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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룻기 1:15-18)
3가지 특징
1. 이방 여인 룻의 이야기입니다. 이 여인은 인간적으로 말하면 불행한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결혼하여 얼마 안 되어 남편을 잃었고, 수혼의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아무런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어머니를 따라 유대 땅으로 돌아왔고, 이삭을 줍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 이방 여인 룻은 만난(萬難)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룻은 모암의 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따랐다는 뜻입니다. 룻이 한 일은 이것뿐입니다.
2. 이방 여인 룻은 예수님의 족보 속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3절 이하를 보면, 보아스와 결혼하여 오벳을 낳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8절 이하에 보면 다윗까지 이르는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8절 이하를 보십시오. “베레스의 세계(世系), 곧 족보는 이러하니라.”고 한 다음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 ” 21절을 보면,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이것이 룻기서의 마지막입니다. 결국 룻기서는 룻이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이 책을 끝맺고 있습니다. 이방 여인이었던 룻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예수님의 조상이 된 것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3. ‘기업 무를 자’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무려 20회가 나옵니다. 이 단어는 무슨 뜻이며, 무슨 연유로 이 단어가 거듭 반복되고 있을까요?
바로 이 3가지 사실 속에 이 책의 중요한 멧세지가 들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를 초청하는 이 룻기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근족(近族), 곧 ‘기업무를 자’
‘기업 무를 자’가 되려면 3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됩니다. 첫째는 가장 가까운 친척일 것, 둘째는 속량할 마음이 있어야 할 것, 셋째는 폐가된 가문의 재산을 되찾아 줄 경제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부채를 탕감해 주고 기업을 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까운 친척이 속량할 마음이 없으면 그 다음으로 가까운 친족이 기업 무를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보아스가 바로 이런 기업 무를 자가 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주님이 하신 일을 그림자로 보여줍니다. 보아스는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리스도는 죄의 종 된 우리를 자기 피의 대가로 속량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구속입니다. 이것은 구약의 고엘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보아스는 우리의 구속자 그리스도를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도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사시대의 그 어두운 영적 쇠퇴의 시기에도 우리를 위한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오늘을 위한 교훈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는 오직 끈질기게 하나님을 사모한 것 뿐 입니다. 그는 인간적으로 아무런 소망이 없었지만 그 나라의 신을 버리고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옵니다. 룻은 나오미를 따른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나오미가 섬겼던 그 하나님을 섬겼던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주님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희망도 없어 보일 때, 아니 인간적인 소망이 없어도 주님의 그늘 아래 피하십시오. 시편 91편의 기자는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붙잡고 그 끈질기게 하나님의 그늘 아래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룻이 보여주는 모범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가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차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소망이 없는 모압의 들판, 절망의 들판을 비추는 초원의 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