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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최고의 평세 조회수 : 1017
  작성자 : 정혜영 작성일 : 2015-10-21



평신도세미나를 앞두고

낡은집이고 때가 꼬질꼬질묻은 벽과 페인트이지만

대청소도하고 묵은짐을 싹 들어내버리고나니

좀 훤해졌습니다.

지난주엔 어항청소, 소파, 쿠션빨래, 월욜엔 이불빨래, 수욜엔 화분정리, 목욜엔 안방짐 이동, 청소,  등등

치밀하고도 전략적으로

몇번 해봤다는 자신감으로

목원님께 목장오픈을 부탁하며

모든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오픈 때에는 이불,베갯니,슬리퍼 등 다 새로 구입했으나

이번엔 차분하게 깨끗하게만하자!는 모토로 욕심내지않고 움직이니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들방에 우리 잘 짐과 소지품을 쟁여놓고 오고가며 분주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우리집에 오신 분들은 같은 울산지역에서 오셨고

젊은부부셨습니다.

기도제목이 목장 2년차라고 하시며

평세 앞두고 목녀님은 낯을 좀 가리시기에 조금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영적침체가운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고 하시며 기도부탁을 하였습니다.

연차로봐서 우리가 도와드릴 것이 무엇일까....그래도 좀더 오래 했으니 뭔가 있을거라 내심 자신하며

어떤게 어려우신지 들어보고 도울일이 있으면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첫날 밤 9시쯤 강의를 마치고 우리집에 오셨고 30분정도 거실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더 늦어지면 토욜강의에 지장을 준다해서 아쉽게도 그리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였습니다.

교대근무를하시는 목자님

동역하는 형제가없어 여성들만 데리고 하시는 중이고 기동력없는 목원을 북구에서 동구까지

태워가서 목장끝나면 또 데려다주신다는!!!

아기들이 많아서 긴 나눔이 힘든 목장

밑의 집에 다행히 시어른이 사시는데

아기들이 어찌나 뛰는지

가족인 아버지도 못참으셔서 이때까지 10번도 더 전화가 왔다고ㅋ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른12명에 아기 14명으로 목장을 도저히 할수없을만큼 대식구여서 힘들었고

지금은 분가가 되어 다행히 식구는 줄었지만

집을 돌아가며 할수없는 형편이라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목자님은 직장이 시설관리쪽이신데 몸을 쓰는 일이라 잘못하여

얼마전에 허리디스크 대수술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필 세미나가 시작되는날 아침에

허리를 또 삐끗하여 조짐이 이상했지만

평세에 굳이 참석하시려고 진통제를 드시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루 밤을 보내고 둘쨋날아침,

그 목자님은 허리가 더 아파오신다고 하셨고

급기야는 오전강의도 다 듣지못하시고 제대로 앉지못할만큼 큰 통증때문에 급하게

119에 실려가셨습니다.

연락을 받고 더이상 세미나는 안될거라는 생각에 입원하신 병원으로

우리 집에있던 그분들의 칫솔과 짐을 챙겨 달려갔습니다.

옷도 환자복으로 못 갈아입을만큼 일으킬수없는 통증..으로 누워계신 목자님을 뵈니

참 뭐라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디스크가 터지지 않았기를

기도해달라고 목녀님이 몇번이고 부탁하셨습니다.

터지면 또수술해야한다고ㅜㅜ

그렇게 두분을 위해 기도를 잠시 해드리고 돌아 나오는데 참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목녀님은 정신없으신 가운데에도 우리에게 고맙다고하였고 다 나으면

언제 시간내어

우리 목장에 꼬옥 참관하고 싶다며 목자님과

목원들이랑함께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흔쾌히 서로 그렇게 약속을하고 헤어졌습니다.

속속들이 잘 알지못하고 대화를 그리 오래

나누지도 않은 목자님부부셨지만

목소리에 목원들을 향한 촉촉한 사랑이 느껴졌고 묵묵히 순종하는 그 모습이

고통가운데에 말없이 끌려가는 어린양 예수님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수술할만큼 무너진 목자님의 건강상태임에도 어떻게하면 저렇게 순종하실수있나...

어찌보면 무식할만큼 무모하고 어리석은 순종

주님의 십자가 사랑의 은혜가 아니면

감히  흉내낼수없는

그 모습....


그 모습만으로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주일이 지나 안부를 물으니 증세가 완화되어 다행히 통원치료로 하기로 하셨다고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담번에 꼭 우리 목장에 초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 목장을 열겠다고하신 자매님은

너무 기쁜 나머지 소파를 바꾸고 

락스로 청소를 하고 장봐서 음식한다고 몸살이 날지경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목장에서 뵐 날을 기대하며 기다리던 식구들에게

소식을 전하니 뵙기조차 못하였다는 아쉬움은 물론

당연히 강의듣고 교회에 계실 분들이 병원으로 가셨다니 놀라서 다들 걱정하였습니다.

우리 목장에는 워낙에 vip부터 시작해서 목원중에도 아프신 분들이 많아서

정말정말 남의 일같지가 않았습니다.ㅠㅠ

우리 목원들이 다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또 합심해서 기도하였습니다.

다행히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뛸듯이 기뻐하였습니다.

그날의 상태로 보서는 믿을수없는 결과였습니다.



평세를 앞두고


사실 홈스테이 신청도 뒤늦게 하였고

오실 분들위해 기도도 그리많이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놓고 어느새 타성에 젖은 나는

목장과 우리 가정에서 그럴듯하게 폼나게 섬기면

당연히 큰은혜받고 돌아가시겠지~~했습니다.

내가 감동주고 내가 은혜주는 무슨 교주마냥ㅋ

그런데 그것은 내착각이었고

주님께서는 내교만을 무참히도 꺽으셨습니다.

목장참석도 안되고

목원들도 황당해하고

제 기도가 부족했나요

제 섬김이 모자랐나요

왜하필우리집에오시는분들이 그렇게되셨나요

ㅠㅜ

꼭 내잘못같다는 죄책감이 얼마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분들 통해

모든 것은 하나님 은혜일뿐!!!!

결국은 우리 부부와 목장식구들은 모두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목녀님의 메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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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아무것도 해드린거 없이 받기만 해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 아름다운 섬김과 귀한 만남 절때 잊지 않고 꼭 찾아 뵙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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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해드린것이 없는데 이런 문자를 보내시다니....

울산시민교회에서 베푼 평세에 그분들이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계시는 동안 분명 큰 감동과 은혜가 있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아기들까지 다 데리고 몰려올 그 목장식구들이

또 내심 궁금합니다ㅋ

사랑많은 50대로 채워진 우리 목장 언니들이 그 아기들을 얼마나 이뻐할지.....

어쨌거나 우리 목장의 평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ㅋㅋㅋ


2015년 이제껏보다 더더더 큰 기억에 남을 최고의 평세가 되게 해주신

우리 울산시민교회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전체댓글 7

황정리2015.10.21 18:29
와우~
목녀님 쵝오! 감동 감동이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조인규2015.10.22 11:01
목녀님 수고하셨습니다 세미나 도중에 허리가 아파서 꼼짝을 못하시는 형제님 저희들도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은혜로 잘 치유되었다니 감사합니다 ^^
왕철준 목사2015.10.22 11:13
우리 목장의 평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씀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홈스테이하고, 목장오픈하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오신 분들이 돌아가서 목장을 하게 되고, 그 곳에서 영혼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때가지는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이 몰려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염혜림2015.10.22 12:02
목녀님..목장오픈준비하신 목원분들 모두 정말 수고 많이 하셨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평세임에 또 기대가 됩니다^^
사진속에서 아기자기 목녀님손길이 느껴지네요~^^
최수혁목사2015.10.23 15:38
그분이 목녀님 목장이셨군요^^
조만간 아가들까지 다 데리고 오시면
기대가 됩니다.
서정선2015.10.23 16:34
우아~~ 하나님의선한뜻이 계셨네요..
반전의기적입니다 !!!
송태성장로2015.10.29 15:03
허리가 아픈데도 세미나를 참석하는 헌신에 감동이 됩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로 잘 치유되고 또 목장식구들과의 새로운 약속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목녀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사진을 좀 빌려 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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