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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50518 교육목자: 하나님의 밭에서 섬기는 신실한 일꾼 (고린도전서 3:5-9) 조회수 : 102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5-05-19

20250518 교육목자: 하나님의 밭에서 섬기는 신실한 일꾼 (고린도전서 3:5-9)

씨앗을 심는 일은 대단하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씨앗을 흙 속에 눌러 심는다. 흙에 물을 준다. 그리고 기다린다. 바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언젠가 싹이 나고 줄기가 뻗고 잎을 내며 식물이 자라날 것을 상상하며 씨앗을 심는다. 그런데 교육목자로서의 사역이 마치 이와 같다. 마이크를 잡고 아이들의 찬양과 율동을 인도한다.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한다. 아직 이해력이 부족한 아동들에게 성경을 가르친다. 새벽에 그리고 밤에 맡은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엎드려 기도한다. 이런 사역은 밭에 씨를 뿌리는 일을 똑 닮았다. 지금 내가 흘린 땀과 눈물이 과연 변화와 열매를 가져올까? 이렇게까지 고생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걸까? 그런 질문을 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보신다. 교육목자들이, 또 신앙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양육할 때 그것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씨앗을 심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다음세대를 격려하고, 가르치고, 복음을 들려줄 때, 여러분이 그들의 영혼을 자라게 하는 주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영혼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영혼의 밭에 씨를 뿌리는 일은 너무나 가치 있는 일이고,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계보가 이어지길 원하신다. 성경에 족보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교육목자가 되고, 또 믿음의 부모로서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해야 하는 이유가 무언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복된 인생을 우리만 살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다음세대들도 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주일을 맞아, 울산시민교회의 교육목자로서, 믿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로서, 다음세대를 격려하고 조언하는 기성세대로서 하나님의 밭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지 깨닫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첫째, 하나님은 열매보다 충성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5-6).

사역자들은 헬라어로 디아코노이’(diakonoi)인데, 식탁시중을 드는 하인이나 집안일을 하는 종을 뜻한다. 추앙받아야 할 지도자라기보다는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일꾼이란 뜻이다. 바울은 사역자의 지위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과도한 팬덤 혹은 추앙의 분위기를 경계한다. “여러분들의 목회자를 영적 연예인처럼 대하지 마십시오! 사람을 의지의 대상으로 삼지 마십시오. 이들은 생명과 능력의 근원이 아니라, 생명과 능력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담는 그릇에 불과합니다.” 오늘날로 치자면 바울은 이렇게 말한 것이다.

바울 자기나 아볼로가 어떤 사역자라고 설명하는가?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너희는 주님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일을 통해서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 의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역자가 믿음의 근원이 아니라 복음의 통로라는 사실이다. 바울과 아볼로는 믿음을 만든 적이 없다. 그들은 그저 복음을 전달하는 도구일 뿐이다. 사역자들의 역할이 분명히 있었지만, 믿음을 일으키신 분은 사역자들이 아닌 주님이시다. 심지어 그들에게 사역을 맡기신 분이 주님이시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주님은 영혼을 회심시키고 돌보고 성장시키는 일을 직접 행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사역자 각각에게 역할과 사명을 배분해주신다. 주님은 사람을 사용하셔서 영혼을 변화시키시고 성장시키신다. 사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주님께서 사람을 통해 행하시는 것이다. 고린도 교인들은 사역자를 능력과 언변과 영향력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사역자는 능력과 언변이 아니라 순종과 충성이란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씀한다. 사역자는 자신의 사역이 무대 위의 연기처럼 관객의 박수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사역자는 자신의 사역이 일을 맡기신 주인에게 평가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받을까? 고린도전서 4:2을 보라!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하나님은 여러분의 카리스마나 언변이 아니라, 맡은 사명에 대한 충성을 보고 평가하시는 것이다.

둘째,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므로, 나는 심고 물만 주면 된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고전 3:6-8).

사도 바울은 과격해 보이는 선언까지 한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고전 3:7). “심은 바울? 아무것도 아니다! 물 준 아볼로? 아무것도 아니다!” 그럼 인간의 사역이 무가치하단 말인가? 물론 그렇진 않다. 그럼 무슨 말인가? 생명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비하면 사역자의 역할은 미미하니 겸손해야 한다. 사역자는 변화의 근원이 아니고 도구일 뿐인 것이다. 연극 극장에는 스포트라이트를 조작하는 조명기사가 있다. 그는 누구를 비춰야 하나? 연기를 하고 관객에게 박수 받는 배우를 비춰야 한다. 조명기사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자기를 비춰서는 안 된다. 사역자는 조명기사와 같아서, 자기를 비춰서는 안 된다. 사역자는 무대의 중심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비춰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육목자들도 다음세대들이 나를 주목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씨앗을 심고, 열심히 물을 주고, 열심히 예수 그리스도를 비추어도 당장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낙심하지 말아야 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영적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일이며,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늘을 열 수 없고, 햇빛을 부를 수 없고, 씨앗을 틔울 능력이 없다. 단지 우리의 역할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이다. 씨앗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게 하고, 줄기를 세우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우리를 위해 다음세대의 영혼 안에서 일하시며 변화시키시며 성숙시키심을 믿으며, 결과가 아닌 충성으로, 성공이 아닌 신실함으로 사명 감당하는 교육목자님들과 부모님들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셋째, 나의 섬김을 사람들은 몰라도 하나님은 다 아신다.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전 3:8-9).

하나님은 사역자들의 수고에 대해 합당한 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어떤 을 주시는 것일까? (1) 하나님의 칭찬이다.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 4:5). 사람은 보지 못하는 마음의 뜻을 하나님은 세밀하게 살피시고 판단하셨다가 최후의 날에 칭찬하실 것이다. 이것이 사역자들이 받을 첫 번째 상이다. (2) 새 창조 때까지 지속되는 열매이다.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고전 3:13-14). 사도 바울은 사역자가 맺은 열매를 공적’, ‘’, 영어로 ‘work’라고 부른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최후 심판이 있는데, 사람만 심판받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행한 일도 불로 받게 된다. 그 과정 속에 불타 없어지지 않고 새 창조 때까지 지속되는 열매가 있으면 그것은 새 하늘과 새 땅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수고한 일과 열매가 없어지지 않고 새 하늘과 새 땅의 구성요소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영광스러운 이 될 것이다. (3) 우리 자녀들과 학생들이 재림하신 예수님 앞에 서는 것이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살전 2:19). 우리가 가르치고 섬긴 자녀들과 학생들이 재림 때에 예수님 앞에 설 수 있게 된다면, 그들이 우리의 이 된다고 말씀한다. (4) 의의 면류관이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딤후 4:7-8). 주님을 위해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완주하고, 믿음을 지켜낸 자에게는 최후심판의 날에 의의 면류관이 상으로 주어질 것이다. 의로우신 재판장께서 주시는 의의 면류관은 영원히 우리에게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최고의 상이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밭을 위해 쏟은 수고와 눈물을 다 보고 계시며, 우리 안의 갈등과 고민을 다 알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녀와 다음세대를 향해 가진 진실한 사랑과 사심없는 헌신을 기억하고 계신다. 그러기에 우리가 남들보다 뛰어난 결과를 얻지 못해도 괜찮다. 우리가 하나님의 밭과 집을 위해 행한 섬김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우리를 따라올 것이다.

결론: 눈물로 심은 씨앗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사역과 자녀 양육의 자리는 마치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깊은 밤의 수고와 같다. 또한 그것은 흙 속 어두움 안에 심겨진 씨앗과도 같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씨앗이 캄캄한 땅속에서 마침내 싹을 틔워 생명을 피워내듯이, 여러분의 땀과 눈물과 기도 역시 헛되지 않으며, 반드시 열매 맺을 날이 온다. 주님은 여러분 마음 깊이 숨겨진 그 충성스러움을 분명히 보고 계신다. 우리 수고가 주 안에서 결코 헛되지 않다는 진리를 믿으며, 다시 씨앗 주머니를 들고 하나님의 밭으로 나아가시기 바란다! 여러분의 충성스러운 섬김과 눈물의 기도를 통해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재림의 날에 주님 앞에 당당히 서서 주님을 경배하는 다음세대가 될 것이다! 그날을 바라보며 사명의 길을 멈추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실 영광스러운 상급을 소망하며, 끝까지 사명의 길을 달려가는 교육목자님들과 학부모 여러분과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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