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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90203 매력적인 사람 조회수 : 883
  작성자 : 윤성찬 작성일 : 2019-02-01

지난 월요일 울산중구시민지역 가정교회 목회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날 주제 중 하나가 "매력적인 목장"이었습니다. 어떤 목장이 매력적인 목장일까? 간단하게 말하면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간적 매력이란 vip들과 친근감과 편안함 이질감이 적은 마치 이웃사촌같은 지극히 인간적인 느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눴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교회 속에만 있다 보니 너무 우리 편의 사고에 갇혀 우리가 좋고 편안하면 vip들도 편안하고 좋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섬기고 대접하고 요구하는 경향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에 vip들에게는 신자들에게 대한 선입견이 있다고 합니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첫째, 신자들은 자기주장이 쎄다. 신자들은 자기들만이 진리를 갖고 있다 확신하기 때문에 주장을 쎄게 한다. 둘째, 신자들은 말이 많고 고집스럽다. 한번 맞다 하면 타협할 줄 모르고 계속 설득하면서 자기 주장을 피력한다. 셋째, 신자들은 폐쇄적이고 재미없다. 그들은 세상일은 어떻게 돌아가든 종교적 목표에만 몰두하다 보니 폐쇄적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재미없는 사람들이다. 넷째, 신자들은 이중인격적이다. 자신들도 욕심이 있고 이기적이면서도 입으로는 늘 사랑한다 양보한다 참는다고 말한다.

만약에 이런 사람이 목장에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 목장은 재미없는 목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많다면 그 교회는 가고싶지 않는 교회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이런 사람들은 매력적이지도 못 할 뿐만 아니라 폭력적으로까지 느껴집니다. 그럼 어떤 사람들이 매력적일까요. 위에서 말한 것 들을 몇 가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첫째, 방청객이 되어 주십시다. 말을 많이 하는 게스트보다도 들어주는 방청객이 되어보십시다. 방청객의 2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첫째는 경청을 잘해 한다는 겁니다. 대화를 할때 상대방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며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2) 둘째 리액션을 잘 해야 합니다. 특히 기분좋은 리액션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인정해 주는 표현(그랬군요, 맞습니다. 잘하셨습니다. 힘드셨겠네요. 대단합니다 등)과 태도, 표정이 그러한 것들입니다.

둘째, 자가굴욕과 자기노출이 필요합니다. 하재성교수님(고려신학대학원)이 쓰신 '십대자녀들이 대화하기 싫어하는 주제 대화하기'라는 글에 "유머감각, 거기에는 자가 굴욕이 포함됩니다. 아이들 앞에서 스스로 망가지지 않고서는 아이들의 웃음을 끓어내기가 어렵습니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대화가 어려운 자녀들에게 부모의 유머감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자가굴욕"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목장에도 자가굴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은 진지하고 진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 생각을 바꿔보십시오. 그러면 전보다 쉽게 경계가 풀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종교적 이미지가 아닌 인간적이고 보다 친밀하게 다가서실 수 있으실겁니다. 특별히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을 노출하며 자가굴욕적인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그것으로 웃고 울때 경계를 풀지 않을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아닌 것 같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다 사는 것이 비슷합니다. 누가 그것을 먼저 인식하고 자기노출을 하느냐에 따라서 관계 안에 경계의 벽이 허물어지고 비로소 깊이 있는 신뢰의 단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명절을 맞아 일가친지들을 만나 뵙고 오실 성도님들이 많으신 줄 압니다. 특별히 불신가정에서 외롭게 신앙생활하시는 성도님들은 명절을 영혼구원의 기회로 삼고 몇일전부터 금식하시면서 영적전쟁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심을 압니다. 기도가 가장 중요하고 영적 준비도 중요 하지만, 인간적 매력도 함께 준비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자가굴욕이 어렵고 자기 노출이 아직은 어렵다면, 기분좋은 방청객이라도 되어 주십시오. 불신 가족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나와 다른 신앙을 가진 친지들이 어떤 주장을 하든 그분들을 설득하시려 하거나 변화시키려 하지 마시고 좋은 방청객이 되어주십시오. 그것으로도 족하고, 그것도 쉽지 않으실겁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 주변에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친지들로 줄을 서 실겁니다. 그러면 그 관계를 통해서 성령께서 자연스럽게 믿음의 역사를 이루실 겁니다. 울산시민교회성도들은 '매력적인 사람들'이라 믿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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