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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아기 본휘가 45일 만에 ~~ 조회수 : 648
  작성자 : 구신회 작성일 : 2024-07-14
5월 31일
아기를 무사히 출산 했다고
이틀전 ㅂㄹ병원에서
가족 카톡방에 올라온
아기 본휘의 사진이 채 눈에 들기도 전에
서진이의 울먹이는
"아버님 어떡해요 본휘가 뇌출혈이래요
빨리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된데요
어떻게 해요!"
전화가
31일 아침 8시에 조금 이른 출근으로
일과를 준비하던
나를
격하게 흔들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뭐라고 조언이나 위로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건 분명한데

내입에서는 "아부지 우째야 되요!"
이소리만 나왔다
전화기 너머 서진이에게 들리지 않도록
음소거를 눈질러야만 했다

초원이랑 교회랑
가족 카톡방에 긴급 기도를 부탁하고

급박한 시간인데
옮겨갈 상급 병원이 수배가 아니 된다고
거의 두시간을 허비하고
대구칠곡 경북대어린이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연락이 다시 왔다

일터에서 일과를 조기 수습하고
9시에 집으로 왔던 나도
10시 넘어 출발해
차릍 몰아 대구로 혼자 올라갔다

수술로 아기를 낳았던 서진이는
움직일수 없어
삼산 ㅂㄹ병원에 남았고
자훈이만 구급차에 아기와 함께
대구로 가는 중이었다

낮 12시쯤 병원에 도착하니
뒤이어 자훈이도
도착 했다며 메세지가 떴다

나는 아기 얼굴도 못 본채
어찌 어찌 응급수속을 마치고
한 시간여가 지난 뒤
담당교수님이
나랑 자훈이를 면담해 주었다

뇌출혈이 많이 진행되어 심각한 상태이고
경련이 수반된 중증이라
더이상 출혈이 진행되지 않도록
응급 처방을 하여
경과릍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위급한 순간을 넘어가는 중이라 했다

이보다 더 심각하면 수술도 해야는데
신생아는 왠만하면 후유증이 심한
수술은 아니한다 며
2~3주 위급상황을 넘기고도
장기 입원을 준비해야 된다고

뇌출혈이 멎어도
뇌에 물이 차는 뇌수두증이 있어
잘 치료해도 재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오전11시에
아기 부모만 20분간 면회가 된다 했는데
나는 화.목요일로 잘못 들을 만큼
내 상태도 좋지 않았다

기타 전달할 것들을
병원측에 넘기고
수속을 마무리하니
3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더이상 대구에서 해야 할것도 없고
울산ㅂㄹ병원에서 챙겨야 할 CD도 있어
울산으로 되짚어 내려오다가
그때서야 허기가 들어
평사휴게소에 들러
식사를 하자하니
자훈이는 아니 먹겠다 한다
아침도 거른 아들이 먹을 수도 없다
하는데
내 배는 주책맞게도 심하게 고프다
빠른 우동을 하나 시키고
음료를 사다가 자훈이에게 건넸다

그때쯤에
카톡방들이 시끄러워졌다
가족.
친족.
지인들
그리고 초원
ㅡㅡ
6월 14일

MRI로
머리 뒷쪽에서
출혈 지점을 찾았다 합니다

처음으로 샤워하고
조금 개운한듯

표정이 좀 맑아 보입니다

ㅡㅡㅡ
6월 30 일

지난 한달
매일 매일
주님께 매달린 시간이 늘어만 가도
아기는 쬐끔씩만 나아지나보다

이제 더이상 병원에서 해야할 처치도
거의 없고
집에서 케어해도 될 만큼의 상황은 되어간다

다음주에는 퇴원일정을 조율해 보기로 했단다
물론 재활도 해야 하고
통원 치료도 계속 해야 되지만
아기를 엄마 품에서 재울 수 있어 기쁘다

교회에서
초원에서
그동안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주님께서 지켜 주셔서
아기 본휘는 깨끗이 치유 될것입니다
ㅡㅡㅡㅡㅡ

아기가 입원하고 이틀째 아침
기도중에 주님께서 응답해 주셨지요

"지금 아기를 위해 간구하는
네 주인은 누구냐?"

'하나님이시죠'

"네 손자 본휘의 주인은 누구겠냐!"

'당연히 하나님 당신이지요'

더이상 말씀이 아니 계셨지만
주님께서 당신의 아기를
실수나 방치하셔서 생긴 일은 절대로
아니란걸 깨닫게 됨으로
당신께서 회복시켜 주시리란 믿음이 왔습니다

기도와 격려로 함께 해 주시는
목사님과
초원식구들
그리고 교회앞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퇴원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ㅡㅡ
7월 5일
오늘
서진이를 태우고
눈으로 보지 못할
본휘를 만나러 칠곡으로 올라왔다

아기가 엄청 잘 먹었다며
서진이 얼굴이 밝았다

언제쯤에나 볼수 있을레나
엄마품이 그리울 본휘를 떼어놓고
다시 울산으로 가야는데~~
ㅡㅡ
7월 12일

칠곡 병원에서의
마지막 면회를 마치고
본휘 엄마 서진이 전화를 주었다
담당 선생님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아기도 평안히 지내는 것 같아
7월 15일 퇴원하라는 허락을 받았다'
는 기쁜 소식을 웃음기 머금고
전해 왔다

ㅡㅡㅡ
지난 6주간의
기록을 발췌 했습니다

귀한 생명 본휘를 우리 가정에 보내주셨고
위급한 순간을 넘어낼때
함께 기도해 주신 시민교회가 있어
저희 부부와
자훈이 서진이 가정이
아기 본휘를 맞으려 평안을 찬송합니다

앞으로도 재활훈련이랑 통원 치료도
계속해야 된다지만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ㅡㅡ
옛날
명절을 코앞에 둔 때
한밤만 자고나면 설날이 오는
그런 기분으로
오늘 주님의 전에 예배하러 왔습니다

한밤만 자고나면
아기 본휘가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 품에서 잠들 수 있습니다
내 식었던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데
엄마된 서진이는 얼마나 설레일까요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모든 이들의 기도에
기쁨의 응답을 주신 주님!

 "

전체댓글 7

김순경2024.07.14 20:08
그 동안의 경과를 읽어 내려가면서
눈가에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심이 본휘를 통해
드러나게 하십니다
남은문제도 일정도 모두 주님께 내어드리는
집사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끝까지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김동성2024.07.14 21:21
할아버지의 마음이 손자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글 속에서 읽을 수 있음에 가슴이 찡하네요.
그렇지만 본휘가 15일 퇴원한다는 말에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마음 모아 하는 기도의 힘을 느낍니다.
지속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최창식2024.07.14 22:38
목자님 목녀님 그리고 본휘 엄마 아빠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본휘의 근황을 이렇게 자세히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목자님 가정과 함께하시고 본휘를 치료해주신 하나님께서 본휘를 완전히 치료해주시리라 믿고 감사하며 계속 기도드립니다. 본휘가 건강하게 성장하여 성도님들의 축복을 받으며 유아세례 받을 날을 기대하며 기도로 계속 돕겠습니다. 본휘의 생명의 빛이 되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립니다.^^
김창훈2024.07.15 14:34
구신회 목자님, 김희숙 목녀님, 구자훈 형제님, 이서진 자매님. 본휘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애간장이 탔을지 상상이 안 됩니다. 특히 본휘를 열달 동안 태중에 데리고 있다가 본휘가 아픈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엄마가 얼마나 놀랐을지요. 저도 본휘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하신 손길이 본휘의 환부를 만지시어 능력의 치유를 행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모든 우리 울산시민교회 성도님들의 마음이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본휘를 사랑하시고 돌보아주심을 믿습니다. 본휘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본휘를 위해서, 엄마 아빠를 위해서 중단 없이 기도하겠습니다. 본휘가 퇴원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엄마 아빠와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기도합니다!
권현희2024.07.15 15:36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구본휘아가는 우리 곁에서 오래 토록 함께 영광을 드릴 수 있게 하실것을 믿고 진심 감사드립니다 어느 아기가 태어나서 부터 이렇게 까지 많은 이들의 기도와 관심 사랑을 독차지 했을까요?? 분명 본휘는 이 땅에 오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과 모든 성도들의 사랑으로 자라갈 것이며 또한 특별한 사명으로 살아가게 될 것을 확실히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족과 성도들과 모두의 기도로 환영의 깃발을 들었으니 우린 기대하고 기대할 것이며 소망중에 본휘를 통해 일 하실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과 기쁨으로 기도드립니다 할렐루야!!!
변홍일2024.07.19 07:51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본휘의 회복을 위하여 애태웠던 시간 동안의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목자님의 간증처럼 하나님이 보내신 본휘 하나님의 아들인 본휘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멋있고 튼튼한 청년으로 성장할 본휘를 기대합니다
그간 수고하셨고 기쁜 소식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재준2024.07.22 10:32
할렐루야!
어린 생명을 살려주신 아버지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온 교인의 합심 기도에도 감사드리며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
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기기를 축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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