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편지를 시작하면서 "잘났건 못났건 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담임목사이다 많은 교회가 문제를 겪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담임목사가 자신을 알리는데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인들이 목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내려졌을 때 그 동기를 의심하게 됩니다 교인들이 목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해하고 도우려 하여도 어떻게 하여야 좋을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목회자 코너라는 난을 신설하였습니다" 이상은 최영기 목사님이 자신이 목회자 칼럼을 주보에 게재하면서 그 필요성을 성도들에게 알리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이번 주부터 담임목사 편지를 신설하여 주보에 게재하면서 같은 공감의 심정으로 매주일 저를 알리는 고백을 나누려고 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기대와 아쉬움이 있는지 고백하므로 목사가 알고 싶은 성도의 속마음과 성도가 알고 싶은 목사의 속마음이 나누어지는 교제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생각대로 목사의 생각을 판단하여 해석하므로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되어도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어서 때때로 오해와 섭섭함의 아쉬움이 마음에 남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가을입니다 이번 주간에는 김현승 시인의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라는 시를 읽었습니다 이 가을에 저는 가정교회 세미나에 두 주간 다녀오고 대신동 교회 집회에 한 주간 다녀오면서 그곳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의 섬김에 마음이 녹아내렸습니다 이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시민교회의 꿈을 가정 교회로 완성해야 할 터인데 하는 새로운 소명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주일 예배당 중심의 교회와 주중 가정 교회 두 날개로 비상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누가 저희 부부를 하루 저녁 초대해서 저녁 대접하고 그 집에서 재워 줄 가정 교회의 모델 한 부분을 실천할 사람 없습니까? 서로 인정있게 오고가면서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