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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휴스턴 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 간증문 | 조회수 : 952 |
작성자 : 조동진 | 작성일 : 2017-11-08 |
(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와 1장 8절~9절 )
3년 전 말씀 없이 목자로 섬기고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말씀 주실 것을 구할 때 저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30대 초반에 세례를 받고 믿음의 훈련 없이 순장으로 세워지고, 집사 직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상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던 저에게 교회에서의 인정은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사삼는 사명은 애초에 저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목자를 하면 하나님께서 직장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일념 아래 새벽기도도 열심을 내고 사람을 모으는 일에도 열심을 내면서 7년을 삯군 목자로 섬겼습니다. 회사 일처럼 열심히 했습니다. 이 간증문을 적기 위해 기도수첩을 들춰 보았습니다. 온통 직장 기도 제목뿐이었고 VIP를 품고 기도한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3년 전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시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 없는 호기로 시작했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가득한 이기적인 저의 모습을 보았고,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작고 초라한 저의 모습과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다니는 직장에 취직하면서 길고 길었던 세상 명예와 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지금 선한 목자가 되기 위해 섬기기 시작하면서 7년을 외롭게 혼자 사명을 감당했을 목녀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변화되면서 지금은 사명을 공유하며 함께 사역을 하고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마도 휴스턴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는 하나님께서 보응 신앙을 가진 저에게 삯군 초원지기가 되지 말라고 주시는 시간 같았습니다. 추천을 받고 초원지기로 섬기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목자로도 제대로 못 섬기는데 무슨 초원지기를 하냐는 생각에 바로 거절을 했습니다. 기도하면 하라고 하실 것 같아 기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원지기 목사님께서 인간적인 생각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기도하시고 결정해 달라는 카톡을 주셨고, 큰아들이 회사에서 승진시켜주면 좋아서 하는데 왜 하나님이 승진시켜주는데 안 하시냐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승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보 초원지기로 섬기면서 매일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항상 저에게 여호수아에 대한 말씀을 주셔서 여호수아초원으로 명명하려고 했는데 두 글자만 된다고 해서 ‘순종초원’으로 이름을 결정하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제일 안 되는 것이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수긍이 되어야 순종하는 저에게 하나님의 이성을 초월하는 요구를 순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종초원’이라고 결정하면서 제 이성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소원들이 이루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시간을 내는 것은 둘째치고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갈 수 없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긴 추석 연휴 기간에 휴스턴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가 있어서 재정적으로 어려웠지만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일들이 잘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삼남매는 장모님께서 감사하게도 돌봐 주셨고 고3이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기로 결정하고 경제적인 상황도 상황이지만 목장 VIP 중에 다친 분도 많고 아들도 고3이니 작정기도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목녀가 말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세겹줄 기도회를 빼고 제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도, 목장 식구들이 어려움 중에 있을 때도 작정기도나 금식기도를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돈을 좇아서 옮겨 다니던 직장 문제도 목녀가 작정기도를 했고, 목장 식구들의 문제를 위해서도 목녀가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저는 참 한심한 목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새벽 작정기도를 시작했고, 지금도 순종초원 목자, 목녀님들과 함께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서 작정기도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휴스턴 평신도세미나를 통해 저에게 간절한 기도와 순수한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섬겨야 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휴스턴 평신도 세미나 가기 전의 저희 목장 상황은 기도 없이 감당해 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목녀의 한국어 사회통합 수업을 듣는 VIP 솔롱고 몽골 자매님의 남편, 손성호 형제님이 1년 전 일을 하시다 10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되어 시티 병원에 입원중이셨고, 고경미목자님의 오빠인 VIP고경수 형제님도 추락사고로 인한 척추 손상으로 움직임이 아직 부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또 베트남 예배팀 통역으로 섬겨주시는 자매님의 남편 VIP신동선 형제님도 우리 회사 현장에 소개로 일하시다 작은 폭발사고로 눈과 안면을 많이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하였고 사고의 여파로 시력이 약해졌고 우울증으로 의욕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손성호 형제님을 걷게 해 달라고, 고경수 형제님을 온전히 회복시켜 달라고, 신동선 형제님의 마음의 연약함이 물러가게 해 달라고 예수님 이름으로 선포하며 기도했습니다. 아픈 분들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해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했습니다. 8시간 일하는 것보다 8시간 기도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할 것 같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서 뿐 아니라 저에게 기도로 헌신 하라는 하나님의 뜻인 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도록 간절한 기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휴스턴 평신도 세미나 기간 동안 간절한 기도의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수관 목사님께서 강의 중에 목자로 섬기실 때 목장식구에 대해 간증하시면서 울컥 하시는 모습과 간증하시는 목자님들께서 한 영혼에 대한 섬김을 간증하시면서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진심으로 기도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간절하게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 목장 탐방 중에 ‘올리브 블레싱’ 시간이 있습니다. 늘 목장모임 순서에 있지만 아이들이 많아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는 이유로 접어두고 있었고 어린이 목자가 바로 목장모임을 하라고 하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을 섬겨 주셨던 우즈벡목장에서는 '올리브 블레싱‘시간에 자녀들이 감사한 내용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눈 후에 자녀들을 앉혀 놓고 모든 부모들이 손을 올리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귀한 축복할 수 있는 권한을 내가 왜 사용하지 않았을까 반성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리석게도 목장 만 11년차에 드디어 올리브 블레싱 시간을 통해 자녀를 축복하는 부모의 축복권을 사용했습니다. 휴스턴에서 본 모습 그대로 자녀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VIP 솔롱고 자매님 딸 사랑이가 기도제목을 변비로 힘들어서 똥을 잘 누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을 냈는데 다음날 아침 똥을 누고 기뻐서 ‘기도똥’이라고 엄마에게 그리고 병원에 있는 아빠에게도 말했다고 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정이 나눔을 한 이후에 다 같이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또 다른 가정이 나눔을 한 후에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에 쫓겨 한 번씩 짧은 대표 기도로 중보기도 시간을 대신했던 제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목장모임 때 중보기도 시간을 더 늘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순수한 사랑을 깨닫게 된 곳은 휴스턴 평신도 세미나 가기 전 들렀던 시카고 안디옥 교회에서였습니다. 시카고 안디옥 교회를 섬기는 오춘도 목자님께서 우리 교회에 간증을 오셨고 그 간증을 듣고 싱글 목장으로 분가한 목자님을 멘토로 소개도 시켜줄 겸 같이 시카고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춘도 목자님과 좋은 교제의 시간을 보냈고 시카고 안디옥 교회 곽성룡목사님과 사모님의 후한 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춘도목자님은 분가한 목자님의 멘토가 되어 주셨고 시카고 안디옥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함께 드리기도 했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미국식 아침을 먹으러 갈 때 오춘도 목자님의 아버지를 섬기셔서 세례를 받도록 도우셨다는 할머니 한 분과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40년 전 미국에 오셔서 모진 고생을 하셨고 은혜 가운데 두 아들이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를 하고 있다는 간증을 하셨습니다. 얼마전까지 목자로 섬기시다가 내려놓고 기도로 돕는 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때까지 예수님만 의지하며 살았고 앞으로도 예수님만을 전하며 살겠다고 하셨습니다. 예순 다섯이 넘는 나이에도 눈이 얼마나 맑고 고우신지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순수한 사랑의 모습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있는지 저의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 다른 여정 가운데 작고 연약한 노인의 눈 속에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보게 하셨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섬기시는 목자님, 목녀님들은 금요일에서 일요일 오전까지 섬기시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멀리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 하루, 이틀 더 섬기시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휴가를 내셔서 저희를 섬기시는 모습은 제가 목장식구가 되어 목자,목녀님의 섬김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번의 홈스테이를 했지만 별로 한 일이 없었던 저에게 어떻게 섬겨야 할 지 보여주셨고, 세미나 후에도 기도로 섬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초원지기 1년차 목자로서의 실수를 거듭하지 말고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간절히 희생의 기도를 드리는 선한 목자로 다시 태어나 처음부터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봅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와서 아직도 하나님이 일하셔야할 산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안한 것은 저에게 순수한 사랑으로 채워주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희생의 기도로 엎드릴 때 응답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저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연약하고 부족한 저를 통해 많은 일들을 행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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