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주일부터 ‘주일 점심식사’가 재개됩니다!

  교회를 예배 공동체, 선교 공동체, 기도 공동체 등으로 묘사할 수 있지만, 그 중 중요한 표현 하나는 바로 '식탁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과 열두 제자도 음식을 나누며 삶과 신앙을 교류하고 영적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행 2:42). 초대교회 성도들도 모일 때마다 사도들의 성경 가르침을 듣고, 함께 기도하며 교제했고, 떡을 떼는 식탁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분명히 '식탁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리 교회도 약 4년 동안 식탁교제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이 본관 지하 주방에 누수가 발생하여 공간과 기구들이 수리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고, 결국 주방 건축과 식당 확장을 위한 리모델링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본관 1층에 활용도가 낮은 공간이 있어 그 공간을 조정하여 새 주방과 식당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본관 지하와 1층, 2층까지 개선하였고, 이전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예배와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이 거의 마무리된 지금,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모든 결정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가능할까 의심되었던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게 되었고,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계획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각 분야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귀한 섬김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일(10월 6일)부터 주일 점심식사가 재개됩니다. 배식 시간은 12시부터 2시까지입니다. 그동안 시무 권사님들을 중심으로 주방 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어떤 메뉴를 성도님들께 제공할지 많은 고민과 준비가 있었습니다. 그 부담감을 안고 준비해 주신 권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주방 봉사자 모집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점심식사 재개와 함께 시행착오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료 구입에서 준비, 조리, 배식, 식기 반납과 세척, 정리까지 결코 간단하지 않은 과정입니다. 이 모든 일을 감당하며 섬기시는 분들께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주일 점심식사는 싱글(대학생 1학년 이상) 이상의 모든 성도님께 예외 없이 1천 원의 식대를 현금으로 받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교역자들도 동일하게 식대를 냅니다. 이는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 주일 점심 예산을 일부 보충하기 위함이며, 식사 인원 파악을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성도님들 간에 서로 부담 없이 대접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비전틴 고등부 3학년 이하의 모든 다음세대 자녀들에게는 식사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다음세대를 소중히 여기는 교회와 성도님들의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교회를 방문하신 VIP분들께도 식사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예수님의 따스한 사랑이 따스한 식사를 통해 VIP분들께 전해지고, 이분들이 우리 교회에 뿌리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외부 식당에서 점심을 드시거나 간단히 식사하며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주일부터 따뜻한 밥과 국, 찬을 함께 나누며 웃음꽃이 피는 식당의 모습을 기대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식당 운영 초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안정될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일 점심식사를 통해 성도 간의 교제가 깊어지고, 다음세대 자녀들이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되며, 우리 모두가 한 밥상 공동체로서 더욱 하나되어 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