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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알람 5개, 중고등부 수련회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회수 : 291
  작성자 : 정선희 작성일 : 2022-08-04

1 아들이 자기가 만나 본 목사님 중 지금 목사님이 가장 재미있으시다고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내주신 실천 사항을 기억하며 주중에 한 번씩 툭툭 던지는 아들의 말이 참 신기하게 들리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참 감사했습니다. 지난 주 미션은 주중에 주일헌금을 스스로 준비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다시 툭 목사님이 주일헌금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돈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책상 위에 있던 100원짜리를 들고는 이걸로 하면 되겠다라고 했습니다. 주일헌금에 대해 제대로 가르친 적이 없는 저의 잘못이 있기도 했는데, 아들의 그 모습에 화가 잠깐 났습니다.

하나님께는 부족함이 없으셔. 너도 쓰지 않고 버려둔 100원을 헌금하는 것이 바른 태도냐?”라고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뱉어버렸습니다.

목사님이 자기 것을 드려야 한다고 했잖아. 금액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지. 목사님이 100원짜리 동전도 된다고 하셨어.” 한 마디를 지지 않고 말대꾸하는 아들이 얄밉기도 했지만, 목사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는 것에서 작은 기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일헌금 봉투에 100원짜리를 넣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갑을 열어 만 원짜리를 꺼내 주일헌금 봉투에 넣었습니다.

네가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이 참 귀하고 예뻐서 엄마도 동참하고 싶어졌어.”

아들을 움직이게 하는 목사님이 수요예배에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해졌습니다. 수요일 저녁은 운동이 예약되어 있어서 요즘은 거의 수요예배에 가지 않았습니다. 예약되었던 운동을 취소하고 수요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수요예배가 시작되고 찬양을 드리는 순간부터 눈물이 났습니다. 완전하신 주님 앞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나갔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새벽기도를 드린다고 말했지만 정작 저는 제 입맛에 맞는 시간에 나가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는 핑계로 530분을 훌쩍 넘긴 시간에 교회에 기도하러 갔었습니다. 그것도 매일 간 것도 아니고 띄엄띄엄 갔었습니다. 기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야 낫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요즘은 방학이라 아예 늦은 아침까지 자고 일어나 오전이나 오후 또는 저녁에 기도하러 교회에 갔습니다. 저의 모습이 마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흠이 있는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한 것을 드리지 못하고 제가 편한 대로 기도하면서 기도 시간을 채웠다고 말했었습니다.

수요예배에 가지 않았던 시간들도 저의 교만과 나태함이 숨어 있었습니다. 제가 수요예배 가지 않고 보냈던 모든 시간들보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시간이 훨씬 쓸모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은혜가 되지 않는다고, 사람이나 환경을 보고 판단했던 저의 교만함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임을 잊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하는데, 저의 생각과 환경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배 후 기도 시간에 목사님은 중고등부 수련회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딸과 아들이 고등부, 중등부여서 정말 이번 주는 수련회를 위해 더욱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저 혼자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회의 수백 명의 성도님들께서 기도해 주시고 계신다는 것이 곧 저의 기도 응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아졌습니다. 급할 때는 기도하러 가고, 주변에 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급한 불이 꺼지면 또 나태해졌습니다. 수요예배를 통해 저의 신앙 수준, 영적 실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예수님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의 특권이라고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그동안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했고, 흠이 있는 제물로 제사를 드리는 죄를 범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저의 영적 실상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일 새벽에는 4시 반에 일어나서 새벽예배에 꼭 참석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일어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 불쌍히 여겨주소서.”

이런 기도를 하며 목사님이 알람 10개 맞추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알람을 5개 맞추었습니다. 알람이 계속해서 울리고, 강 권사님이 전화를 해주시고, 오늘은 새벽에 제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지속적으로 제가 일어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무엇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다시 깨달았으니, 날마다 힘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말씀 따라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중고등부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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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5

서정선2022.08.04 11:16
폭풍 공감 폭풍감동 폭풍자극 캄사해용 울 정선희샘~♡♡♡♡
오장환2022.08.04 11:22
수고하셨습니다~ 전설의 하준이가 아닌 것 같지만 늘 잘 따라주고 앞장서 줘서 항상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하준이 앞 길에 모든 선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권현희2022.08.05 08:28
오.... 감사합니다 툭.. 알람 순종 우리에게 순수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신 목사님 존경합니다
박충만2022.08.05 09:48
아멘!!
김창훈2022.08.06 09:19
중등부 수련회를 통해서 우리 자녀들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부모님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회복 되고, 자기 인생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믿음이 성장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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