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에서 소망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정필 목사입니다.
길 건너편 등대교회에서 지난 주 이은주 사모님의 간증집회가 있었어요.
이웃을 잘 만난 덕에 저뿐만 아니라 우리 소망교회 식구들이 수지맞았네요.
매니저이신 최목사님의 보내심이 있었기에 귀한 은혜가 있었다고 봅니다. ^^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집회가 있었고, 주일에는 2번의 간증설교을 하였습니다.
(5월 6일~9일)
저녁집회를 마치고 돌아온 토요일 밤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벅차던지요.
뒤척이다가 급기야 새벽2시쯤에 교회에 나와서 기도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어떤 다짐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지금까지 제가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간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잔잔했지만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심장이 벌렁 벌렁 뛰었으니까요 ... ^^
목녀님의 간증은 간증이 아니었던 것같아요.
한 편의 드라마였고 ('대장금'급의 ...) ^^;
수필이었으며 ('김남조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급의 ...)
또한 詩였습니다. (김춘수의 '꽃'급의 ...)
볼 수도 없으니 ... 원고도 없었고 ... 원고도 없으니 ... 모두 암기를 하셨을 간증인데도
한치의 어긋남이나 버퍼링도 없이 또박 또박 한 마디 한 마디가 은혜 그 자체였다니까요?
목녀님을 만나면서 ... 휴스턴서울교회 교인들이 부러웠고요~
이수관 목사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 전까지는 키작은 ... 나름 매워보이기는 한 ... ㅋㅋㅋ)
그리고 은주 목녀님을 발굴하고 사모의 자리까지 만들어내신 최목사님이 참 커보였어요.
목사님 정말 정말 존경합니다. 진짜에요~~~
(물론 그 전에도 존경했습니다만 ... ㅎㅎ)
목녀님이 섬기시는 '그루터기 목장'의 목원들이 왜 목녀님을 '엄마'라고 불렀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4일이 너무나 짧았고 ...
겨우 저녁집회만 강대상에 서있는 목녀님을 뵈었는데
먼 발치에서도 영혼을 사랑하는 엄마의 따뜻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주일 새벽에 강대상에서 엎드리며 하나님께 다짐한게 뭔지 아세요?? ^^;;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아마도 제 아내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을 꺼에요.
저는 목사인지라 ... 어쩔 수 없이 가르치고, 지적하고, 바른길만 가라고 닥달을 했지
든든한 인내하며 기다려주는 버팀목같은 '아빠'는 아니었거든요.
그러니 ... 목녀님의 말씀대로 그분은 '가정교회 세일즈'를 제대로 한 것입니다.
목사를 변화시키는 간증이라 ... ㅋㅋ 탁월한 세일즈우먼이 틀림없습니다.
이은주 목녀님을 뵐 수 있었던 4일동안 참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
마치 구름위에 떠있는 것처럼 ...
알 수없는 묘한 감정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기분은 ...
목녀님이 휴스턴의 하늘을 바라보면서 ... 그 하늘을 품고 계신 하나님과의 애틋한 교제가
저에게도 시작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 며칠간 새벽에 집을 나오면서
저도 목녀님처럼 하늘을 바라보며 "Good morning 하나님~"이라고 속삭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고개를 돌려 저를 인자하시고 사랑의 미소를 보내시며
"그래 아들~ 잘 잤니?"하시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새벽기도 할 때마다 최목사님과 최혜순 사모님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
고 밑에다가 이은주 사모님도 넣으려고 합니다. ^0^
이수관 목사님도 끼워드릴까요?
^________^
머~얼리 인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