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홈  >  시민공동체  >  커뮤니티

 "

  제  목 : 조용히 살 수 없습니다. 조회수 : 1308
  작성자 : 김성희 작성일 : 2018-11-21

지난 3일간의 김인기 목사님과의 만남은 여운이 깊습니다.

울산시민교회에 온지 이제 반년이 좀 넘었습니다. 워낙 영적성장에 대한 소망을 품고 교회에 등록했기에,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과 말씀 공부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자 했고, 그동안 목장모임, 예수영접모임, 부모교육세미나, 생명의 삶, 부모의 삶을 통해 얻은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부흥회 기간을 통해 또 다른 은혜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김인기 목사님께서 가지고 계신 분위기가 너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진리와 은혜가 충만하더라..”

목사님은 충만이라는 용어를 건드리면 나오는 것이라고 정의해 주셨는데

정말이지 목사님이 건드리면 나오는 분 같았습니다.

사람이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목사님의 말씀 선포에 담겨있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에는 솔직함이 있었고, 명쾌함이 있었으며,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와 태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자랑같으나 겸손하셨고, 상처주는 말 같으나 사랑이 담겨 있었으며, 함부로 말하는 것 같으나 자유함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쁨과 확신, 행복함이 뭍어 있는 목사님의 표정과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님은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종류의 그리스도인을 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는 지식으로 그리스도를 알아왔습니다. 이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아는데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에 대한 답답함에 참으로 주변 사람들을 많이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집에 와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쉬고 있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 자신을 숨기려고 노력했고, 그걸 바꿔달라 기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기도함이 잘못이었다기보다는 정죄하고자 했던 제 마음의 태도가 바리새인과 같은 죄였음을 깨닫습니다. 아이들을 향해서도 좀 더 따뜻하고 사랑으로 품어주고 참아내며 예쁘게 말하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인격적으로 대하고 유쾌함과 행복을 누리게 해 주되, 잘못된 행동을 빛 가운데 드러나게 하고 가정에서도 선을 연습할 수 있도록 양육의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목자님께서 행나모를 한 번 준비해보자고 하셨을 때, 무언가 이벤트를 마련하고 사람들을 초대하는게 요즘 시대에 과연 할 만한 것인가를 반문하며 의심하였습니다. “값진 복음을 값싸게 전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던 것은 정말 교만함이 아니고는 무엇이었을까.. 회개하게 됩니다. 스스로 옳은 길을 걸어가며 주님 바라보고 살다보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은 알아주시겠지.. 그러나 사실은 스스로 옳은 길을 걸을 수 없는 사람이고, 주님께서 그렇게 비춰주시는 빛 가운데로 걸어야 하는 사람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지만 사랑 때문에 체면도, 사람들의 멸시도 다 참으시고 감당하신 분이심을 새롭게 묵상합니다. 요즘 큐티하고 있는 에스겔의 말씀에서는 에스겔에게 행위로 예언하게 하십니다. 체면이나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영광 다 버리고 이 땅에 육신으로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갓난아이의 모양으로 말구유에 누이신 하나님.. 체면이나 지위만 생각하셨다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진정한 겸손... 말도 안되는 낮아짐, 말도 안되는 섬김, 말이 안 통함에도 불구하고 선포하시고 끈질기게 구애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구속을 이루어 내시고, 그 사랑 가운데 우리를, 나를 이끄셨음을 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진실하시며 참되십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간도 쓸개도 없는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 그렇게 보여지는게 싫었던 제 마음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여전히 뭔가 아는 척, 깨달은 척, 괜찮은 사람이 척, 그런 척 귀신을 달고 살았던 저였음을 보게 하십니다. 그저 저는 무익한 종이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고백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율법을 들고 다른 민족을 정죄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그렇게 가족과 이웃을 향해 사랑 없이 나아갔음을 고백합니다. 가르쳐 주신 것, 잊지 않고 삶에 적용하여 따뜻한 열매, 사랑의 열매 맺어나가는 참된 주님의 제자되길 소망합니다.

귀한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말도 많고, 고민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목원입니다.

조용히 참고 기다려 주시며 넉넉하게 들어 주시고 품어 주시는 목자·목녀님은 제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따뜻한 성령의 사람으로서의 본을 보여주십니다. 늘 감사드리며 잘 배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산시민교회로 저희 가정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 생명의 삶 공부에서 김인기 목사님의 설교처럼 재미있게 설교하지 못하심을 수줍고 정직하게 죄송하다며 부끄러워 하시던 담임목사님의 얼굴이 한 주간 내내 떠오릅니다.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저 이처럼 좋은 교회를 위해 한평생을 헌신해 주시고 그렇게 살아주셔서 그 은혜를 멀리 타지에서 온 저 같은 사람에게 누릴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울산시민교회의 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용히 살 수 없다는 김인기 목사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자원함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

전체댓글 8

임소영2018.11.21 16:37
사랑스러운 우리 성희자매 ^^ 부흥회의 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속에서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되셔서 많은 새들이 깃들고 쉬어가게 할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미 그대는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지만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김성희2018.11.21 20:11
목녀님 감사합니다~♡.♡
고경미2018.11.21 22:13
맞습니다 조용히 살수 없는 것!!
이번 말씀잔치로~~
잘 봐드리겠습니다~ 내가 놓았나 키웠나?
터지고 할래 그냥할래? 저희집 가훈과 같은 목사님말씀에 많이 위로가 되었고
목장을 하고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 이 일이 맞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도 생명의삶에 이종관목사님의 고백에 대답을 이제드립니다
목사님으로 인해 신앙이 자라고 훈련되고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으신 목사님 예수님처럼 기다려주시는 목사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울산시민교회 성도님들 사랑합니당^^ 축복합니다^^
이종관목사2018.11.22 07:21
김성희 자매님 고맙습니다.
나누어 주신 마음의 고백을 감동하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자매님의 글이 저에게 거울이 되어서 자신을 보고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고경미 자매님 고맙습니다.
저에게 주신 사랑과 격려에 힘을 얻습니다.
부흥회를 마친 후에 모자라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나와서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지금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윤성찬2018.11.22 19:06
너무 좋으셨나 봅니다.. ^^ 자매님이 받으신 감동 우리도 받았는데, 저는 가만히 있었네요..(죄송)

역시 은혜는 나누면 배가 되는것 같네요..
잘 하시고 계십니다~~ ^^
김성희2018.11.22 22:33
모두 감사드립니다.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고 주님을 자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손영준2018.11.23 07:42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또한 자기성찰적 나눔에 감사합니다. 부모의삶 부총무로 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성국2018.11.26 18:36
어떤 표정과 어떤 말투로 글을 적었는지 다~ 보입니다 ㅎㅎ
분가하여 매주 목장모임에서 뵐 순 없지만 '생명의 삶'에서 부부를 뵈니 참으로 즐겁습니다.
이번 삶공부에서도 값진 것들 얻을 수 있으시길 바라옵나이다...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11월 셋째주 감사제목
  다음글 : 세미나의 잔잔한 바람이 분다.....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