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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30310 긴긴밤을 지새우고 조회수 : 787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3-03-09

금주 화요일은 모든 교역자들과 함께 삶 공부를 시작하면서 하루 금식을 하였습니다.

성령님이 스승이 되셔서 삶 공부를 위한 헌신을 드린 성도님들에게

생명의 기회가 되도록 도움을 구하는 고백이었습니다.

모든 교역자들이 은혜 충만한 가운데 하루를 보내며 오후에는 회의로 모여서

사역에 대한 풍성한 지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감동이 되어 저녁 퇴근하는 시간이 되었어도 집에 오지 않는 남편에게

아내가 배고픈데 잠은 따뜻한 방에서 주무시라고 하여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있을 장례식에 대한 생각, 수요일 저녁에 있게 될 공동의회에 대한 생각들이

눈을 감고 누워있기는 하지만 잠을 자지 못하게 방해하였습니다.

온갖 생각들을 붙들고 나름대로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생각 끝에 포기, 도주 두 단어가 남은 시간에 잠들지 못한 저 때문에

아내가 뒤척이는 것을 알고 서로가 서로의 잠에 방해가 되면

새벽기도에 못가겠다는 생각에 새벽 2시가 넘자 옆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방은 평소 쓰지 않았던 냉방이었습니다.

이불을 펴고 두꺼운 옷을 껴입고 누웠지만 한기가 들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3시 반쯤 아내가 잠든 전기장판이 따듯한 방으로 옮겼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정신이 없이 계속 끙끙거리며 앓았습니다.

깨어 일어났더니 새벽기도 시간은 지나갔지만 장례식 인도를 위하여 교회로 출근하였습니다.

장례식을 마친 다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제는 중년에서 노년으로 바뀌어 가는 신체 상태를 기억할 것,

차가운 기운은 몸 전체를 어렵게 하므로 체온 유지에 각별한 조심을 할 것,

모든 일을 완전하게 하려는 지나친 생각을 조절할 것, 등의 조언을 하시면서 주사와 약을 주셨습니다.

 

수요일 오후부터는 치료 효과로 공동의회까지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퇴근하지 아니하고 교회에서 말씀과 기도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더 이상 약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로 목요일 까지 교회 사역을 잘하였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이 되자 갑자기 열이 오르고 근육통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밤새 얼마나 아팠는지 신음소리를 연발하며 고통의 밤을 보내었습니다.

그 날도 퇴근하지 않았는데 그런 고통의 긴 밤을 보낸 적이 없었습니다.

아침을 그렇게 기다려 본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밤새 신음하던 영혼들이 예배당 문이 열리는

시간을 기다리는 경우들이 있겠다는 생각으로 누구든지 두드리면 교회문을 열어드리고

새벽 예배를 말씀과 기도로 잘 준비해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금주는 새벽기도에 3번이나 빠졌습니다. 토요일 지금은 회복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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