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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00822 병들어가는 자녀들 조회수 : 1028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0-08-21

중, 고등학생 40명을 인솔하여 4박 5일 동안의 일본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이 인스턴트, 정크 푸드 음식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과식에다 간식을 잔뜩 하고 게임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목이 마를 때는 언제나 청량음료를 마십니다.

주로 시청하는 TV 만화는 폭력과 귀신놀음 일색이고 보는 책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체중은 늘었는데 체력은 형편없습니다. 미래의 생활습관병 후보자들입니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에 대한 관심이 한 편으로만 쏠려 있습니다.

어떤 학원, 학습지, 외고, 특목고에 가려면 초등학교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그러나 정작 알아야 할 인간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근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심각하게 병들 것이고,

마음이 피폐해져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씨앗이 땅에 심겨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데는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좋은 영양소와 공기, 물 그리고 햇볕, 그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잘 자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과 운동, 깨끗한 물, 햇볕 그리고 절제와 신선한 공기, 휴식, 사랑이 필수적입니다.

사람은 생물 중에서도 가장 고차원의 생물입니다.

다른 생물처럼 알맞은 생물학적 환경이 있어야 잘 생육하게 되고,

고등생물이라 복잡하고 하여 더 고차원적이고 관심어린 사랑이 필요합니다.

학원, 성적, 대학교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이 우선입니다.

건강과 행복은 상호작용합니다. 건강해야 행복하기 쉽고 행복해야 건강하기 쉽습니다.

일본은 이미 2학기 수업이 시작되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더 뜨거운 여름철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과후에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단체운동에 열심이었습니다.

등, 하교 시간에는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나가다가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광경'  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당장 우리 부모들이 학교에 전화해서 선생님께 항의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은 바깥에 나갈 때마다 열심히 선크림을 온몸에 바르고,

길을 걷는 것을 힘들어하며 자판기에서 연신 청량음료를 뽑아 마셨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개의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부모가 건강한 삶의 기준대로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잘못된 생각과 가치관, 잘못된 생활습관을 그대로 자녀에게 전수하는 것은

고통의 고리를 점점 늘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어디에서 문제가 있는지 잘라내고 바꾸어서

부모의 인생과 자녀의 인생에서 회복과 행복이라는 경험을 한다면

그 고통의 고리는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 깊이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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