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250525 예배 위에 세운 인생 (열왕기상 9:10-28) | 조회수 : 100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25-05-26 |
20250525 예배 위에 세운 인생 (열왕기상 9:10-28)
여러분은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솔로몬 왕에게 성공은 금이 넘치고, 국경이 평화로우며, 웅장한 왕궁과 빛나는 성전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는 명성과 부, 영향력을 모두 손에 넣었고, 사람들의 찬사와 하나님의 인정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 화려한 성취 뒤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본문의 솔로몬은 겉보기엔 하나님께 반역하거나 불순종한 모습이 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땅 거래, 강제 노동, 금을 실은 함대 등에서 미묘한 신앙적 흔들림이 드러난다. 그는 하나님께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고, 물질을 얻기 위해 영적 유산을 희생했다. 성전과 궁궐을 완공하고 무역으로 번영을 이루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진정한 예배에 기초했는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솔로몬의 위대한 성취만이 아니라, 그것을 무너뜨린 작은 타협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솔로몬의 영광 뒤에 일어난 여러 일들 속에서, 우리는 솔로몬과 이스라엘의 거룩함에 금이 가게 한 잘못을 우리도 범하고 있지 않은지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솔로몬이 이룬 장엄한 성취를 보는 것에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솔로몬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무너지게 만든 작고 조용한 타협에 주목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하나님 앞에 더 진실하고 건강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첫째, 물질적 이익을 위해 영적 유산을 내어주지 말라!(10-14절)
“히람이 두로에서 와서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여, 이르기를 내 형제여 내게 준 이 성읍들이 이러한가 하고 이름하여 가불 땅이라 하였더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있느니라. 히람이 금 일백이십 달란트를 왕에게 보내었더라”(왕상 9:12-14).
솔로몬 왕이 히람에게 갈릴리의 스무 성읍을 팔았다. 왕들 간의 협약으로 땅이 거래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땅을 금과 맞바꾸었다. 유익을 위해 거룩함을 팔고, 영원을 당장의 필요와 바꾼 것이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언약적 유산을 이방 왕에게 넘긴 것이다. 여호수아가 싸워 얻은 땅을 자발적으로 팔아버린 것이다. 그 땅은 그의 소유가 아니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주신 거룩한 땅이었다. 지난 날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고, 성전을 짓고 눈물로 봉헌했다. 하지만, 이제는 신앙적 가치가 경제적 필요에 밀려 희미해지고 있다. 솔로몬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가볍게 여겼지만, 예수님은 그 시험에서 승리하셨다. 광야에서 사탄은 세상 나라를 주겠다며 경배를 요구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유업을 금과 바꾸지 않으셨다. 오히려 예수님은 가난과 거절과 십자가를 감당하시며 믿는 자들을 위한 영원한 유업을 지켜내셨다. 사도 바울도 고백한다. “내가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함이라”(빌 3:8–9). 우리도 그리스도를 가장 귀한 분으로 여기며, 이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해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단기적 이익을 위해 영원을 팔지 마십시오! 바쁘다는 이유로 기도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존경을 위해 하늘의 유산을 넘기지 마십시오! 관계의 안정을 위해 신앙을 타협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지켜야 한다! 세상의 압박에 밀려 영적 유산을 저당잡혀선 안 된다! 영적 순결, 부르신 사명, 신실한 믿음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치러야 할 대가가 크더라도, 주변 사람 모두가 영적 유산을 팔아넘기더라도, 하나님이 주신 영적 유산을 끝까지 지켜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둘째, 강제와 억압이 아니라 정의와 긍휼로 일을 이루라!(15-24절)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중 남아 있는 모든 사람,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예로 역군을 삼아 오늘까지 이르렀으되, 다만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를 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은 군사와 그 신하와 고관과 대장이며 병거와 마병의 지휘관이 됨이었더라”(왕상 9:20-22).
솔로몬은 성전과 궁전뿐 아니라 밀로, 하솔, 므깃도, 게셀 등 수많은 국고성과 병거성들을 세운 위대한 건축자였다. 19절은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였는데”(왕상 9:19)라고 기록한다. 그의 건축은 이스라엘 역사상 전무후무했다. 그러나 장엄한 건축은 희생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 만리장성과 피라미드도 수많은 백성의 고통 위에 세워졌지 않는가? 하나님은 목적뿐 아니라 과정도 선하기를 원하신다. 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누가 그 혜택을 누리고, 누가 고통받는지를 하나님은 깊이 살피신다.
솔로몬의 변질은 이스라엘의 비극이다. 이집트의 억압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이 이제는 자국 왕 솔로몬의 강제노동 아래 놓이게 된 것이다. 거룩하게 구별된 백성과 땅이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솔로몬의 제국으로 바뀌고 있다. 그는 하나님보다 외국의 동맹, 자본,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예배도 드려지고 국방과 경제도 번영하지만, 실상은 영적 균열과 쇠퇴가 시작된 시기였다.
‘솔로몬’이라는 이름은 ‘샬롬’에서 유래해서, ‘평화로운 자’, ‘평강의 사람’을 의미했다. 그런데 그의 건설정책은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기보다는 분열과 불만을 가져왔다. 한 세대가 지나가 백성들이 이렇게 외칠 정도였다. “왕의 아버지[=솔로몬]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르호보암]은 이제 왕의 아버지[=솔로몬]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르호보암]을 섬기겠나이다”(왕상 12:4). 그리스도인은 일터에서 감독이기보다는 목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선한 목적을 이루려는 방법까지 선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달라야 한다. 무엇을 세우는지보다 어떻게 세우는지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
▶셋째, 신실한 예배에서 흘러나오는 번영을 추구하라!(25–28절)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제단 위에 해마다 세 번씩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또 여호와 앞에 있는 제단에 분향하니라 이에 성전 짓는 일을 마치니라. 솔로몬 왕이 에돔 땅 홍해 물 가의 엘롯 근처 에시온게벨에서 배들을 지은지라. 히람이 자기 종 곧 바다에 익숙한 사공들을 솔로몬의 종과 함께 그 배로 보내매, 그들이 오빌에 이르러 거기서 금 사백이십 달란트를 얻고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왔더라”(왕상 9:25-28).
솔로몬은 물질적 이익을 위해 영적 유산을 내주었다. 그리고 나라의 경제와 국방을 위한 건설에 백성들과 가나안 족속을 억압하여 동원했다. 그러는 가운데 그의 통치에는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새 무너지지는 않고 상당 기간 번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그가 신실한 예배를 기초로 사명을 수행했고, 신실한 예배에서 시작되는 번영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솔로몬의 마음은 예배보다 번영 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이방 여인들과의 혼인과 우상숭배와 실용주의 추구는 그가 붙잡고 있던 우선순위에 변질을 가져오고 말았다. 번영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번영하길 원하신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번영하기 원하신다. 하나님 없는 번영은 우상이 되고 만다. 번영이 우리의 목적이 되면 예배는 뒤로 밀려난다. 하지만 예배가 중심에 있으면,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인생에 질서가 생기고 거룩이 유지된다. 번영은 예배 위에 세워져야 한다. 부는 하나님 나라를 견고히 하고 확장하기 위해 사용될 때만 정당한 부가 되는 것이다. 예배는 우리의 영적 나침반이며, 하나님의 임재는 인생의 항해를 이끄는 바람이다. 하나님 없이 번영을 추구하면 금은 얻어도 영혼을 잃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일을 시작하면, 우리의 번영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도구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번영이 ‘제단’에서 시작되길 원하신다. 여러분의 사업, 결혼, 진로, 자녀 교육, 어떤 일이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음으로 시작하시길 바란다! 그리하여 모든 시도와 모든 노력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열매를 맺게 되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결론: 금이 아닌 예배 위에 인생을 세웁시다!
오늘 솔로몬의 이야기 속에서 화려한 왕국의 벽 너머로 번져오던 작은 균열들을 보았다. 그는 금으로 궁전을 채웠지만, 그 마음은 점차 제단에서 멀어졌다. 그는 수많은 배들을 바다로 내보냈지만, 정작 그의 신앙은 방향을 잃고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인은 바람을 따라 흘러가는 돛단배가 아니라, 제단에서 방향을 잡고 출발하는 순례자이다. 인생은 조선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성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금이 쌓이는 항구보다, 향이 오르는 제단이 우리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오늘 이시간부터 하나님을 예배하는 인생의 제단을 회복하시길 바란다! 흩어진 돌을 다시 모으고, 식어진 심령에 다시 불을 붙이시기 바란다! 그리고 이렇게 결단하십시오! “나는 금이 아니라, 예배 위에 인생을 세우겠습니다. 나는 무역선이 아니라 제단에서 항해를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성공이 아니라 순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인간의 지혜나 물질 위가 아니라 예배 위에 내 인생을 세움으로써,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는 금보다 값진 인생 살게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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