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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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80923 제자가 되기 전에 해야 할 일 (누가복음 14장 25절 – 35절) 조회수 : 59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18-09-21

예수님이 다시 길을 나서시자 큰 무리가 함께했다. 사람들이 환호하고 따르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애썼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권세 있는 가르침 때문에, 가시는 곳마다 일어나는 신기한 이적을 보려고, 아니면 소문대로 ‘메시아가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인가?’하는 궁금증 때문에 예수님을 따랐을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제자 훈련을 한다. 그러나 초대 교회에서는 이미 제자인 사람들을 보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Ⅰ. 미워하지 않으면

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무리의 많은 수를 보고 기뻐하지 않으셨다. 무리는 예수님께 열광하지만 제자는 그분께 헌신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제자가 되지 못한다. 믿음은 단순히 교회에 다니는 것, 교리에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에 이르는 참된 믿음은 주님을 위해 어떤 대가라도 지불하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 가족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따르는 것이다. 바로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이다. 참된 믿음을 가진 자는 주님을 위한 희생과 고난을 기뻐하며 순종한다. 예수님을 구원자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주님(하나님)으로 믿기 때문이다. 온 우주의 통치자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에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마땅한 것이다.

26절의 미움은 단순한 증오나 혐오의 감정에 사로잡힌 상태가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을 더 사랑하고 무엇을 덜 사랑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이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과 하나님 나라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없어야 제자다. 누구보다 먼저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다.

Ⅱ. 계산하지 않으면

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29.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32.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계산해 보고 따져 보고 충분히 심사숙고해 보라 권면하신다. 단순히 몇 가지 기적과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에 흥분해서 따라오고 있다면 충분히 미루어 생각하고 계산해 보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믿기 전에 “먼저 앉아”(28,31절) 비용을 계산하라고 말씀하신다. 어떤 비용인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때 치러야 할 희생이다. 즉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게 더 나은지, 아니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더 나은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만일 비용을 먼저 계산하지 않으면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무작정 사람들을 모집하지 않으셨다. 십자가를 질 마음의 각오, 참혹한 형틀을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제자라 말씀하신다. 망대를 세우려면 비용을 계산해야 하고 전쟁을 하려면 병력을 헤아려야 하듯이, 제자가 되려면 먼저 그 대가를 계산해야 한다. 교회가 제자가 아닌 무리로 가득하게 된 이유는, 제자가 치러야 할 대가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못 계산한 채 따르기 때문이다.

Ⅲ. 맛을 잃으면

33.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참된 믿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참된 믿음을 가진 자만이 구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참된 믿음은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영생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거짓 믿음은 세상 것을 버리지 않은 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척하는 것이다. 자신의 소유를 하나도 희생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비용 계산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런 것이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 이런 것은 참된 믿음이 아니라 믿음의 흉내만 내는 것이다. 지금은 교회를 다니니 신자처럼 보이지만 맛을 잃은 소금처럼 언젠가 그 불신앙이 낱낱이 드러나서 버림받게 될 것이다. 이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제자는 소금과 같이 맛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돌덩어리와 소금이 모양은 똑같아 보여도 맛의 유무에서 차이가 난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맛을 가진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맛 잃은 소금은 아무리 많이 넣어도 짜게 할 수 없다. 제자 공동체인 교회의 맛은 모든 욕심을 버리고 십자가를 질 때 가장 잘 드러난다. 맛 잃은 소금이 버려지듯이, 제자도의 맛을 잃은 교회는 아무 쓸데가 없어 버려질 것이다. 맛없는 소금만 가득하니 영향력이 없는 것이다.

자신을 따르는 허다한 무리에게 그들의 기대와 다른 요구를 하신다. 평강과 확신 대신에 불안과 불편함을 주신다. 그래서 자신을 향한 헛된 기대를 꺾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를 교정해주신다. 무지한 다수의 열광적인 지지보다 소수의 충성스런 제자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진리를 왜곡하면서까지 사람을 모으려 하지 않으셨고, 인기를 얻으려고 진리를 감추지 않으셨다. 내가 기대하는 것과 예수님이 내게 주기 원하시는 것이 같을 때까지 내 기대의 허상을 깨뜨리신다. 세상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한 복음은 어리석고 어설프고 어처구니없는 소식일 뿐이다. 세상에 대해 환멸하고 나 자신에 대해 절망한 사람만이 참된 믿음을 갖고 순종하게 된다.

무리는 영광만을 바라보고 주님을 따르지만 제자는 치러야 할 대가를 알고 따른다. 십자가 없는 부활, 고난 없는 영광은 맛 잃은 소금과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맛 잃은 소금이 아니라 짠 맛을 간직한 소금이다. 그거 하나면 썩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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