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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소망부 말씀 캠프를 다녀와서.. 조회수 : 1537
  작성자 : 전효진 작성일 : 2014-08-12













 

 

내와동산 소망재활원 사회재활교사 전효진입니다.

저는 저희 시설을 이용중인 성인지적장애인 6명과 함께 8/8~8/9일 일정으로 진행된 소망부 말씀캠프에 참석하였습니다.

소망부 교육목자님으로부터 참석 허가를 받고 예배에 열정이 있고 캠프에 참석하기를 희망하는 장애인분들을 선정한 후 우리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말씀 캠프당일이 되자 출발을 앞두고 제 마음에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저는 지난해도 소망부 말씀캠프에 장애인들을 모시고 참석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 참석하기로 한 소망재활원 장애인들은 소망부 가족들과의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과잉행동이나 돌발상황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하지만, 말씀 캠프 도착과 동시에 그런 염려는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캠프 시작과 동시에 마치 캠프스텝을 하기로 약속 된 것처럼 우리 장애인들이 무대 앞으로 돌진하는게 아닙니까..

그렇게 진행자와 함께 잘 어우러지는 것을 보며 캠프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찬양, 율동, 말씀 등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과 비장애인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열정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며 7년이 넘게 그들과 함께 생활한 저도 놀랄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밤이 늦도록 식지 않는 열정은 지속되었고 한껏 고양된 분위기를 끊고 싶지 않아서였는지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었는지 우리 장애인분들이 그날 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더군요.

그 다음날은 캠프가 얼마나 좋았는지 식사를 위해 캠프가 진행되는 교육관을 떠나 교회 식당으로 가자는데도 여기를 떠나기 싫다며 식사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참여한 장애인 중 한분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씀캠프 전체 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다는 표현을 계속 하시며, 말씀으로 섬겨주신 손영호 목사님과 교육목자 분들에게 자꾸만 큰절을 하려해서 난감할 정도였습니다^^

소망재활원의 장애인들이 중증지적장애인들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말씀캠프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이 되었기에 이런 자의적 표현을 이끌어 내는가 싶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그들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치 않았고 그들이 가진 장애가 더 이상 캠프동안에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자리였습니다.

천국에는 장애가 없다지요..

훗날 천국에 가면 이런 모습일테지요...

장애인들의 그 귀한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보조자로 갔던 제가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소망재활원은 매일 예배로 하루를 시작하고 수요일, 주일에는 김현수 목사님께서 예배로 섬겨주십니다.

이번에 체험한 이 귀한 감동과 은혜가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소망재활원 예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장애인들과 제가 더 뜨겁게 더 간절하게 찬양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의 위해 특별히 잠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모든 일정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교육목자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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