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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박재홍목자, 이지성 목녀님을 소개합니다. 조회수 : 767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6-07-14

 

한결초원 박재홍목자, 이지성 목녀님을 소개합니다.

두분은 유선길목장에서 분가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유선길 목장에서 분가를 하게 된 박재홍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가정은 아니었지만, 나름 화목한 가정에서 셋째 중 막내로 태어나 큰 어려움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교회에 다니는 주위의 몇몇 친구들이 저에게 전도를 하기 위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지만, 주말에 놀러 다니기를 좋아했던 저는 일요일에 교회에 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어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을 멀리하였습니다.

사실 하나님/예수님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으나, 어릴 때 자라오면서 공교롭게도 교회를 다니는 주변이웃들과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많이 봐와서 교회를 다니면 저렇게 하나님만 믿고 사랑하지, 주변 이웃과는 늘 공격적으로 지내게 되는구나 하고, 부모님도 저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교회에 나갈 수 밖에 없는 난감한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 후 사업장이 울산에 위치한 직장에 취직하면서 울산에 내려오게 되었는데……저도 고향이 경상도이지만, 아내가 될 사람은 경상도 여자가 아닌, 꼭 서울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제 아내인 서울여자를 만나게 되었고, 사귀면서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과는 결혼을 시킬 수 없다”는 장모님의 완곡한 말씀에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매주 주말이면 울산에서 서울까지 천리 길을 달려가서 아내가 다니던 교회를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도 잘 모르면서, 먼 길을 달려와 함께 교회를 다니는 시골 총각의 정성이 갸륵했는지, 장모님께서는 결혼을 허락해 주셨고 애지중지 키우신 당신의 사랑하는 딸을 이곳 울산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결혼을 목적으로 시작한 신앙생활이라 그런지 결혼 후 주일에 함께 교회에 나가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생활해 왔는데……

2000년도에 둘째가 태어나고 다니던 교회가 너무 멀어 고민하던 중, 가까운 곳에 너무 좋으신 담임목사님께서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울산시민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울산시민교회는 가정교회로 전환되었고 아내와 아이들이 목장이라는 곳을 다녀오더니, 저에게 너무 좋다면서 같이 가자고 권했습니다.

그렇지만 주말에 교회에 가는 것만 해도 대단한 헌신이라고 생각하던 저는, 주일 이외에는 교회와 관련된 무엇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목장을 가면 저는 저만의 자유시간을 편하게 즐기는 것도 나름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 아내가 목장에 나가자고 조를 때 마다 늘 “목장에 가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나까지 가자는 얘기는 하지마’라고 답변을 하면서 목장에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곤해서 일찍 퇴근한 저에게 아이들이 “아빠 목장에 가면 하나님이 건강하게 해주신데요” 라면서 딱 하루만 같이 가자고 조르기에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

처음 나간 자리는 김재웅 장로님이 목자로 계시던 목장이었는데,
다 모이면 어른들만 약 20명 정도되는 규모가 큰 목장이었습니다.
어색한 자리였지만 훌륭하신 목자님뿐 아니라 훌륭하신 양들이 풍성하고 웃음 가득한 목장이었습니다. 처음 나간 자리에서 어찌나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지 몸 둘 바를 몰랐으며, 잠시 뒤에는 목장식구들과 같이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기대이상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목장분위기로 인해, 한번만 나가기로 했던 목장이었는데, 두 번, 그리고 세 번 계속 나가다가 결국에는 목장모임이 기다려지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재희 목장으로 분가했다가, 직장 이동으로 서울로 파견근무를 가면서 시민교회를 잠시 떠났지만 서울에서도 목장을 하는 가정교회가 그리워 집 주변에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를 찾아 남송교회에 등록하고 목장 모임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런데 2년 뒤 하나님께서 다시 울산시민교회로 부르셔서, 울산으로 복귀하게 되고, 서재희 목장에서 분가한 유선길 목장모임에 계속 참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한 사람의 목원으로만 영원히 편안하게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목장모임에서
예비목자를 선출을 위한 목원들의 투표가 진행되었는데, 압도적인 몰표를 받은 제가 예비목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예비목자로써 분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이런 ….어쩌지..”라는 생각과 함께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예비목자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가끔 목장을 빠지시면 저처럼 됩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기 전이나 다니기 시작한 이후나 여전히 평온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고나 문제가 생겨도 평온하게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삶이 제가 잘해서, 그리고 제가 잘나서 이렇게 유지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압니다. 저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기도해 주시고 지금까지 저의 인생을 도우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그리고 현재도 이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 미래의 일까지도 책임지실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이렇게 평안한 삶을 살수 있다는 것을
교회라면 그렇게 치를 떨고 반대하시던 저의 어머니까지 교회로 인도하시고, 세례까지 받게 하신 것을 보면 하나님은 너무도 놀랍고 은혜로우신 분 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앞으로 저는 목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신앙이 깊지 않는 저로서는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기도를 하는 것이 서툴러 걱정이 많이 됩니다만
담임목사님과의 면담에서 목자는 말씀과 기도보다 섬김과 봉사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힘을 얻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목자/목녀가 되는 것은 준비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되겠다고 손을 드는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준비시키신다는 믿음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맡겨주신 목장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교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금이 있기까지 기도해 주시고 아낌없이 섬겨주신 김재웅장로님/배혜영목녀님, 서재희목자님/김순애목녀님, 서울남송교회의 김인근목자님/정수경목녀님,  지금의 유선길목자님/최현숙목녀님, 목원 식구들 그리고 마지막 박차를 가해주신 정혜영목녀님,이윤경목녀님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끝으로, 길 잃은 양이었던 저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신 저의 장모님께서 작년 말 폐암말기 판정을 받아 지금 이 시간에도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어려운 투병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마지막까지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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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손영호목사2016.07.15 09:43
목자, 목녀님에게 하늘의 축복과 은혜가 가득 넘치길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귀한 사역에 동참하셨으니,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시면서 좋은열매를 많이 맺어 나가시길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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