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250202 목장모임 순서 중 ‘식사교제’에 대하여 | 조회수 : 211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25-01-31 |
목장모임 순서 중 ‘식사교제’에 대하여
아마 성도님들 가운데 이런 질문을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목장모임에서 다과만 나눠도 괜찮지 않을까요? 식사 준비가 부담될 때가 많아서요.”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목장모임에서 식사를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먹는 문제가 아니라, 성경적인 공동체를 세우는 핵심 요소라고 믿습니다.
초대교회의 모습에서 배우다 -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이고, 집에서 떡을 떼며 함께 기쁨으로 교제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행 2:46). 이들은 단순히 예배만 드린 것이 아니라, 삶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행위로서의 식사를 했습니다. 교제란 그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돌보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이 식탁 교제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초대교회의 정신을 회복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함께 식사하는 일’은 종종 간과됩니다. 목장모임에서 다과를 나누는 것과 정성껏 준비된 식사를 함께 나누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한 다과는 배고픔을 달랠 수 있지만, 식탁 교제는 마음을 채웁니다.
식사는 가장 따뜻한 환영의 표현 - 목장은 믿지 않는 VIP분들을 초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VIP가 처음 목장에 왔을 때 따뜻한 집밥이 차려져 있다면, 그가 느낄 환대(歡待)는 다과를 나눌 때와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셨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용납과 사랑의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VIP들은 교회예배에서의 설교보다 따뜻한 밥 한 끼에서 더 깊은 사랑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의 문화는 타인에게 가정을 개방하는 일이 드뭅니다. 그런 문화 속에서 가정을 열고 집밥을 대접하는 것은 큰 정성이고 희생이 요구되는 일임을 VIP들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정에서의 식사교제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바로 목장 식탁 교제가 가지는 힘입니다.
가족 같은 교제를 위한 필수 요소 - 우리는 교회를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부릅니다. 손님이 찾아오면 다과를 나누지만, 건강한 가족이라면 밥상을 중심으로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입니다.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사는 단순한 음식 제공이 아니라, 서로를 섬기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편입니다. 따뜻한 음식을 나누면서 목장식구들은 더 깊은 교제와 친밀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음식을 나누면서 나누는 삶의 이야기들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진정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초가 됩니다.
부담을 줄이고 기쁨을 늘리는 방법 - 그렇다고 해서 매주 푸짐한 한정식 수준의 식사를 준비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식사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부담을 지는 것이 아니라, 목장 식구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준비하고, 각자 한 가지씩 맡아서 가져오는 방식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거창한 요리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따뜻한 국 한 그릇, 간단한 반찬 몇 가지라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메뉴가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과 마음입니다. 부담을 줄이면서도 지속 가능하게 식탁 교제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탁에서 시작되는 은혜 - 성도님들이 목장에서 삶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것을 넘어, 함께 밥을 먹으면서 식구(食口)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도 생애 마지막에 하신 일이 제자들과 식탁교제를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목장에서 식탁교제를 나눌 때, 깊은 사랑과 은혜가 흘러넘치게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식탁교제를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초대교회의 은혜를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목장들마다 매주 가정에서 모여 따뜻한 식사교제를 나눔으로써, 초대교회처럼 내적으로 친밀한 공동체를 이루어 외적으로 강력한 복음전파의 공동체로 세워지는 역사를 보는 2025년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따스한 식탁교제를 통해 건강한 목장을 세우시기를 바라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
"
전체댓글 1
이전글 : 20250126 목장모임 순서 중 ‘말씀 나눔(설교 요약)’에 대하여 | |
다음글 : | |
이전글 프린트하기 | 목록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