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집사란 무엇인가?

   오늘 주보와 함께 제직 명단을 나누어 드립니다. 제직(諸職)이란 교회를 섬기는 ‘모든 직분자’들을 뜻합니다. 제직회는 시무 목사, 장로, 집사, 권사, 서리집사, 목자, 목녀, 목부가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교회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회의입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의 직분 중 하나인 ‘서리집사’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서리집사(署理執事)는 ‘임시로 집사의 역할을 맡아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직분’으로서, (장립)집사 혹은 권사로 임명되기 전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훈련받고 헌신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관 4장 16조 6항에 따라 ‘만 30세 이상, 수세 후 3년이 지난 입교인’ 중에서 임명되며, ‘임기는 1년’입니다. 따라서 서리집사는 매년 임명을 받는 직분입니다. 올해도 1000여명의 성도님들이 서리집사로 임명을 받습니다. 서리집사로 임명받고 동의하여 섬기시는 성도님들께 하나님이 모든 필요한 은혜와 자원을 허락하셔서 한 해 동안 넉넉히 사명 감당하도록 도우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회의 서리집사 임명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령: 만 30세 이상, 만 70세 이하.

 2. 신앙 경력: 세례(또는 입교) 후 3년이 지난 자.

 3. 교회 등록 기간: 등록 후 6개월 이상 된 자.

 4. 신앙적 삶:

   - 구원의 확신이 있는 자.

   - 주일성수와 예배에 충실한 자.

   - 목장(가정교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자.

   - 봉사와 섬김에 모범을 보이는 자.

   - 십일조를 성실히 드리는 자.

   - 우상숭배, 미신에 참여하지 않고, 거룩한 삶을 실천하는 본이 되는 자.

   * 이 기준은 단순한 자격 요건이 아니라, 하나님께 헌신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갖추어야 할 영적 자세를 반영합니다.

  서리집사는 교회의 다양한 사역에 참여하며 다음과 같은 역할을 감당합니다:

  1. 예배 봉사: 에배안내, 주차안내, 찬양대, 찬양팀, 방송실, 중보기도, 교육목자/스탭, 실버, 몽골예배 등.

  2. 각종 지원: 행정 지원, 가정교회 지원, 새가족 지원, 시설 관리, 재정 관리, 서점, 오래뜰, 문서사역 등.

  3. 전도와 선교: 전도, 선교, 구치소 사역, 지역사회 봉사 등.

  4. 목장(가정교회) 사역: 목자, 목녀, 목부로서 목장을 섬기는 분들은 장로, 장립집사, 권사로 선출된 분 외에는 모두 서리집사이십니다.

  * 특히 서리집사는 우리 교회의 ‘제직회’ 정회원으로 참여하여 교회의 행정과 사역에 함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서리집사는 단순히 교회를 돕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영적 청지기’입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 처음 집사가 세워질 때, 집사의 역할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사도들(목회자들)을 돕고, 교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서리집사는 이러한 집사의 사역을 본받아 하나님께 헌신하며 교회를 섬기는 일에 기쁨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서리집사의 삶은 ‘섬김과 희생’의 본을 보이는 삶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겸손과 사랑을 본받아, 섬김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직분입니다. 또한 이 직분은 신앙의 성숙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귀한 섬김의 기회입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베드로전서 4:10)는 말씀처럼, 우리의 은사를 따라 교회를 섬길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귀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2025년 모든 제직들께, 특별히 서리집사로 임명되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섬기시는 분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서리집사 임명을 통해 새 사명감을 가지시길 기원하며,

-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