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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0308 가정예배, 이렇게 드립시다. 조회수 : 1215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20-03-06

시민교회는 지난 주일부터 목장연합예배와 주일학교 예배를 비롯해 수요예배, 새벽예배를 각 가정에서 드리는 가족예배로 임시 전환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 일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때보다 신앙공동체로서 함께 예배드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실 줄 압니다. 이 사태가 얼른 진정되어, 성도님들의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같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이 속히 오길 고대합니다.

이번 시민편지에서는 어떻게 가족예배를 잘 드릴 수 있을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교회가 아닌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 자세입니다. 형식과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심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것이 예배의 기초입니다.

더불어 다음을 실천해 봅시다. 첫째, 예배 환경을 조성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영상으로만 예배를 드리기보다는 옷을 단정히 입고, 성경과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진 설교 요약문을 가족 수만큼 미리 출력해 놓으세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는 큰 PC나 TV 화면을 통해 보시면 좋습니다. 소파나 바닥에 앉아 드리기보다 식탁이나 테이블에 둘러앉아 예배를 드려보세요. 예배 시간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시고, 스마트폰은 무음으로 바꿔놓으세요.

둘째, 예배 순서와 자세를 적극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예배의 시청자가 아니라 온 가족이 예배자로 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가장이 예배를 인도하면서 함께 뜨겁게 찬양하고, 가족 중 대표자가 기도하며, 성경본문을 소리내어 읽고, 담임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결심과 각오를 적고 함께 기도해 봅시다.

셋째, 교제와 나눔 시간을 가집니다. 예배 후 각 방으로 흩어지기보다는, 미리 준비해 둔 커피와 차, 맛있는 디저트를 꺼내 교제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예배 가운데 받은 은혜, 결심과 각오 등을 나누어 보세요.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해 보세요. 가족 친목 시간을 가져보세요. 받은 은혜와 기도 제목을 목장 단톡방에 공유하고, 가족 예배 때 찍은 사진을 목장 단톡방에 공유하며 서로 격려해 봅시다.

넷째, 일주일에 한두 번 영상으로 드리는 가족예배 뿐만 아니라, 매일 자체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려보세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일 10~20분, 짧게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녁식사 직후, 또는 가족이 모이기 좋은 시간에 드리세요. 공적 예배순서를 다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찬양, 말씀, 기도만으로 충분합니다. 설교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복있는 사람들" 같은 QT 교재를 읽거나 성경말씀을 읽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기도를 길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하면 됩니다. 가정예배 직후 디저트 시간, 보드게임 등 가족 친목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족이 하루 가운데 가장 기다리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가정예배가 주는 신앙적 유익은 실로 엄청납니다. 가족 간에 소통하고 하나 되는 장이 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는 기도 응답의 좌소가 됩니다.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온 가족이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훈련장이 됩니다. 기쁨과 감사의 나눔터가 됩니다.

개신교는 '만인 제사장'을 추구합니다. 제자 훈련 받은 사람이라면 최소한 삶의 기초 단위인 가정에서 가족과 말씀을 나누며 거룩한 사귐을 가져야 합니다. 또 교회의 예배는 개인 구원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위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명은 물론 세상도 위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와서 예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각자의 삶이 예배가 되게 해야 합니다. 예배의 일상화를 이뤄야 합니다.

성도님들, 이 어려운 시간이 하나님이 우리 교회와 가정에 주신 영적인 온전함을 회복하기 위한 기회일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시작하지 못했던 가정예배, 이번 기회에 이루어 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드리는 가정예배를 통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하나님의 복을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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