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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송성국목자, 제민경목녀님을 소개합니다. | 조회수 : 1193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5-06-24 |
송성국목자, 제민경목녀님을 소개합니다.
송성국목장은 김재웅목장에서 분가했습니다.
김재웅 목장에서 분가하는 송성국입니다.
저는 울산에서 태어났지만,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마산, 밀양, 부산 등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교회 장로/권사님이셨던 좋은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신앙 생활을 했었고, 교회 일이라면 항상 믿고 적극 도와주셨기에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 학교를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는데, 특히 칭찬과 격려가 사람을 더욱 성장시킨다는 것을 일찍 깨닫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제 성격도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93년에 직장을 따라 울산으로 다시 오게 되었고, 결혼 후 교회를 찾고 있을 때, 울산에 계시는 친척께서 우정동에 울산시민교회가 있는데, 목사님이 성자와 같은 분이시니 교회를 못 정했으면 한번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시민교회를 첫 출석하고 이종관목사님을 뵙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어린 제게 목사님께서 오히려 90도 인사로 맞아주셔서 황송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로 교회에 등록하고 고등부 교사로 봉사하게 되었는데, 학생들과의 만남 외에 여기서도 좋은 동역자 선생님들을 만나서, 타지에 와서도 전혀 외롭지 않게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목자님이신 김재웅장로님을 포함한 목장의 여러분이 그때 같이 교사를 했던 분들입니다.
김재웅장로님은 고향 선배,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직장도 비슷한 업종의 공장에서 일했기에, 자연스럽게 장로님과 같은 구역에 속했다가 목장까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구역이 목장 체계로 바뀌었을 때는 마음에 내키지 않아서 처음엔 목장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목장이란 이름도 무척 생소하게 들렸습니다. 목장이면 대관령 목장이지, 교회에서 무슨 목장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장에 들어가지 않고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신 장로님의 설득으로 한참 후 김재웅목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목장에서 느낀 점은, 말 그대로 ‘정신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목장은 어른만 해도 약 20명 정도되는 초대형 목장이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돌아가며 나누는 데도 12시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 제게 가장 큰 어려움은 삶을 나누는 것이었는데, 구역 예배가 설교, 기도, 찬송 등의 형식에 따라 진행되는 반면, 목장은 나눔이 중심이 되므로 서로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들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고 특히 다른 사람이,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까지 자세하게 얘기 할 때는 공감이 되지 않아 긴 시간을 힘들게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이후에 목장이 분가되고 목원수가 줄어서, 말 그대로 가족 같은 가정교회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었습니다. 목원수가 적으니 각 사람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게 되었고, 또 각 목원이 한가지씩 일을 맡게 되었는데, 저는 찬양 인도를, 집 사람은 회계를 하면서 목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목장생활에 적응하며 재미를 느낄 즈음, 장로님께서는 모든 목원들에게 목자가 되기를 소원하라는 말씀을 계속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마음에 썩 와 닿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회사 일에 대한 부담이었습니다. 나름대로 회사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과 책임감 때문에 부담이 컸으며 24시간 가동되는 화학 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생기고, 비상 상황으로 주일에도 갑자기 회사에 들어가는 일이 많아져서 마음의 여유가 점점 없어졌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서는 회사 생각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목장을 참석하고 난 이후 목장이 두 번이나 분가되기까지 제가 목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처음 목자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몇 년 전 세겹줄 기도회에서 장로님과 같은 기도 짝이 되었고 그 자리에서 저와 또 다른 한 형제를 좌우에 앉히시더니, 두 사람이 모두 목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생각지도 않았던 말씀에 당황하면서, 세겹줄 기도 짝을 잘못 골랐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하고 할 걸..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마음에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목장에 한 집만 더 들어오면 분가하자는 장로님의 얘기가 남의 일 같지 않더니, 어느 순간 제가 예비 목자가 되었습니다. 세겹줄 기도회 때 반대편에 계셨던 그 형제님은 진작에 목자가 되셨고, 벌써 분가까지 한번 하셨으니, 마음의 소원이 말로써 씨를 뿌리고 그 씨가 기도를 먹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최근에 장로님께서 예비목자인 제게 분가를 하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드디어 올올 것 왔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져서 장로님의 말씀에 주저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들게 된 것은, 철이 없고 낙천적인 제 성격도 있지만, 목장의 모든 목원들이 저보다 먼저 목자를 하셔도 될 만큼 훌륭한 분들이셔서 누구와 분가하더라도 안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홈 스쿨링을 하면서 키운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두 딸을 입양해서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신 부부집사님, 청소년 사역과 학교에 관심이 많아서 결국 대안학교를 세우고 교장선생님이 되신 집사님, 그리고 그런 남편을 묵묵히 지원하며 친정 아버지를 교회로 인도하신 집사님,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 전문가이며, 회사를 창업하시어 사장님이 되신 부부집사님, 아이들과 함께 목장에 참석하셔서 목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자매님, 최근에 목장에 들어왔지만 너무나 잘 적응하셔서 10년 된 것 같은 자매님, 그리고 어른들보다 더 애타게 목장을 기대하며 참석하는 많은 아이들, 모두가 너무나 소중한 식구입니다.
이제 우리는 김재웅목장을 떠나 분가하고자 합니다. 마음은 지금처럼 그대로 있고 싶지만, 머물러 있지 말고 떠나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으라는 목장의 존재 목적에 따라 새로운 모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철이 없어서 웃고 있지만 어려움도 많겠지요. 그럴 때마다 저의 선생님이신 장로님께서는 어떻게 하셨는지를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자의 마음을 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이종관목사님, 저의 친 형님/형수님 보다 더 많이 챙겨주시고, 사랑을 보여주신 김재웅목자님, 배혜영목녀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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