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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랑하는 울산시민교회 성도님들께! (이종관 담임목사) 조회수 : 3015
  작성자 : 박일목 작성일 : 2020-02-29

사랑하는 울산시민교회 성도님들께!

성도님들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고 한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개신교 교회를 세운 것은 1883년 5월 16일 소래교회입니다. 교회가 세워진 후 지난 137년 동안 한국 교회는 주일에 예배당 문을 닫은 적이 없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동안에도 교회는 예배를 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한 헌신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던 선배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백명씩 늘어가는 형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일상생활 중 비말(침)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려면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파가 많은 실내 공간 방문을 피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언론에서는 지역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종교행사를 자제해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울산시민교회는 국민과 성도의 안전을 위해 주일 예배를 위시한 모든 모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하여 안내를 드립니다. 이런 결정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국가의 요구에 협력하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교회의 자발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울산시민교회는 이번 주(3월 1일 주일)부터 주일 연합목장예배는 주일에 예배당에 모여 드리지 않습니다. 예배당이 아닌 곳, 각 가정에서 가족예배로 교회가 제공하는 영상을 참고하여 드리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시는 성도님들의 희생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헌신으로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예배당에 나와서 기도와 예배를 드리시기 원하는 성도님들은 9시30분, 11시45분에 나오시면 됩니다. 단 엄격한 출입확인절차를 밟아 예배당에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교회는 주일에 예배당에 나와 예배를 드리려는 성도들의 신앙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차이를 인정하고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회는 성도님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귀하게 여길 것입니다.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도 예배당에 모여 드리지 않습니다. 예배당이 아닌 곳, 즉 집에서 가정예배로 드리시기 바랍니다. 다만 예배당에 나와서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성도님들은 새벽 5시, 수요일 저녁 7시30분에 나오시면 됩니다. 이 경우에도 역시 엄격한 출입 확인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엄격한 절차란 반드시 등록 교인이어야 하고, 건강상태가 양호해야 하며, 확진자의 동선과 관계없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시민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겼던 성도님들!
예배당이 아닌 곳에서 예배와 기도를 드렸다고 해서 불편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두 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신 곳에 계십니다. 성전 된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 주님은 함께 하십니다. 그곳은 바로 교회입니다. 어디에서 예배를 드렸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배를 통해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누리며, 오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는지가 중요합니다. 

영락 교회는 주일 예배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다가 오늘에야 우리와 같은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교회가 예배를 중단한 경우는 없었고, 예배 중단은 교회의 첫째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며, 한 번 중단된 예배는 쉽게 재개하기 힘들고, 기간이 너무 길어질 개연성이 있으며, 예배가 오랫동안 중단되면 교회 공동체가 와해되거나 회복이 힘들 정도로 약화될 것이라“ 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런 위험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헌신을 드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이르도록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일에 헌신을 드리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간 동안 서로 사랑의 섬김과 배려를 실천하며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기쁨으로 온 성도들이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립니다. 믿음의 소망을 붙드십시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주후 2020년 2월 29일 
        울산시민교회 담임목사 이종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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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

이미광2020.02.29 13:31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열망으로 가슴이 뭉클함과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귀한 결정을 존중합니다. 좋은 지도자를 모심에 감사드리며 영육의 강건하심과 모든 성도의 평안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구자혜2020.02.29 14:44
얼마나 힘든 결정이셨을지.. 함께 마음이 아픕니다. 항상 기도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에 감사 드립니다. 모든 교역자님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 드립니다. 가정 예배 지키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김동욱장로2020.03.01 07:22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시민교회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하며, 주님께서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통하여 "안식일을 기억하여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연합예배는 멈추었지만 가정예배는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느 장소든 성도들이 믿음의 고백으로 드리는 예배, 그리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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