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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50614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조회수 : 896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5-06-12

나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방역체계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르스 방역실패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들이 있습니다.“우리는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의료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최근 인하대병원 김영모 원장이 병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이라고 합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일 경기도 평택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 1명을 인계해 치료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숱한 문의에 시달리고 내원객의 발도 뚝 끊겼습니다. 안팎으로 여러 말들이 오가자 김 원장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


16번 환자의 입원치료로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서구의 대청병원은 현재 병동에 격리된 100여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이 병원 오수정 원장은 지난달 31일 즉시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전 직원을 모아 메르스 확산 방지에 들어갔습니다. 의사 8명을 포함한 43명의 의료진이 자택 격리를 당하면서 일손이 부족한데다, 감염에 대한 공포도 큰 탓에 젊은 간호사들이 머뭇거리자 다른 병동의 수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조를 짜서 문제의‘51병동’에 들어갔습니다. 젊은 의료진이 이를 뒤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끝까지 환자 곁에 있을 겁니다’-게시판에 적힌 한 직원의 메시지.”삼성서울병원 식당 게시판에 적힌 글입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2차 진원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 병원 응급실을 거쳐 간 환자나 가족들로 인해 메르스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들도 감염됐거나 감염의 우려가 있는데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벗어나고 싶은 환경이지만 자신들의 본분을 다 하겠다고 합니다. 이 메시지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감동을 낳고 있습니다.


자신도 감염될 수 있는 위험 앞에서도 회피하지 않고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 이런 분들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희망을 품게 만듭니다. 또한 이들의 모습이 가정교회로 헌신하는 우리들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교회의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회피하지 않고 맡겨진 사명을 책임있게 감당하기 위해 묵묵히 나아갑니다. 이미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등록받지 않는다는 배수진을 쳤으므로 그 대가를 짊어져야 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피하지 않고 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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