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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세겹줄 기도회 간증_ 단 한번의 출석도 기쁘게 받아주신 주님. | 조회수 : 873 |
작성자 : 조수연 | 작성일 : 2017-04-14 |
<세겹줄 기도회, 단 한번의 라스트 찬스>
안녕하세요 저는 윤재단 목장의 조수연 자매입니다. 2주간의 세겹줄 기도회에 단 한번의
출석으로 나눔터에 글을 적는 것이 부끄럽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베푸신 은혜를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작년9월에 출산하여 7개월 된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모든 첫아이 엄마가 그렇듯 저도 매일이 올림픽이고, 매일이 철인3종경기입니다. 4.12kg인 우량아를 낳아 100일에 8kg이 넘고 현 7개월에 몸무게 11kg인 정말 튼튼한 (11kg은 돌지난 아기들의 평균 체중입니다) 제 아들 김소망을 키우면서 저는 극심한 손가락 마디 통증과 손목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얼마나 얼마나 아팠냐면, 너무 심한날은 밥숟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아파, 우유나 두유 같이 마시는 것으로 배를 채우고 최소한으로 아기를 안거나 들며 손가락테이핑을 하며 주짓수선수처럼 지내고, 파스를 붙였다가 알레르기로 때기를 반복하고, 친정집에서 파라핀 물리치료기를 가져와 수시로 치료하였습니다.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가고 싶기도 했지만 주변에 아기를 잠깐 봐주실 분이 없어서 울며 울며 “하나님 제게 제발 감당 할 시험만 주시라고” 원망 같은 부탁도 참 많이 했습니다.
분명히 목사님께서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하셨는데, 이 선물이 저에게 왜이리 버거운지, 손가락이 너무 아파 자다 깨서 끙끙 거리다가 다시 잠들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은 손가락 마디 마디가 칼로 찌르는 것 같은데도 아기는 울고 안아야 하는 상황에 정말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저의 삶에 아기가 싫고 밉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세겹줄 기도회를 한다는 소식에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었습니다. 이 어린 아기와, 망가진 저의 몸과, 덕신에 사는 저는 그 먼 거리를 감당 할 수 있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주님 못가서 죄송합니다” 연거푸 말하며 세겹줄이 지나가고 있었고 새로운삶 화요반에서도, 목장모임에서도, 주일 예배에서도 모두 세겹줄 세겹줄 하시니 이제 슬슬 갈 수 없는 제 자신이 짜증나고 화가났습니다. 저도 그 은혜에 동참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못하니 속에서 되려 하나님께 대드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 회사에서 연수가 2박3일로 잡혀 있어 저는 비교적 교회 근처인 친정으로 오게 되었고, 수요예배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끝 맺음은 “세겹줄이 이틀 남았습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못나오신 목원 식구들이 계시다면 한번이라도 좋으니 권면해주시라”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게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그날은 수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목요일 오후에 다시 저희집 덕신으로 가야했기에
라스트 찬스다. “목요일 새벽을 깨우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전날 저녁에 가방과 옷가지를
미리 챙겨 놓고 눈뜨면 바로 나가자! 했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새벽기도를 자주 나갔던 터라 새벽을 깨우는 일은 하나도 어려운 것이 아니었기에 저에게는 큰 부담이 아니었습니다.
제게 큰 부담은 바로 아기였습니다. 아기가 감기기운이 있어 데려 갈 수 없고 새벽에 깨서 토막잠을 자거나,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서야 잠들면 어쩌나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아기를 재우고 감사기도하고 저도 잠 들려는 그 찰나 밤11시 “우엥~!!” 하는 소리와 깨서 달려가니 아기가 크게 울며 분유 먹은 것을 다 토해내어 이불과 제가 입고 있던 모든 것이 다 토 범벅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꼬이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이 시간에 이렇게 깨면 아기 바이오리듬이 깨지고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마음에 시험이 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친정에는 제 여유 속옷이 없어서 팬티까지 없는데.. 순간적으로 “아 그냥 새벽기도 가지말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불 커버를 벗기고 아기 옷 다 벗기고 닦이고 입히고 모든 것을 다시 셋팅 하고 나니
밤 12시, “오 주님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하고 저는 남편 드로즈 팬티를 입었습니다. “어차피 제 팬티인지 남편 팬티인지는 하나님 밖에 모르시니까 그냥 새벽기도 갈게요”
하고 알람이 울리자마자 친정 엄마께 “엄마 예배만 드리고 올게요!” 하고 옷갈아 입고 총알 같이 나왔습니다. 남편 팬티를 입고 걸어 불편했는데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왔는데 뒤에 앉아 예배 드릴 순 없다는 생각에, 앞자리를 찾아보니 제일 앞줄에
저희 목자 목녀님이 계시길래 뛰어가 ‘제 자리를 맡아 주신 것 마냥’ 감사해서 같이 앉아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 내 손이 치료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은 제가 한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아프던
손가락과 손목이 아프지 않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내 손이 나은건가? 했지만 여전히
조금의 얼얼함도 없습니다. 할렐루야입니다! 하나님이 일 하셨습니다!
저희 목장식구들이 새벽마다 나와서 제 손가락을 위해 기도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께 깊은 감사들 드렸습니다. 이제 다시 덕신으로 돌아와 우량아를 혼자 키우고 있지만 손목이 끊어질 것처럼 아프지도 않고 손가락이 바늘로 푹푹 쑤시는 것 같은 통증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세겹줄 기간 동안 한번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그 한번이 아니었더라면 어쩌면 낫지 못했
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쩍들며, 혹시 저처럼 열악한 환경에 있는 성도님들 계신다면
저처럼 이렇게 소 뒷걸음치듯이 단 한 번의 참석으로도 은혜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 은혜를 함께 누리고자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한번! 그 한번이라도 하나님이 귀하게 받아 주신다면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다음 세겹줄은 더욱 기대하고 준비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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