
어느 순간,
네가 나에게 온 귀한 선물이라는 걸 순간순간 잊어버릴 때가 많았어. 네가 태어난 것만으로도 참 벅찬 감동이었는데.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렸어. 화를 낼 때도, 웃을 때도, 투정을 부릴 때도 넌 나에게 벅찬 감동인 것은 분명한데...
엄마가 너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널 좀더 잘 키우고 싶어서 '청소년 부모의 삶' 공부를 신청했어. 넌 내 소유물이 아닌데 때로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네 말과 표정과 행동에 속상해했지. 그래서 '나'를 돌아보게 된 거야. 엄마로서 난 어떠한지 계속 질문을 하게 되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자녀 양육이 무엇인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예수님이 제자에게 공감했고(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제자에게 기도를 부탁하였지만 제자는 기도를 하다가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단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를 꾸짖지 않고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며 공감한 사건) 하나님이 예수님을 기다리며 공감한 내용(나의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이러한 아들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고통과 두려움을 공감했어. 예수님을 신뢰하며 침묵 가운데 조용히 기다리셨지.)을 배우면서 엄마도 '인내, 공감'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 훈육보다 '기다림, 공감'을 우선 순위로 두어야겠어.
노력하겠지만 때로는 의지가 무너지기도 하니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엎드리며 기도할게.
널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더 많이 기다리는 엄마. 더 많이 공감하는 엄마. 더 많이 하나님께 무릎 꿇는 엄마가 될 거야.
넌 예수님만 꾹 믿고 엄마를 지켜봐 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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