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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60911 칭의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조회수 : 741
  작성자 : 손영호목사 작성일 : 2016-09-09

청교도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최고의 복을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로로 이루어주신 의롭다고 인정해 주심, 자녀됨, 거룩해 져가는 유익을 성도들이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청교도 신학자인 존 오웬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우리의 칭의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행위로 믿는 죄인에게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시키고 그로 말미암아 그가 죄사함을 받아 그의 양심에 평안을 누리는 것, 곧 그가 의롭다 함을 받고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았다고 선언하는 것임을 말씀합니다. 믿음은 칭의의 도구로 설명합니다. 믿음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닌 의존하는 신뢰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칭의는 단순 죄사함의 선언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우리의 연합으로 인해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에게 전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순종으로 이루신 의가 우리에게 전가됩니다. 율법으로서는 우리의 의를 이룰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의롭다 함을 선언받은 사람은 율법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아 거룩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에 “이신칭의” 곧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진리의 교리가 다만 입으로 믿는 다고 말하고(지적동의), 교회를 다니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단순하지만 오해를 살만한 믿음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 결과 내세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서 교회를 나오지만, 삶의 영역에서는 그리스도와 상관없이 세상의 가치관과 방법을 그대로 따라가며, 전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값싼 은혜, 값싼 구원으로 전락시켜버린 것입니다. 이로인해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모두 실망감에 빠지게 되었고, 그리스도인을 더이상 구별된 사람으로 보지 않는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대상 속에서 우리는 믿음, 칭의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내 입으로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고, 교회를 다니는 수준을 넘어, 삶 속에서, 생활 속에서 항상 주님과 동행하고 있음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딤전1:18-19)고 말씀합니다. 주님과의 연합의 의식(임재) 속에서 말씀을 배우고 깨달아, 그것으로 세상의 가치관과 싸우며,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의 사명을 감당하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이신칭의를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의미로 되새길 수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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