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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나님 제가 목녀입니다...(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 조회수 : 1326 |
작성자 : 최아련 | 작성일 : 2010-05-21 |
지난 사흘 간의 간증 집회의 감동이 삶에 고스란히 남아
오늘 제가 충만한 기쁨 속에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가 됩니다.
정혜영집사님의 글은 집회의 은혜를 그대로 요약하여 새로운 감동으로 남아서
집회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 조심스럽기까지 하네요..ㅋㅋ
목녀로서의 제 삶을 돌아보게 한 사흘 간의 집회 속에 목녀로 10년을 사신 사모님의 간증은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닌 문제들에 자유하게 했고,
때로는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때로는 갈 길 앞에 주춤거리는 제게
선명히 그려지는 바른 길, 소망 붙잡고 즐겁게 걸어갈 수 있는 힘 주셨기에
더욱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주신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배우겠습니다.
성령님을 제한하지 않겠습니다. 성령님 오셔서 저희 목장 가운데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에게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만 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분량만큼 정직하게, 공평하게 공급하는
바른 분배자, 선한 청지기로 살겠습니다.
하나님 제가 목녀입니다.
하나님 제가 엄마였네요....지금까지는 가짜였어요..계모 였어요...
엄마인 줄 모르고 계모처럼 굴 때가 더 많았어요....
하나님 주시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배우겠습니다.
제 삶 가운데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으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늘 감사한 삶 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푸시는 사랑으로 살겠습니다.
내일의 두려움 때문에 현재의 감사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주신 소원을 이루기까지 이미 놓으신 사닥다리 부지런히 올라서겠습니다.
받은 은혜에 머물지 말고 사랑의 띠가 되어 새롭게 들어오는 지체들의 기도의 울타리,
영적인 방어막이 되겠습니다.
날마다 그리스도로 옷 입겠습니다.
엄마이기에 내 아이 잘하는 그 하나만으로 기뻐하며 칭찬하며 양육하겠습니다.
주신 은혜로 살겠습니다.
아니 이 모든 것 저는 할 자신 없습니다. 사실은 하나님이 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이 고백을 나누며 잠시 저의 지난 2년의 삶을 돌아봅니다.
사명감만으로 겁 없이 개척하여 VIP 한 가정을 품고 시작하였던 첫 목장 사역은 맨 땅에 헤딩만 하였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펑크를 내고 아무도 먹어줄 사람이 없어 빈 의자를 보며 눈물 흘렸던 그 어느 날,
서러운 눈물 한참을 쏟아내고 나서야 실낱같이 만져진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심정....
그 초라했던 시작 속에 주셨던 소중한 VIP 가정들...식탁에 함께 하도록 마음을 여신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던 첫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가정 두 가정 모였던 목장 모임에 찾아온 목자의 해외 파견 근무..
본사 복귀까지의 7개월의 목자 공백은 개척하여 갓 자리 잡기 시작한 저희에게는 시행착오의 시간이었습니다.
목자의 부재로 인한 목장 폐쇄...
겨우 목장에, 교회에 정 붙이기 시작한 목원들이 낯선 곳으로 가기를 두려워 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기에 젖먹이 아이를 떼어 놓지 못하는 부모처럼 저희는
저희가 이름하여 "비공식 지하목장"을 계속하였습니다.
교회가 허락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면서도 너무도 어린 목원들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자며 격려와 기도로 도우셨던 서미경 전도사님을 비롯한 여러 믿음의 지체들이 있었기에, 그 길이 틀린 길이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때로는 아무도 몰라주는 처지 때문에 슬퍼하고, 불평하는 부끄러운 제 내면과 만나게 되었고
그 부끄러운 제 모습 때문에 또 괴로워하고 눈물 흘려야 했던... 춥고 외로웠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으로 오셨지만 멸시 받고 조롱당하셨던 역사 저 편의 주님을 만났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주님만 또렷이 남아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하목장에도 새 목원들과 VIP들이 눈물의 빈자리들을 채우게 되었고,
폐쇄한지 1년이 지나서야 공식 목장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로 남겨졌던 그 시간은 저희보다 목원들에게 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목장에 참석하는데도 늘 목장 불출석자로 분류되어졌어야 했던 목장 식구들을 보며 목자 잘못 만나 괜한 맘고생 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늘어가는 목장 식구들 때문에 평소 저희 식구가 살기에는 전혀 불편함 없는 집이
매주 한 번 드리는 목장 모임 때문에 좁고 불편하게 느껴지게 되었고 함께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목자 목녀로의 삶을 헌신하였기에 저희에게는 목장 때문에 선택해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먼저는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목장 모임 때문에 일주일에 5일의 삶의 불편함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혼자 태화동에서 방어진까지 차를 타고 출퇴근 하는 것은 과소비이자 매국(저의 남편의 개인 생각입니다 오해는 마시길~)이라 여기고 사는 목자를 위해서는 회사 가까이 가야했지만 목장 중심의 삶을 선택했기에 출퇴근 시간이 좀 더 지체되는 조금 더 불편함을 감사함으로 여기며 교회 가까이 이사를 하고 목장 식구들을 섬기기 위해 예비해 주신 좋은 처소에서 목장으로 모일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연히 불편해야 할 목자의 일상을 오히려 편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운이 좋으면 앉을 수 있었던 버스 대신에 짧은 배차 간격의 동일 노선 두 대를 보내 주셔서 자리를 선택하는 여유를 주시며 짧은 배차 간격 때문에 정류장들을 휭휭 통과하면서 이전보다 시간을 단축시켜 주셨습니다.
저희에게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두번째 선택은 물질의 사용이었습니다.
저희의 필요에 의해 사용되던 물질이 목장을 하면서부터 목장 중심, 목원을 돌아보는 일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대가족의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저희 다섯 식구는 목장 모임 열리는 날은 잔칫날로, 나머지 날들은 가능한 한 조촐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시장도 가능하면 목장 모임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보게 되었기에 저희 개인에 대해서는 아끼고 목장 사역에는 넉넉히 쓰게 되었습니다.
월급쟁이 빤한 살림이기에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가끔은 이런 유혹의 소리가 저를 괴롭힙니다. 평생 할 건데 천천히 쉬어 가면서 해~ 잘 생각해 봐 목장 모임 한 번만 쉬면 그 돈으로 너희 애 학원 하나 보낼 수 있다? 안그래? 이제 중학생이잖아~
그냥 혼자 하는 건 안 될거야, 수학은 학원에 보내야 해. 너처럼 안보내는 사람이 어디있냐, 애를 그렇게 방치할거야?...가만히 있으면 끝이 없는 질문들이 유혹들이 휘감습니다.
고개를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하지만 너도 나도 뛰는 이 나라의 현실 앞에서 정작 가장 소중하게 잘 보살펴야 하는 제 아이는 내던져 놓고 직무유기하는 것 같은 마음에 갈등하는 제 모습이 더 슬프고 아픕니다.
지금의 이런 저에게 사모님의 간증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할 때 베푸시는 놀라우신 은혜가 저에게도 도전이 되었고 멈추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시기에 .목장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 제 아이의 교육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고백을 드리며 더 많이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 후 하나님 예비하신 지금의 처소에 예비해 놓으신 영혼들 때문에 날마다 놀라고 있습니다.
몸이 하나이고, 시간이 부족합니다. 시간을 아껴쓰지 않으면 돌아보지 못하고 맙니다.
웬 VIP들을 그리 많이 예비해 놓으셨는지 맨 땅에 헤딩하면서 헤딩하기가 두려워 울었던 시간,
헤딩하고 나면 아플까봐 울었던 시간, 약속을 져버린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아파서 울었던 그 많은 시간과 비교하면 분에 넘치는 은혜입니다.
이제는 추수할 때가 가까웠는데 일군이 없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넘치는 VIP들에 여기 저기 기도하는 믿음의 지체들과 목원들이 함께 사역할 수 밖에 없도록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국내외 출장이 많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저희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목장 때문에 사흘이 멀다하고 다녀야 할 국내외 출장이 올 한 해 손꼽을 정도입니다.
열흘을 다녀와야 할 출장도 목장 때문에 3,4일로 줄여서 밤을 새워 일하고, 이전에는 당연히 충전을 위해 쉬었던 연월차 휴가도 목장을 하고는 한 번도 쓴 적이 없습니다. 목장 모임이 열리는 목요일에 목장모임을 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또 주님이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개인적인 쉼을 포기하게 되지만 영혼의 평안함을 누리는 목장의 은혜에 비할 수 없는 작은 포기였습니다.
한번은 예정된 2박3일의 출장이 목장 모임과 겹치지 않기를 기도하던 중 예정과 달리 목장모임 날이 꼭 중간에 끼여 있는 상황에 포기하며 출장을 가게 되었고 목장모임이 있는 둘쨋날 목장 모임에 맞게 도착한다는 목자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2박 3일이 될지 3박4일이 될지 몰랐던 일정 중 밤을 새워서라도 마치고 목장모임을 목자가 빠지지 않는 은혜를 구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여 주셨고, 피곤한 자신을 위해 운전기사까지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처음 보는 업체 직원이 딱히 하는 일도 없이 잠깐 와서는 괜히 부산 가는 길에 모셔다 주고 가겠다며 기다리다가 무거동까지 안전히 모셔다 주고 갔다고....
목자가 되어 목장을 빠지는 것이 부담이 되어 기도하였던 것 뿐인데 하나님께서 생면부지의 사람까지 사용하셔서 밤샘한 자신에게 잠잘 수 있도록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장 모임 시간에 맞추어 보내주셨다는 간증은 목자에게도 목장 식구 모두에게도 은혜와 도전이 되었었습니다.
울산시민교회 윤종복 집사라는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이 목장 모임에 맞춰 가게 하실 뿐 아니라 밤샘 해서 피곤한 줄 아시고 안전 운행 해 줄 기사까지 긴급 투입하신 하나님....소름이 돋도록 놀라웠던 은혜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 날의 일을 기억할 때마다 이 목장 사역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시 마음에 새기고
소망을 품게 하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우선 순위를 따르고자 하는 작은 마음 하나를 드렸을 뿐인데,
목자로서, 목녀로서 가야할 길에서 마땅한 선택을 한 것 뿐인데 정말 그것 뿐인데
아무 것도 한 것도 이룬 것도 없는 저희를 그저 기쁘게 보시고 베풀어 주시는
우리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이루어 주시는 역사들에 날마다 감격합니다.
그 사랑이 저희를 목자 목녀의 삶으로 이끄시고 계심을 느낍니다.
우리가 드리는 작은 순종의 고백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은혜를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살 맛이 납니다.
단순한 삶인 목녀의 삶...사모님 말씀처럼 정말 그러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너무 바빠 보이지만 실상은 너무 여유롭고 심플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 제가 세운 계획들, 제 희망사항들....하나님께서 믿음으로 꾸게 하신 꿈들이 아닌 것은 다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냥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사람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하게 하시는 일을 하면서....
나와 전혀 상관 없이 살았던 VIP 한 사람 때문에 제 시간을, 물질을, 생각을 내어놓고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고 웃기도 울기도 합니다.
저는 정말 이런 사람이 아닙니다. 제 의지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제 능력으로는 더더욱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들입니다.
목녀하다가 바보가 되는 거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목녀하다가 점점 머리가 비어가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 이름을 가진 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기쁘고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주시는 풍성함이 많아서 겪게 되는 현실의 부족함도 별 것 아니게 여기게 됩니다. 왜 일까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주시는 풍성함 때문이 아닐까요...
어제도 목장에서 사모님의 간증...그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걷는 이 길을 더 오랜 시간 걸어오시면서의 이야기이기에 더 큰 은혜였고,
사모님 걸으신 그 길 따라 걷고 싶은 소망을 모두에게 심어 주셨던 아름다운 날들이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세계가 아니라
보이는 세계를 넘어선 그 너머에 반드시 있는
보이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향하여
주님의 길을
믿음의 본을 따라서
하나님 주신 마음을 가지고 저희도 따라가렵니다.
저희 뒤를 따라 저희의 아이들에게도 저희 걷는 이 길이 따라 가야할 마땅한 길이 되기를 기도하며
쉼 없이, 느리더라도 바른 길 따라서 걸어가렵니다.
하나님 베풀어 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저희도 삶으로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무지막지하게 두서없이 긴 글을 써놓고 지우는게 낫겠다는 마음의 생각을 접고 그저 은혜를 나누고픈
마음에 올립니다. 긴 글 읽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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