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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박성헌 목자.손화정 목녀님을 소개합니다. | 조회수 : 657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8-04-19 |
안녕하십니까. 김원근 목장에서 분가하는 박성헌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울산시민교회는 중학교때부터 다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믿음 없이 교회를 습관처럼 다녔습니다.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은 주일에 교회는 왔지만 교회와는 거의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았습니다. 부모님의 믿음이 아닌 제 개인적인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건 대학교 4학년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찾아오시고,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저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만지시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하나님은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믿음이 생기니 이전에는 몰랐던 성경말씀의 오묘한 진리가 깨달아지고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이해가 되어 지겨웠던 신앙생활이 즐거워졌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청년부에서 싱글목자로 섬기기 시작했고, 첫 직장생활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목자로서 사람에 대한 섬세함이 부족했기에 목장 사역이 참 어려웠습니다. 또한 첫 직장생활에 제 자신도 만족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도 형성하지 못하면서 버티기만 하는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이직을 준비하는 불안한 상황에도 목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직장을 허락하셨습니다. 직장을 옮기고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각각 목장을 하고 있던 아내와 한 목장으로 합치게 되었고, 가정을 이루어 섬기는 목장모임에 목원들의 나눔은 더 풍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고갈되어가는 영적인 에너지와 싱글과 장년층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괴리감에 목자의 자리를 내려놓고 지금의 목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결혼할 당시에 목자 두명이 만나 결혼한다며 주변에서 주시는 기대감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목사님도 그 당시 저만 보면 분가 언제할거냐고 여러 번 물어보셨는데 그 말이 얼른 분가하라는 말씀인줄 알면서도 ”때가 되면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오랜시간 도망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 부부도 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목원으로 있게 될 줄 몰랐지만, 5년 넘게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내서 행복했습니다! 목자목녀님은 목장모임 이외의 시간에도 시간과 물질을 들여가며 저희를 만나 저희의 삶을 돌아봐 주셨습니다. 저는 부족한 목원이었지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너무나 좋은 목자님 목녀님 목장식구들과 항상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지금 다시 섬기는 자리에 돌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말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제 삶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렀는데 하나님은 저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아시고 고쳐진 후에 다시 목자의 자리로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정확하다고 믿습니다. 목자라는 자리의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져 마지막까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혹여나 잘하지 못하고 실수 하더라도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기도와 훈계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친 자식처럼 사랑해 주시고 챙겨주신 목자님 목녀님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동생처럼 저희를 아껴주신 목장식구들 가슴에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성헌 목장의 목녀 손화정입니다.
저희에게 목자 목녀로 살아갈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1살.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울 때 박승빈 장로님의 전도로 시민교회에 가족이 모두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빚을 지고 잦은 이사를 다녔던 가난했던 시간은 참 길었습니다. 그럼에도 기도와 관심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신 주변의 집사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공급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시민교회 중고등부를 거치면서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다는 것과 나를 사랑하시고 자녀 삼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담임 목사님께서 1년에 성경 일독할 것과 말씀 암송을 엄청 강조하셨습니다. 돌아보면 무슨 말인지 몰라도 1년에 일독 하려고 앉아서 성경을 읽었던 태도가 지금까지 성경 읽는 습관을 만들어준 큰 힘이자 삶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까지 집안 형편은 어려웠기에 대학생활 4년 내내 학비와 용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학업과 학원 강사 일을 병행했습니다. 시간적으로나 몸은 힘들었지만 학비와 용돈을 해결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내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가르치는 지혜를 주셔서 좋은 성과들을 낼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22살 가을, 어느 예배에서 말씀으로 사명을 깨달았습니다.
누가복음 4장 18~19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사람 살리는 일에 하나님이 나를 쓰신다면, 이 땅에 살면서 그것이 최고의 영광이 아닐까요?라고 하신 목사님 말씀에 저절로 눈물이 나고 집에 가서도 계속 떠오르는 이 말씀으로 기도했습니다. 저에게 주신 사명이면 증거를 보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마침 청년 목자로 섬기며 5년간 이 기도에 매년 응답 받았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상처받고 눌려있고 묶여있는 청년들은 참 많았습니다. 내게 영혼을 맡기심이 감사해 같이 기도하고 밥을 먹고 대화했을 뿐인데 청년들의 삶이 변하고 목장 안에서 새로운 리더가 세워지고 vip가 오면서 1년에 한 번씩 분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저는 기도의 충분한 증거를 받은 셈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꿈도 없었던 모자란 저에게 평생 살아가야 할 사명이 생겼습니다. 치열했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26살, 청년목자로 함께 섬기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1년을 청년목장을 섬기다가 지금의 목장에 들어갔습니다. 1년만 있다가 분가하겠다고 들어간 목장에 5년이나 있었습니다. 저의 연약함 때문이었습니다. 당차게 살아왔던 과거는 온데 간대 없고 결혼 후 바뀐 환경과 맞벌이, 청년목장까지 쉴 틈이 없었습니다. 저는 정말 작은 그릇의 사람인데 너무 분주한 삶이 버거웠나 봅니다. 이유 없이 아프고 쓰러지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검사결과는 정상인데 마음의 병이었습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진단받았습니다. 약을 먹고 힘든 시간들도 보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던 제가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렵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동안 저는 제 자신을 철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 속의 욕심과 죄성을 발견하며 괴로웠습니다. 어릴 때는 머리로만 내가 죄인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온 몸으로 내가 죄인임을 알았습니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것은 참 괴로웠지만 꼭 겪어야만 했던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와 인간의 자리를 구별하고 피조물로서의 나의 자리를 확인했습니다. 나의 비참한 인간의 실상을 보고나니 지금 살아가는 자체가 은혜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 말씀을 읽고 책을 보고 공부했습니다. 죄인인 사람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심을 알았습니다. 구원의 확신 여부가 나에게 있지 않고, 예수님께서 변함없으시고 영원하시기에 나의 구원을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원과 하나님의 사랑은 권리가 아닌 나에게 베풀어주신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5년, 목장은 가족이었습니다. 목자목녀님은 저를 부를 때 딸처럼 화정아 부르시고, 남편을 부를 때는 사위처럼 박서방하고 부르십니다. 저희 부부가 갈등을 겪을 때도 목자목녀님은 인생의 선배로서 갈등을 풀어가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수시로 만나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셨습니다. 목자목녀님과의 대화에서 배우는 것들은 우리에게 복이었습니다. 얻어먹은 밥과 커피는 다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목자목녀님은 늘 저희를 예쁘다, 귀하다 해주셨습니다. 마치 자격 없는 저를 우리 주님이 사랑해주신 것처럼 목자목녀님도 그렇게 사랑해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 섬김이 다 표현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목자목녀님을 만난 것은 큰 축복이고 목장식구들은 참 따뜻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이제는 그 사랑이 목장에 새로 오신 vip들에게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장 분가가 우리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께서 가장 가치 있는 삶으로 초대해주시는 선물임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하나님이 주인되셔서 사도행전 2장의 초대교회 아름다운 모습대로 우리도 살아가기를 기도제목으로 삼고 기도합니다. 오늘 서약한 목자목녀의 서약. 약속을 지키며 사는 저희가 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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