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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울타리 목사님 아프시지 마세요. 강건하세요. 조회수 : 1001
  작성자 : 김현수 작성일 : 2021-04-20

울타리 목사님 아프시지 마세요. 강건하세요.

저는 교회가 어찌 돌아가는지를 모릅니다.

제 신앙은 미미하기만 해서 그저 하나님이 좋고, 교회를 지키시고 기도하시는 목사님이 좋습니다.

제가 결혼 전 섬겼던 교회 목사님이 제 신앙이 있게 한 친정부모님 같으시다면

지금 담임 목사님은 현재의 저를 가르치시고 지키시는 시부모님과 같습니다.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마음이 따뜻한 효녀는 못되지만, 마음만으로는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사실 목사님이 교회로비에서 인사하고 계시면 뛰어가 반갑게 인사드리고 싶지만,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가벼운 목례만 드리고 달아나기 바쁩니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정말 저도 모르게 어느새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 가지 못할 때는 '~ 빨리 교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절박했습니다.

한번 두번 단계가 강화 될 때 마다.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어느새 자연스럽게 교회에 가지 않고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편해지고

자세도 흐트러지며 차츰차츰 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주일학교 예배로 대체됩니다.

막내와 갓 중등부 올라간 큰애 예배를 정착시켜줘야 한다고 함께 예배를 드리다 보니 본 예배는 미뤄지고 아이들과 두 번이나 예배를 드렸으니라는 핑계를 대며 본 예배는 한 번 두번 건너뛰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전도사님의 전화를 받고 '다음 주엔 남편과 교회에 꼭 가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남편은 그나마 반쯤 걸쳐진 믿음이 이제는 아예 그냥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아졌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계시기는 하는지 의심까지 합니다. 세상은 이렇게 악한 사람들이 많은데 하나님이 왜 내버려 두시느냐며 어린애와 같은 소릴 합니다.

어느 날 헬스장에서 아는 동생에게서 들었다며

"이종관 목사님 은퇴하시나?"라고 물어옵니다.

"많이 아프셔서 자꾸 입원하시니깐 그런 말은 있는 것 같은데 설마 당장 그러시겠나?" 오히려 저는 되묻습니다.

어제서야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말씀 중에 그런 메세지를 전하신 것과 두 번째로 내려놓겠다고 선포하신 것을요.

제가 이렇게 깜깜이입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열심없는 성도라서.

학교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소식도 긴급소집에서 알게 되었고

목사님이 이렇게까지 아프시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려야 하나?

저는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그저 목사님이 강건해지셔서 돌아오시기만을 기도할 수밖에요.

세상이 아픕니다.

교회가 아픕니다.

목사님이 아픕니다.

성도들도 아픕니다.

청년시절 함께 섬기던 동생이 목회를 하는데

그의 처가 저를 만나고자 왔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암웨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요.

다단계의 다자와 이단의 이자만 들어도 치를 뜨는 저에게 암웨이라니요.

그래도 너무 소중한 관계의 만남이기에 한번은 들어나 보자 못하면 치약과 퐁퐁 이라도 팔아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사업설명을 하는데 예전에 알고 있던 그런 다단계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뭐가 다른가 하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잘못 된 것이 있다면 꼭 집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동생 처와 저의 만남은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동생결혼식과 장례식장에서 만난게 다인 관계였는데 용기를 내어 찾아왔더군요.

간략한 암웨이 소개와 시스템 소개를 마치고

과거 동생과 있었던 추억도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헤어질 때 다음 주에 울산에 올 일이 있는데 잠시 들려도 되겠느냐고 묻길래 그러라고 허락했더니 카탈로그와 프로슈머 마케팅이라는 책을 제게 선물처럼 주고 갑니다. 카톡으로 음원 파일 3개도 보내주더군요.

다음만남까지 숙제인 거 같아서 그래도 읽어나 보고 들어나 봐야지 대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 대략 훑어보니 제목만 보아도 뭔 내용인지 알듯하여 덮고, 음원 3개는 들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강사는 내과의사의 아내이며 하나님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기독교인 공략의 음원이구나.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알아보면 다른데..." 뭐 이른 내용의 강의였습니다.

네이버는 보지 말고 유튜브는 봐도 좋다고 흘린 그녀의 말에 팁을 얻고 유튜브와 네이버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엔 암웨이라고 찾으면 사업소개들이 대부분입니다.

네이버에선 블로그광고와 함께 안티 카페의 내용이 뜨더군요.

그곳에 들어가서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화가 많으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건져내고자 하는 분들과 그곳에 잠시 발을 담갔다 피해를 보고 나온 분들이 잘 못된 것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기독교인이 이 다단계 사업을 한다며 욕을 무지 먹고 있었습니다.

사업의 바탕이 관계의 전도이다 보니 기독교인들이 많이 전파하게 되고 쉽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약속한 두 번째 만남에서 기업에 대한 역사와 취지 시스템 안내를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이며 창설자 2명의 기독교인이 동업으로 세웠으며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여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 절대 해를 가하지 않는 좋은 원료의 물건을 제공하며 사업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회를 주어 공평한 수익의 배분이 있는 시스템이라고 그래서 저에게도 팁을 주어 서로 윈윈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너무나 힘든 길을 선택하셨다고 만류를 하였습니다.

힘든 길인 것 같아서 더욱 본인은 정도의 길만 따르면 성공할 수 있다. 확실을 얻었다더군요.

걱정이 되어 동생에게도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동생의 어머니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과 형제처럼 지내는 집사님께도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제가 취해야 할 포지션이 무언지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그 애가 그러길래 가볍게 생각했다며 물건은 어차피 쓰는 거 이용해주지 그렇게 생각했으며 사업에 관해서는 알아만 봐 라고 해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제게도 물건을 사라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팔라는 것도 아니고, 부담 없이 3개월만 알아만 보라고 했던 그 말을 동일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부담없이 알아만 보라는 이 말이 좋게 들리지만 위험한것이 3개월의 알아보는 과정이 신천지의 3개월 교육과정과 같다는 것입니다. 회사를 소개하고, 이념을 생각하고, 꿈을 심어주며,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세뇌가 되는 것입니다. 아~ 성공이 나쁜게 아니구나, 부와 재물, 돈이 나쁜게 아니구나, 열심히만 하면 저 사람이 이뤄낸 저 성과를 나도 성취할 수 있겠구나... 터널요법이라하여 심리조작의 비밀이라는 책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제게 알아만 보라며 음원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두 곳의 밴드에 초대해주었습니다.

한 곳은 교육 자료와 과제 양식이 있는 곳, 또 다른 곳에는 매일 매일의 과제를 제출하는 곳인데 각각 900여명의 회원과 300여명의 회원들이 있는데 지금도 며칠사이에 100여명이 늘고 줄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비단 이 방 뿐이 아닐것이라는 짐작이 갑니다.

그 그룹의 이름은 빛과 소금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기독교 색채가 강한... 기독교인이 대부분이며 또 그들의 지인들로 구성되었겠지요.

2주라는 기간 동안 이걸 파헤치는데 너무 눈물도 나고 마음이 아파 잠도 못 이룰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2번째 만남부터 제가 자꾸만 이건 아니라고 권면하고 자료를 보내줬더니

첫 만남에서 제게 주었던 책이 본인의 책이 아니라고 돌려받아야 한다고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그냥 책 돌려받겠다는 건 한 번 더 만나려고 하는 것이다. 2번이나 말했는데 못 알아들으면 이미 들리지 않는 것이니 택배로 돌려주고 그만 만나라고 했습니다.

저희어머니가 홀로 저를 키우시다 보니 다단계 사업이며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이단이며 숱하게도 다니셨기에 저는 전쟁과 같은 삶이었습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또 생긴 걸까?’ 생각해 보니 어쩜 내가 구조해내야만 하는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단계와 이단은 일맥상통한다고 거기에 한 번 빠지면 걷잡을 수 없이 주변에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이 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동생에게 보내준 톡을 본인도 다 읽어서 제 마음을 안다고 책만 돌려받으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제 예상대로 본인을 데리고 간 스폰서를 데리고 왔더군요.

이건 카페에서 예비지식으로 얻은 상식이었습니다. 플랜대로 움직인다는 것을요.

처음에는 약속장소에 홀로 앉아 있길래. 카페에서 본 글과 달리 혼자 나왔네? 이분은 다르구나... 안심했습니다.

차를 주문하고 그동안 어떤 마음이셨나? 안부를 물으며 저는 '흐림'이었다고 소개하자.

마침 근처에 자기에게 이 일을 소개해주신 사모님이 와 계시는데 잠시 합석해도 괜찮으냐고 물어옵니다.

저는 미리 각오하고 나간 자리기에 좋다고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대체 어느 분이 이 고운 동생의 처를 그 자리에 데리고 갔는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사모님이셨습니다. 두 사모님을 모시고 저의 무거운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평신도 주제에 감히 신앙적으로 깊은 두 분을 어떻게 설득시켜볼까요. 그래도 제 딴엔 스스로 최선을 다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집사님이 아시는 그런 사업이 아니다. 물론 일부 돈에 눈먼 사람들이 규정을 어기고 사재기를 통해 승급을 하여 망하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 안티카페라고.. 부정적인 것들을 보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과거에 엄마로 인한 상처들이 프레임 속에 갇히게 해서 똑바른 눈으로 바라볼 수 없는 거다. 3개월만 알아봐라... 기타 등등 제 과거에 아버지의 관계에서 남아있던 상처도 상담해 줄 수 있다.고 상담을 전공하고 현직에 있는 본인과의 만남을 매주 진행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이미 아버지에 대한 상처는 해결되었고, 과거에 그러했던 것이지 이제는 치유 받았고 괜찮다는 말로 거절했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다 들었을 때, 정말 저 두 분의 동기는 순수하다는 것을 그 마음을 아니 더 눈물이 났습니다.

카페에서 우연히 제 글을 보고 빛과 소금에 대해서 안다고 연락해 오신 집사님이 계셨는데 쪽지로 주고받기가 한계가 있어서 전화로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친한 언니를 구조해 내려다가 함께 들어가서 만 2년의 세월을 그곳의 구조들을 지켜보았으며 제 지인을 데리고 간 사모님 바로 위에 사람이 다이아몬드 직급을 달고 아가페라는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빛과 소금 그룹의 꼭지는 정은숙이라는 탑 스폰서이며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는 말과 함께 긍휼을 말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한 사업가가 되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운영된다고 합니다.

작은교회 목사님, 장로님, 사모님도 계시고 예배도 부흥회처럼 드려지고 그러다 보니 예배도 좋고 기독교인이라면 선한 사업이라고 믿을 수밖엔 없습니다.

3. 2년을 지켜본 결과 결국엔 이윤과 금전이 결부 되다 보니 위에서부터 변질 되어 긍휼이란 단어를 이상한 곳에 쓰고 있고, 선한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이용해 먹는거더라는 진실을 들었습니다. 법규를 위반하면 안 된다면서 사재기를 한 무리들이 속출하여 회사에서 퇴출당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 사실을 저 탑 스폰서는 알고 있으면서도 본인의 소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에 눈감아 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익히 알았던 것처럼 우연을 가장하여 근처에 온 스폰서란 말과 함께 합석을 요구 하는 그 자체가 속이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니

바나바 전도처럼 옆에서 지원을 하는 팔럽이란 시스템인데, 본인도 암웨이 사업내에 기독교의 전도 시스템을 넣었다는 자체가 소름 돋더라며 그리고 아무리 계산해 봐도 공평한 분배가 아니라 상위 몇% 윗선들만 배불리는 일이란 걸 깨우치고 나온 한 달 후에 거짓말처럼 친한 언니도 스스로 나왔다는 경험을 말해 주었습니다.

혹여 제 시선이 잘못 된 건가 확인을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던 중 기독교에서 바라보는 암웨이, 그리고 다단계 그 사업들이 비성경적이라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애터미, 뉴스킨, 유사나, 정말 다양한 다단계사업들이 있으며 합법적이다는 말로 포장을 합니다. 자료에 의하면 김진홍 목사님도 두레네트워크, 다단계 사업을 하다가 접었단 기사도 발견했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늘리 세상에 전하고 서로 돕고, 성공하여 십일조를 많이 내고, 교회를 세우고, 미자립교회를 돕고, 소년소녀 가장 100명을 후원하고,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은 교회가 도울 수 없는 어려운 성도를 돕고 싶은... 이러한 선한 뜻을 품은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악 이용하고 비젼을 심어주며 꿈을 위해 달려라! 성공, 성공, 성공만을 외치게 만드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를 병들게 하고 성도들이 서로를 의심케 하고 다투게 하고 욕먹게 하려는 마귀의 계략이 이렇게 가까이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영적으로 훌륭한 목사님이 필요합니다.

아프시지 마세요. 정말 정말 귀하고 소중한 목사님을 기다리고 있는 성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저희가 잘 못한 것이 있을 때 꾸짖어주시고 호통쳐 주세요.

우리에게서 훌륭한 영적 지도자를 빼앗아 가려는 일부의 상처 되는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저는 목사님이 이 시대의 모세와 같은 지도자라고 확신합니다.

강단에서 선포되어지는 말씀이 성도들에게 그렇게 살라고 그저 말로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몸소 본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교회를 싫어하는 남편도 이것 하나만은 인정합니다.

안 그래도 복잡하신데 한 성도의 두서없는 푸념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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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양선2021.04.23 10:45
자매님 대단하세요
보통은 그정도면 넘어가지 싶은데요
다단계가 이렇게 집요한 거 몰랐는데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그리고
목사님 건강하시도록 함께 기도해요 자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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