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순서 중 ‘말씀 나눔(설교 요약)’에 대하여

   2025년은 교역자, 목자, 목녀, 목부님들이 함께 힘을 모아 건강한 목장을 세워가고자 하는 해입니다. 목장을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우선 매주 모이는 목장모임의 순서를 살펴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말씀 나눔(설교 요약)’이라는 순서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말씀 나눔’은 주일목장연합예배에서 선포된 설교 내용을 목장 식구 중 한 사람이 5분 정도로 요약하여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이후, 목장 식구들이 말씀을 통해 깨달은 바, 은혜 받은 내용, 기도 응답, 궁금증 해소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시간은 목장모임 순서 중 반드시 있어야 할 부분이며, 길지 않더라도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설교를 통해 우리 삶의 문제에 대한 답을 주시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성경적 가치를 확신하게 하십니다. 특히 주일목장연합예배의 설교는 담임목사를 통해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영적 선물이며, 우리의 영혼을 양육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모든 성도는 설교를 들을 때 사모하는 마음으로 경청해야 합니다.

   ‘말씀 나눔’은 목장모임에서 ‘텍스트’(본문)와 ‘컨텍스트’(상황)가 동떨어지지 않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것은 ‘컨텍스트’를 나누는 일입니다. 하지만 삶의 이야기만 나누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놓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목장모임의 중심에 ‘설교요약’이 자리를 차지할 때, 우리 이야기(컨텍스트)를 하나님의 말씀(텍스트) 안에서 해석하고, 말씀(텍스트)을 삶(컨텍스트)에 적용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 목장모임은 단순한 경험 공유를 넘어서, 말씀 위에 세워진 영적 교제와 성장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장모임 시간에 ‘말씀 나눔’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목장 식구 중 한 분에게 설교 요약을 맡기고, 그분을 통해 모든 식구들이 주일 설교 내용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이때, 가장 적합한 사람은 신앙 연수가 짧은 분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 설교 요약을 맡으시면, 성경 용어나 신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 설교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의 깊게 설교를 듣고 기록하며 정리하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 안에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신앙의 연수가 짧은 분들이 의외로 설교를 잘 이해하고 정리하며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목장 식구들이 감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격려를 통해 말씀을 이해하고 나누는 일을 즐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일부는 설교 요약과 발표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교회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설교요약’을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홈페이지(www.usm.or.kr)의 <시민공동체> 탭에서 <설교요약>을 클릭하면, 교역자가 요약한 설교 내용이 제공됩니다. 이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설교 요약을 보충하거나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기독교는 ‘한 책의 종교’라고도 합니다. 이는 성경을 통해 제시된 하나님과 복음의 진리를 탐구하고 이해하며 순종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설교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목회자가 정성껏 준비한 영적 식탁입니다. 목장모임에서 ‘말씀나눔(설교요약)’ 시간을 잘 활용하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음식을 감사히 먹고 잘 소화하여 영적 건강과 성장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말씀나눔을 통해 다양한 유익을 얻으시길 기원하며,

-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