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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7년 싱글 공동체 하계 국내선교를 다녀와서 [창원 경남교회] | 조회수 : 838 |
작성자 : 박진형 | 작성일 : 2017-07-31 |
경남교회 팀은 창원의 도심속 개척교회로 다녀왔습니다.
물질적인 풍요 속의 영적인 척박한 그 땅에서 성경학교와 노방전도&버스킹, 리모델링 사역으로 복음을 전하고 왔습니다.
[성경학교]
교회의 기존 아이들을 빼고 완전히 새로운 아이들을 초청해 성경학교를 진행해보자는 목사님의 제안에 성경학교 팀은 막막함 속에서 기도로 주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틀 동안 발로 뛰며 동네 아이들을 만나 토요일 점심에 놀이터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과연 몇 명이나 나올지 두려움 속에서 성경 학교날이 찾아왔습니다.
당일 점심 약속시간,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실망하고 포기하려던 순간 세 명의 아이들이 약속을 지켜 나왔고, 아이들이 친구들을 불러 순식간에 열 명이 되고, 놀이터에 놀러온 아이들이 재밌어 보인다며 함께하기 시작하여 열일곱 명의 아이들과 성경학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공과를 진행하는 동안 더위와 소음 속에서도 아이들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복음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6명의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했고, 네 명의 아이들이 주일 예배에까지 연결되었습니다. 또, 기존의 교회 청년 중의 한 명은 아이들이 모이는 과정을 보며 그동안 의심하던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다는 은혜로운 간증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사역의 귀한 열매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버스킹 및 노방전도]
창원 경남교회는 경남대학교 앞의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기에, 비교적 연령대가 젊은 사람이 많기에 버스킹 사역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복음을 전해야하는 입장에서 어설프고 성의 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출발 전 두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하여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사영리와 P4U를 전하는 연습을 3주에 걸쳐 진행했고, 버스킹 팀이 공연을 하는 동안 옆에 서서 전도지를 나눠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외치고 전했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복음에 귀를 기울여줄까 많이 걱정했었지만, 복음을 듣는 분들은 '예수님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신다'는 메세지에 행복한 표정으로 감사를 표하며 지나갔습니다. 수 천개의 전도지가 마산 댓거리를 지나가는 이름모를 영혼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버스킹을 진행하던 중 한 중년의 남성이 술에 취해 다가와 침을 뱉고 가방을 던지며 '박살'을 외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복음의 자리를 더럽혀보기 위해 발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은 단 한명도 화내거나 맞대응 하지 않고 오직 더 큰 찬양과 기뻐하는 얼굴, 환한 미소로 남성을 대하였고, 결국 남성은 제풀에 지쳐 자리를 떴습니다. 후에 모두가 공통적으로 나눈 느낀 점은 우리가 외치는 복음을 사탄이 정말 싫어했다는 것에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역이 외치는 소리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열매는 없었지만, 뿌려진 복음의 씨앗들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될 것을 믿음으로 감사합니다.
[리모델링 사역]
달동네에 살고 계신 성도님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사연이 있는 성도님이셨는데, 거주하는 곳이 도무지 사람이 거주할만한 환경이 안된다며 혹시 청소를 도와줄 수 있는지 목사님께서 요청하셨고, 우리는 청소가 아닌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준비해갔습니다.
직접 가본 성도님의 집은 곰팡이로 가득했고, 습기로벽지가 다 울어 뜯겨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솥에는 검게 변한 음식들이 있었고, 바퀴벌레와 거미가 가득했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 청년들은 몸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리모델링에 임했습니다.
조금씩 변해가는 집에 우리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변화를 기뻐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집은 상황이 안좋기로 동네에서 유명한 집이었습니다. 우리의 사역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음료수도 주시고, 더러운 쓰레기를 도맡아 분리수거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입을 모아 교회 청년들이 참 착하다며 칭찬해주었습니다.
거주하시는 성도님 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께도 크리스천의 선한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수련회의 주제에 맞게, 우리는 각자의 자리, 평안한 신앙생활에 그저 안주하였던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왔습니다. 출발하기 전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 두려움을 이기고 한 발짝을 내딛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마저 들어 사용하셨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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