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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61016 달달한 목자수련회를 다녀와서^^ 조회수 : 847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16-10-14

10월 2일-3일 1박 2일동안 목자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저희목장은 이제 분가한지 1년을 넘은 새내기로 목자수련회참가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일정이 있기 일주일전부터 호텔이라는 장소만으로도 저는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평소 저를 호텔에 데려가지 않은터라.... 눈을 떠도 호텔 룰루랄라 눈을 감을때도 호텔 라라라라 짜증이 나도 호텔만 생각하니 얼씨구나  신이 났습니다. 토요일 짐을 싸면서도 콧노래가 절로절로 온통 제 생각은 호텔로 가득차있었습니다. 네 그랬습니다 내가 너무 오버를 떠나싶을 정도였습니다.

주일 아침부터 저는 들떠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평소입지 않던 롱치마까지 꺼내입고 구두를 신고 캐리어를 준비하여 나름 호텔패션으로 남편과 딸과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도착한 현대호텔 (방어진)에서는 방배정이 아닌 초원별 미션 데이트 라는 과제가 먼저 주어졌습니다. 저희는 명덕 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으며 4가지의 미션을 수행하는거였습니다.

앗뿔싸!!! 절단이났습니다. 여름을 방불케하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저의 호텔페션은 도무지 미션수행을 하기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치마고 구두고 벗어던지고만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저의 말에 지나가던 목녀분이 "그래가꼬 천국가것나!!" 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입은 어느새 쑥 들어갔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미션을 끝내고 제게 어울리는??? 호텔로 다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방배정을 뒤고하고 강의와 저녁식사가 이어졌습니다. 제 머릿속은 " 하나님.. 방주세요 방주세요  좀 눕고 싶어요...." 드디어 밤 9시가 넘어갈무렵 방배정이 눈앞에 다가왔고 호수가 적힌 키봉투가 손에 쥐어졌습니다. 호텔 20여개의 스위트 룸을 무작위로 배정했다고 광고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당첨될 기대는 뒤로하고 짐을 들고 강의실을 나갔습니다

다수가 한꺼번에 움직이려니 엘리베이터가 풀가동이어서 걸어가는게 낫겠다싶어 9층까지 긴치마를 치렁치렁 거리며 걸어올라갔습니다. 호텔까지 와서 계단을 걸어올라가다니 이게 무슨 꼴이라며 속으로 투덜투덜!! 9층에 다다른 저는 호텔같지 않은 칙칙한 복도를 걸으며 궁시렁!! 디지털 키 시대에 손에 든 아날로그 열쇠가 구멍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투덜투덜!! 호텔이라 좋아서 부르던 노래 다음 애창곡이 투덜 궁시렁 이었습니다. 오래된 문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헉!!!!  제 눈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넓직한 입구. 더블침대2개. 긴 쇼파가 3개 .대궐같은 파우더룸과 화장실 까지.. 꿈에 그리던 스.위.트. 룸  이었습니다 스탠다드객실의 3배 이상이었습니다! 방문이 열릴때 까지 오는 내내 저의 입술이 하나님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6겹줄 모임은 저희방으로 옮겨졌고 나눔은 풍성했고 중보기도는 강력했습니다.위로와 격려가 있었고 힘들어도 끝까지 목장을 해야하는 답이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호텔이라는 장소만으로도 목자수련회를 기대하고 들떠있던 저에게 스위트룸!! 이라는 선물을 주셨고 저는 그선물을 받기까지 롱치마와 구두의 불편함과 계단을 걸어올라간 조금의수고와 매끈하게 들어가지도 않는 열쇠에 대한 불평들이 한없이 부끄러우면서도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이 몸소 깨달아진것 같아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축복은 고난이라는 포장지속에 있는것 같습니다. 주님이 주실 축복을 미리 보면서 감사해야 함이 맞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작고 보잘것 없는 집에 살지만 천국에 예비된 집은 상상할수 없는 스위트한 집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울산시민교회의 성도인것을 감사하고 목녀인것은 더더욱 감사하고 그것도 모자라 목자수련회를 준비하셔서 목자.목녀를 격려해주시고 더 잘할수 있게 힘 실어 주신 우리우리 울산시민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큰절이라도 올리고픈 마음입니다. 저는 목녀라서 행복합니다. 울산시민교회라서 자랑스럽니다.

-서정선 목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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