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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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90127 인생의 덧없음, 그 너머에 (전도서 3장 11절-14절) 조회수 : 108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19-01-25

인생의 짧고 유한함을 고찰한 책이 전도서이다. 전도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인간의 일생에 대해 어떤 가르침과 교훈을 주는가?

1. 전도서는 인생의 짧고 유한함이 타락 사건에 기인한다고 말함
구약의 지혜서인 잠언, 욥기, 전도서, 아가서는 창세기에 뿌리를 두면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1) 잠언은 하나님이 창조세계 가운데 심어놓으신 창조 질서와 도덕 질서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 위에(잠언 1:7), 구체적인 잠언의 가르침(예, 근면, 정직, 성실, 겸손 등) 대로 사는 것이 창조 질서대로 사는 것이다. 잠언 말씀대로 창조 질서에 부합한 삶을 살면 이 세상에서 형통하게 된다고 잠언은 가르친다. (2) 아가서는 창세기 2:18-25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하나님이 창조 질서 가운데 제정하신 부부간의 사랑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기술한다. 한편, 신자가 잠언의 가르침처럼 창조 질서대로 살아가면 늘 형통할 것 같으나, 현실이 항상 그렇지는 않음을 욥기와 전도서가 보여준다. (1) 욥기는 신실한 신자가 때로 까닭 없는 고난 가운데 놓임을 보여주는데(예, 핍박, 순교), 그 이유가 사탄과 타락 사건 때문임을 밝힌다(창세기 3장). (2) 전도서는 신자도 불신자와 다를 바 없이 죽는 현실을 고찰하며, 이에 대한 교훈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전도서는 인간의 죽음 문제를 창세기 3장의 타락 사건과 연결시킨다. 타락 때문에 힘든 노동과 죽음의 저주가 인간에게 도래했다는 것이다. 또한 전도서의 핵심 단어는 “헛되다”인데, 이 단어는 창세기 4장의 “아벨”에서 파생되었다. 젊은 나이에 일찍 죽음을 경험한 아벨처럼, 우리의 삶 또한 빠르게 지나가 버린다는 것이다.

2. 짧고 유한한 인생 고찰
전도서는 이 땅(=“해 아래”)에서 살아가는 인간 삶의 한계를 여러 각도에서 고찰한다. 

1) 시간에 대해
세상의 여러 현상들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는데, 아쉽게도 후 세대들은 전 세대를 잘 기억하지 않는다(1:3-11). 인간은 아침 이슬처럼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존재이다. 우리의 희로애락 역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다(3:1-8). 우리의 출생과 죽음의 때, 기쁨과 슬픔의 때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삶을 주관하시며, 아름답게 이끄실 수 있다(3:11). 따라서 유한한 인간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2) 부, 명예, 희락에 대해
아무리 많은 부와 명예를 획득해도 이것이 주는 즐거움은 일시적이다(2:1-11). 부, 명예, 희락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2:11). 우리는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죽는다(5:10-6:9). 결국, 과도하게 부, 명예, 희락에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분복에 감사하며, 그것을 누려야 한다. 작은 것(예, 나의 가족, 나의 환경)을 감사하며 누릴 수 있는 자가 복된 자다. 우리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그 분만을 바라보며 경외해야 한다. 

3) 인간의 지혜와 지식에 대해
지혜로운 것이 미련한 것보다 나으나(2:13), 인간의 지혜로는 죽음의 문제를 극복할 수가 없다. 지혜자도 미련한 자와 마찬가지로 결국 죽고 만다(2:16). 우리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결국 여호와를 경외함이 모든 지혜의 근본이요, 시작점이다.

4) 정치와 통치에 대해
이 세상에 완벽한 통치자는 없다. 또, 통치자가 바르게 잘 다스려도 후대에 다른 불의한 통치자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인간의 다스림은 불완전하지만(4:13-16; 8:11), 하나님의 통치는 완벽하다. 하나님이 결국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에(3:16-17, 12:14),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경외해야 한다. 

5) 죽음에 대해
우리는 죽는 존재지만(6:12), 하나님이 우리 삶 가운데 분복을 주시고 소망을 주시기에, 우리 삶은 의미가 있다(9:4).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 가운데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기에, 우리에게 참 소망이 있다.

3. 짧고 유한한 인생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앙

전도서는 인생에 대한 회의적인 관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도서는 “해 아래” 인생의 유한함을 보지 말고, “해 위”의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하나님만 경외하고 의지하는 자들은 이 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전도서는 우리에게 희망과 소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1) 우리가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
우리는 인생의 한계를 자각해야 한다. 인생이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의 힘, 능력, 아름다움 역시 다 사라질 것이기에, 우리는 젊을 때부터 창조주를 기억하고 경외해야 한다(12:1).

2) 감사하며 자족하는 삶
비록 속히 지나가는 삶이지만, 지금 이 순간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여기고 감사히 누려야 한다. 이 땅(돈, 명예 등)에 대한 과도한 욕심을 지양하고, 현 상황에 자족하며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내 삶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하나님 뜻 아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가족과 행복을 누리며,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3) 영원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유한한 인간은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 우리의 유한함을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이 죽음을 뛰어넘는 영원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님은 우리의 은밀한 행위를 심판하는 분이시다(12:14).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악에서 떠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4) 우리의 부활과 생명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우리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우리가 영원히 천국에서 살 길을 열어주셨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늘에 보물을 쌓는, 영원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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