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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친구에게 | 조회수 : 680 |
작성자 : 최고운 | 작성일 : 2017-06-02 |
친구야.
너와 톡을 끝내고 정말 감사한 마음에 기도를 드리고 편지를 쓴다.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참 행복했어. 요며칠 너를 위해 대적기도를 하면서. 그동안 너를 위해 이렇게 절실히 기도했던 적이 없었다는 걸 알았어. 이 참에 기도 좀 하라고 하신듯.
남편과도 이야기가 잘 되고 놀랍도록 마음에 평정이 찾아왔다는 말에. 어두운 영이 드디어 떠났다는 것을 알았어.
사실 나도 지난 3개월간 교회에서 '새로운 삶' 이라는 공부를 했거든. 내가 지난번엔 '부부의 삶' 했다고 했지. 어쨌든 지난 주일에야 끝난 과정이었는데 재미있었고 여러가지를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어.
내가 그나마 은혜충만 되있을 때^^ 너를 중보하며 기도로 힘을 실어줄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이 기막힌 타이밍에 내 심장이 쿵쾅거렸어.
한결이는 목녀님께 맡기고, 한결아빠랑 함께 공부했는데 참 좋았어. 주마다 적어내는 숙제 외에도 생활숙제를 내주는데 그게 참 신선하고. 흥미진진하고. 어렵고 그랬어. 넌 날 잘 아니까. 아마 생활숙제하는 내 모습을 보며 웃었을지도..한결아빠도 삶공부 전에는 내가 뭔가 간혹 성숙한 일을 하면 '착한 척 하지 마라' 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에게 이야기했는데 이 기간에는 나보다 더 착한 척을 하더라고. 척도 여러번 하니까 실제로 그렇게 좀 변해가는 것 같아. 우리 부부 좀 착해진 것 같아.
요며칠 니가 고통스럽다고 하니 내 마음이 무너지고 큰 아픔을 느꼈어. 너를 꽉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내가 삶공부 목사님이 가르쳐주셨다며 '하나님이 제일 잘하시는 건 화를 복으로 바꾸시는 거다. 성령충만. 예수내구주를 계속 입으로 말해. '라고 했더니 그 큰 고통 중에도 며칠간을 울며 성령충만을 외쳐 오늘 아침에 화장하려고 화장대에 앉았더니 코밑에 헐었더라는 너의 말에. 나도 울컥했어.
내가 마음으로 널 많이 의지하는 만큼 너도 그렇다는 것을 느끼니 그랬나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막연하게 너의 구원을 위해 했던 기도 몇 번이 너를 하나님께로 이끄는 데 아주 작은 물 주기 정도는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더 놀라운 거라는 생각. 그 스치듯 했던 기도도 하나님이 다 들으셨다는. 소름끼치는 사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 니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너와 세상의 이야기 말고도 영적인 이야기까지 폭넓게 나눌 수 있음에 안도가 되고 기쁨이 넘친다.
너가 힘들 때 나에게 기도를 부탁해주고. 내가 힘들때 니가 나를 위해 기도를 해다오.
지난 20여년간 (더 됐네)의 시간동안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그동안 내가 많이 부족해서 너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했던 것이 있다면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사과할게.
아까 톡에서 말했던 것처럼 육이 약하면 영도 함께 약해지기 쉽다고 하니 체력안배 잘하고. 우리 2주 뒤에 만나자.
주안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
너의 친구가
p.s. 근데 우리 고등학교 때 썼던 교환일기 어디갔노? 내 껀 잃어버렸는 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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