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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0712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자(누가복음 16장 19 - 31절) 조회수 : 1151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0-07-11

성경은 반복해서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가 현존한다고 강조한다. 오늘 본문의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눅 16:19-31) 역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실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우리가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두며, 끝까지 회개와 믿음의 길을 걸어갈 것을 권면한다.

1. 엇갈린 두 사람의 운명

본문에 부자와 나사로가 등장한다. 먼저 부자는 하나님보다 돈과 자신을 더 사랑했다. 날마다 호화로운 잔치를 즐기는 가운데 자기 배만 채우는 삶을 살았다. 한 마디로 그는 회개하지 않은 자였다. 하나님 자녀답지 않게, 율법/십계명의 본질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 

한편 나사로는, 그의 이름의 뜻(“하나님이 도우신 자”)이 잘 보여주듯이 그는 구원받는 믿음을 가졌던 자였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가난에 놓여 있었다. 그는 거처가 없어서 부자의 대문간에 던져졌다. 그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진 음식물로 배를 채우며 생명을 연명해야 했다(부자는 나사로를 돕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강도 좋지 않았는데, 길거리의 개들이 와서 그의 몸의 헌데를 핥는 비참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었다.

한편, 부자와 나사로가 모두 죽게 된다. 호화로운 장례 가운데 부자는 땅에 묻혔지만, 나사로는 초라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죽음 뒤에는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다. 가난했지만 참 믿음을 가졌던 나사로는 천국에 들어가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위로받는다. 반면 부자는 지옥에 떨어져 영원한 형벌 가운데 놓이게 된다. 결국 참된 회개와 믿음의 여부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는 성경의 가르침이 부자와 나사로의 예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2. 지옥과 천국의 분명한 실체

나사로와 부자가 경험한 천국과 지옥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1) 사람이 죽은 직후,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게 된다. 회개하고 믿음을 가진 자는 천국으로, 그렇지 않은 자는 영원한 지옥 형벌에 이르게 된다. 

2) 특히 지옥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 부자는 지옥을 “고통 받는 곳”(눅16:28)이라 묘사한다. 불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물 한 방울만 있어도 좋겠다 말할 정도였다. 마가복음 9:48-49은 지옥이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는,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는 곳”이라 묘사한다.

3) 지옥은 단절이 있는 곳이다. 천국과 단절된 뿐만 아니라, 세상과도 단절된다. 부자는 나사로가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있는 것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지옥에서 천국으로 건너갈 수는 없었다. 또 부자는, 지상에 살아 있는 다섯 형제에게 가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라 전파하고 싶었지만, 지옥을 벗어날 길이 없었다. 

3. 부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간절한 간청

부자는 지옥의 고통 가운데 아브라함에게 부탁하기를, 나사로를 지상에 보내어 자신의 가족들에게 지옥의 실상과 더불어 회개의 메시지를 전할 것을 간청한다. 나사로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 전하게 되면 가족들이 듣게 될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부자의 가족들이 “모세와 선지자들”의 말을 들으면 된다고 답한다. 그들이 “모세와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여기서 모세와 선지자는 성경을 뜻하고 더 구체적으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가르치는 율법/십계명을 지칭한다.

마태복음 22:37-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나아가 모세와 선지자는 성경을 전하는 말씀 선포자, 복음 선포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결국 하나님은 성경과 말씀 선포자를 통해 이 땅에 있는 자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회개하고 믿을 기회를 주신다. 

4.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자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자”로 살아가야 함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를 통해 다음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참된 믿음과 회개
부자는 스스로를 아브라함의 자녀라 생각하고 스스로를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눅 16:24). 하지만 성경은 참된 믿음이란 순종의 열매/회개의 열매가 수반된다 말한다.

누가복음 3:7-8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2)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실천
참된 믿음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답게/형상답게 변화되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다. 이것은 모세와 선지자들의 가르침의 핵심인 율법/십계명의 원리대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3) 하늘 상급을 바라보며 살아감
히브리서 11장은 마지막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며 살아갔던 믿음의 선진들의 예를 보여준다. 

히브리서 11:24-26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당장 눈앞에 보이는 ‘땅의 것’에 급급하지 않고, ‘위의 것’, 죽음 이후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분명한 천국 소망을 가진 우리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수고하고, 희생하고, 고난 받는 삶을 기쁨으로 여기며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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