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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51011 차별화가 답이다 조회수 : 760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5-10-08

미국 대법원에서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내려진 후 미국 이곳저곳에서 후유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얼마 후 한국에서도 일어날 일들의 예고편입니다.

켄터키 주에서는 한 공무원이 동성결혼 등록을 거절했다가 투옥되었습니다. 인디아나 주에서는 한 케이크 점 주인이 신앙양심에 어긋난다고 동성 결혼식에서 사용될 케이크 주문을 거절했다가 동성애자 단체에 의해 고소를 당했습니다. 주문을 얼마든지 다른 가게에 할 수 있는데 이 가게를 선택한 것은, 법이 자기편이 되었으니까 이참에 반대자들을 철저하게 박살내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어디까지 확대될까? 동성애가 죄라고 설교하는 목사들이 투옥되는 상황까지 가지 않을까 우려도 하지만,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반 미국 시민들에게 신앙의 자유는 개인의 권리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비영리 단체 자격을 박탈당해서 교인들이 바친 헌금에 세금 공제 혜택을 못 받게 된다든지, 기독교 학교가 동성애 반대 입장을 포기하지 않으면 인가가 취소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저항하기 위하여 기독교인들이 시위를 하고 반대 집회를 열지만 별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일반 대중들은 동성애자들은 핍박 받는 소수 그룹이고, 이들을 옹호하는 것을 민권운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반대 행사는 기독교인들을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집단으로만 보이게 만들 뿐입니다.

동성애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공격하거나 매도하기보다, 차이점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성간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절을 지키는 부부관계가 얼마나 행복한지,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초대 교회 주변 문화는 지금보다 더 성적으로 문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차별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기독교는 힘차게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이혼, 간음, 낙태, 동성애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드려지는 문화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거룩한 삶을 고집했습니다. 미혼들은 혼전 순결을 지켰고, 부부들은 정절을 지켰습니다. 딸이 태어나면 갖다 버리는 관행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라고 해서 낳아 키웠습니다. 전염병이 돌면 잘 사는 사람들은 교외로 도망쳤지만 크리스천들은 남아서 아픈 사람을 돌보았습니다.

이러한 크리스천들의 차별된 삶은 썩은 시궁창에서 맡아지는 향긋한 꽃향기 같았습니다. 시민들은 이런 삶에 매력을 느꼈고, 이들이 믿는 예수에 관해 관심이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어 4 세기경에는 로마 시민들의 절반 정도가 크리스천이 되어 있었고, 당시 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던 콘스탄틴 대제는 크리스천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기독교를 공인하게까지 되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에 의하여 코너에 몰리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세속화에 물들어 세상과 차별된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세상 젊은이들과 똑같이 결혼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습니다. 크리스천 부부들이 세상 부부들과 똑같이 쉽게 이혼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정화시키기 위하여 핍박 받는 소수로 만들고 계시지 않나 싶습니다. 크리스천들은 세상을 향하여 크리스천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결혼 서약 전까지 성적 순결을 지켜주는 배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갈등이 많은 부부가 이혼을 선택하는 대신 힘을 합쳐 노력했을 때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 신앙 안에서 자녀들을 키울 때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는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때에 비로소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 믿는 예수님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이와 더불어 동성애의 추함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지 않고 세상의 타락을 비판하고 매도하기만 하면,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을 편협한 증오집단으로 보게 되어 점점 더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 최영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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